내 손안에 서울

지하철역 빈 상점 '무인 창고'로 변신! 사용료는?

문서 본문

5호선 답십리역에 가면 여느 전철역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메트로팜’과 ‘또타스토리지’다. 개찰구에서 나오면 인접해서 또타스토리지가 보이고, 계단을 올라가면 메트로팜이 자리했다. 그야말로 지하철 역사의 유휴공간 활용의 대표사례다.

답십리역에 있는 무인 물품보관창고 '또타스토리지'

답십리역에 있는 무인 물품보관창고 '또타스토리지' ©윤혜숙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에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또타’로 시작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무인 물품보관함 ‘또타라커’, 유인 물품보관소 ‘또타러기지’에 이어 최근에 무인 물품보관창고 ‘또타스토리지’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답십리역 '메트로팜', 최첨단 설비로 작물을 자동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다.

답십리역 '메트로팜', 최첨단 설비로 작물을 자동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다. ©윤혜숙

지하철 역사는 천만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널찍하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잠깐 머무는 공간이지만 내부 시설들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옷가게를 지나칠 때면 눈길이 옷으로 향하고, 음식점을 지나칠 때면 맛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영향 탓인지 최근에 폐업으로 비어 있는 상점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지나갈 때마다 마치 폐허로 변한 집을 보듯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다.

지하철 역사에서 빈 상점을 자주 볼 수 있다.

지하철 역사에서 빈 상점을 자주 볼 수 있다. ©윤혜숙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빈 상점을 상인이 입주할 때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고 물품보관창고로 조성했다. 시민이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개인 창고로 대여해주는 ‘또타스토리지’가 그것이다. 답십리역에 내려 직접 또타스토리지를 살펴보았다.

‘또타스토리지’는 개인·기업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캠핑·스키용품처럼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부터 소형가구나 원룸 이삿짐까지 기간 제한 없이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다.

답십리역에 있는 또타스토리지 내부

답십리역에 있는 또타스토리지 내부 ©서울교통공사

20세부터 39세까지 1인·4인 가구 주거 비율이 높아 이용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3개 역사 ▲답십리역(5호선) ▲이수역(4·7호선) ▲가락시장역(3·8호선)에서 먼저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또타스토리지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또타스토리지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윤혜숙

또타스토리지 서비스는 100% 비대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지하철 무인 물품보관함 전용 앱인 ‘T-locker 또타라커’에서 창고 접수부터 결제, 출입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출입문이 잠겨 있어서 아무나 드나들 수 없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또타스토리지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만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고 했다. 호기심에 또타스토리지에 들어가 보려고 했던 필자는 무안했다.

'또타라커' 앱에서 또타스토리지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타라커' 앱에서 또타스토리지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타라커 앱

또타라커 앱에서 원하는 지하철 역사, 창고, 이용 기간을 각각 선택한 후 요금을 결제하고, 사용자 인증을 거치면 출입이 허용된다. 물품을 보관하려면 서울지하철이 운영되는 시간(05:00~24:00)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최소 1개월 단위부터 보관할 수 있으며 장기이용(6개월·1년)할 때는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앱을 통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품을 보관하려는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요금’일 것이다. 월 7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보관할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또타스토리지 사용료 및 이용법 안내

또타스토리지 사용료 및 이용법 안내 ©윤혜숙

창고 내부는 보온·보습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서 최적의 상태로 짐을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내부를 실시간 녹화하는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보관 물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100만 원 이내로 보상해주기 위해 영업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되어 있다. 또타스토리지 서비스 개시와 함께 11월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1개월간 전용 앱을 통해 서비스 신청 시 20%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의 변신이 시민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있다. 지하철 역사가 그저 시민들이 지나치는 장소가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엔 또 어떤 ‘또타~’ 서비스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또타스토리지’ 관련 기사 다시보기 ☞

문의: 서울교통공사 복합개발처, 02-6311-9269, ‘T-locker 또타라커 앱’ 다운로드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문서 정보

지하철역 빈 상점 '무인 창고'로 변신! 사용료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윤혜숙 생산일 2020-12-07
관리번호 D0000041419897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