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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교' 역사가 한자리에! '외교사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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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에 있는 외교사료관 모습

서초구에 있는 외교사료관 모습 ©김민선

세종대왕은 위대한 왕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하들 중에도 세종대왕 못지 않게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 '이예'는 외교관으로 43년간 활약하며 공을 세웠다. 그는 원래 중인계급 아전 출신이었지만 왜구에 붙잡혀간 군수를 구한 공으로 벼슬을 하사받아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이예는 외교술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세종대왕이 그를 일본에 보낼 때는 갓과 신을 하사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외교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타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중요한 일이다. 서초구에 있는 ‘외교사료관’은 우리나라가 개항을 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외교 분야의 기록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특수기록관이다.

외교사료관 전시실 입구, 좌우로 스크린이 있다.

외교사료관 전시실 입구, 좌우로 스크린이 있다. ©김민선

외교사료관 전시실 입구에 들어가면 좌우로 스크린이 눈에 띈다. 왼쪽 ‘한 눈에 보는 외교연표’에서는 한국과 세계의 외교사가, 오른쪽 발자국 위에 서면 '우리나라의 대륙별 외교활동' 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전시실은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그 첫 번째가 ‘근대 외교의 성립과 민족의 수난’이다. 조선은 최초이며 불평등한 근대적 조약인 ‘조일수호조규(1876년)’을 시작으로 국제 질서에 편입된다. 고종은 ‘강화도 계약’ 이후 김기수 등 수신사를 일본에 보내 일본의 문물을 받아들인다. 그 동안의 통신사는 조선이 일본에게 베푸는 입장의 외교사절이었다면, 수신사는 조선이 일본에게 받는 입장의 외교사절이었다.

조선은 제국주의 시대에 점점 힘을 잃어가면서 일제에게 주권을 빼앗겼다. 이후 사람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수많은 독립운동을 하는데, 전시실에는 이와 관련된 문서와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한일병합조약(1910년 8월)(가운데 유리관)과 수신사 일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일병합조약(1910년 8월)(가운데 유리관)과 수신사 일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김민선

초대형 스크린,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년도를 선택하면 외교활동 영상이 나온다.

초대형 스크린.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년도를 선택하면 외교활동 영상이 나온다. ©김민선

두 번째 섹션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전란기 안보외교’이다. 1945년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는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을 시행됐다. 그 당시 사진과 사료들을 보면 그때의 긴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임시정부 환국 기념사진(1945년)'과 '임시정부 대표단 사진(1946년)' 외 공문

'임시정부 환국 기념사진(1945년)'과 '임시정부 대표단 사진(1946년)' 외 공문 ©김민선

세 번째로 ‘냉전기 한국의 생존번영외교’는 60년대부터 80년대 외교적인 활동 당시의 사진과 그때 사용했던 물품 등을 볼 수 있다. 80년대 이후는 ‘한반도 평화정착 외교’로 현재에 이르렀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의 흐름과 국민들의 의식도 변하기 시작했으며, 제국주의 시대에서 드디어 민주주의 시대로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이에 발맞추어 남한과 북한은 ‘6.15 남북 공동선언’을 하였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반도에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데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15 남북 공동선언문과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모습

6.15 남북 공동선언문과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모습 ©김민선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라고 불릴만큼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외교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며 세계 속에서 위상이 빛났다. '1996년 OECD 가입협정서'와 '2003년 한중일 정상 공동선언문' 등의 사료도 전시되어 있으니 잊지 말고 찾아보자.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을 했던 선언문과 사진, 그리고 외교부장관에서 유엔의 8대 사무총장을 맡았던 반기문 사무총장의 '수락 연설문' 등도 볼 수 있다.

'우리여권이야기'에는 각 시대별로 발행되었던 여권들을 모아 놓았다.

'우리여권 이야기'에는 각 시대별로 발행되었던 여권들을 모아 놓았다. ©김민선

이처럼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사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급변하던 세계의 흐름이 한 눈에 보인다. 외교문서는 생산이 되고 접수 후 30년이 지나면 볼 수가 있다. 국민의 알 권리를 해소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한 것이다. 국제 사회의 흐름을 느끼고 알고 싶다면 ‘외교사료관’을 꼭 한번 방문해보자. 어린이들이 직접 외교관이 되어 보는 ‘체험실’과 세계 각국의 인사들에게 친선의 표시로 받은 외교선물 42점도 전시되어 더욱 흥미로운 관람이 될 것이다.

외교사료관 안내 (코로나19로 사전예약제 운영)
○ 주소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572 (서초동 1376-2)
○ 교통 : 3호선 또는 신분당선 양재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시간 : 외교문서열람실 월~금 09:30~17:00(전화예약), 외교사전시실 월~토 09:30~17:00(홈페이지 사전예약)
○ 홈페이지 : http://diplomaticarchives.mofa.go.kr/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2-3497-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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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교' 역사가 한자리에! '외교사료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민선 생산일 2020-11-17
관리번호 D000004126404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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