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요즘 다양한 온택트 프로그램이 생겨나 코로나 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행복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현장을 직접 찾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을 온택트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은평구 진광동 사비나미술관의 ‘온라인 미술관 나들이’를 소개한다.

온라인 미술관 나들이 프로그램은 유트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박찬홍

사비나미술관은 은평구 내 최초의 미술관으로, 융복합 전시와 예술 교육프로그램, 아카데미, 세미나와 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예술적 소양과 심미안, 창의성을 길러주는 평생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미술관 나들이’는 코로나 시대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구와 사비나미술관이 함께 마련한 비대면 예술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미술관 옥상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쇼, 퍼포먼스, 클래식 공연 등 총 5회에 걸쳐 유튜브 채널로 중계되어 내 집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고상우 작가의 퍼포먼스&페이스페인팅 방송 영상 ⓒ은평구청유튜브

첫 방송은 지난 10월 6일(화)에 진행 됐다. ‘고상우 작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와 페이스페인팅(자화상)’을 주제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 전문 무용수와 협업하는 사슴 퍼포먼스,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인 페이스페인팅 공연 등을 선보였다.

직접 관람을 해보니 전문무용수의 사비나미술관 건물을 활용한 퍼포먼스는 정적이 흐르는 공간 속 이색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에도 은평구청과 사비나미술관 유튜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다.

고상우 작가가 사비나 미술관을 이용해 펼치는 사슴 포퍼먼스 영상 ⓒ박찬홍

두 번째 방송은 지난 13일(화)에 ‘우리 동네 미술관 콘서트 1. <나무가 나무에게>’라는 주제로 진행 됐다. 리코디스트 차미란과 기타리스트 김현규가 참여해 13세기 음악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곡들을 미술관의 작품 사이에서 합주했다. 미술관의 아름다운 작품을 배경으로 한 음악 연주는 마치 미술관 현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2회차 방송 시 최현주 작가 등의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박찬홍

‘나무가 나무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해 쉽게 이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나무에 비유한 것이며, 또 하나의 나무는 악기가 된 나무들을 지칭한 것이라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나무가 서로 의지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술관에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박찬홍

한글 주간 특별 전시된 한글 관련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박찬홍

세 번째 방송은 다가오는 11월10일(화) 오후 4시에 열린다. ‘김창겸 작가와 함께하는 가을밤의 미디어아트쇼’가 준비 중이다. 미디어아티스트 김창겸은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환형, 재현으로 인공화된 현실을 보여주며 가상의 오브제 위에 가상의 영상을 투시해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흔들어 놓는 작업을 사비나 플러스 외부 벽면에 펼쳐보일 예정이다. 미디어아트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라면 꼭 방송을 시청해 보자.

이어서 네 번째 방송은 11월24일(화) 오후 4시에 ‘우리 동네 미술관 콘서트 2. <책을 여는 음악회 니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회로 그림과 글을 음악과 함께 전달한다는 독특한 내용이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니나 시몬이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재즈의 여왕이 되기까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 <니나>를 고우리 번역가가 소개하고 피아니스트 김보람과 플루티스트 우한나가 클래식 연주로 재해석한다고 한다.

연주자들과 함께 예술과 관련된 토크쇼도 진행이 된다. ⓒ박찬홍

마지막 방송인 ‘우리 동네 미술관 콘서트 3. <희망의 춤, 플라멩코>’는 12월8일(화) 오후 4시에 펼쳐진다. 이 콘서트는 높은 수준의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를 소개하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인다. 기타리스트 이준호, 하모니스트 이병란, 퍼커셔니스트 설호중의 연주와 함께 플라멩코 무용수의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온라인 미술관 나들이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관련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박찬홍

이렇게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온라인 미술관 나들이’ 프로그램은 평소 예술작품이나 공연에 관심이 없던 시민들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주제로 진행진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외출하기 힘든 시대, '온라인 미술관 나들이'로 실제 미술관을 방문한 것 같은 생동감과 힐링을 느껴보자.

■ 온라인 미술관 나들이 유튜브
○ 은평구청 유튜브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9wHWlqoP3oQ
○ 사비나미술관 유튜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user/savina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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