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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문화제 시작, 내달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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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 안내화면

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 안내화면 ⓒ서울시

학창시절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관련한 수업을 할 때면 항상 등장하는 청년이 있었다. 바로 스물셋 젊은 나이에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외치고 분신한 노동운동가 전태일이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청계천 평화시장 전태일다리에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는 우리나라 노동자 관련 단체 대표들과 아르바이트 학원 강사, 청년 아르바이트생 등 노동자 6인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선포식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 덕에 필자는 스마트폰으로 선포식을 관람할 수 있었다.

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에서 한석호 위원장은 “이번 선포식은 전국의 노동자, 시민 모두가 50년을 쉬지 않고 걸어온 전태일 정신을 새롭게 기억하고 계승하고 실천하기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을 선포하는 자리”라며 선포식의 의미를 알렸다.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2020 우리모두 전태일문화제’는 전태일 페스티벌, 온라인 노동문화박람회, 전태일50주기 국제포럼,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의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전태일 페스티벌에서는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과 추모 문화제를 진행한다. 선포식이 열린 이달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가 전태일 추모의 달로 지정됐다. 추모문화제는 11월 6일 18시 전태일 다리에서 진행되며, 대북공연, 아트드로잉쇼, 전태일 추모가 대합창 프로젝트 등의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홈페이지

2020 우리모두 전태일문화제 홈페이지 ⓒ서울시

온라인 노동문화박람회에서는 평화시장 VR전시, 노동미술제, 시사만화전 등 예술가들이 기획한 다양한 노동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동대문 평화시장 외벽에 전시된 노동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평화시장 VR전시’와 전태일의 삶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전태일기념관 3층 이음터 온라인 관람’은 10월20일부터 11월15일까지 진행된다.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발전 과정에서의 노동문제를 다룬 ‘노동미술제’의 온라인 작품 전시도 이달 14일부터 11월15일까지 진행된다.

전태일 기념관 3층 상설전시실인 이음터를 VR로 관람할 수 있다.

전태일기념관 3층 상설전시실인 이음터를 VR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

전태일 기념관 3층 이음터 온라인 관람은 예정된 일정보다 일찍 공개되어 필자가 먼저 체험해 봤다. 종로구 청계천로에 있는 전태일 기념관 전시실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 놓은 덕에 전태일과 당시 봉제 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전시실에서 상영되는 영상도 VR관람 페이지에 함께 제공된 덕분에 현장감 있게 전시실을 둘러봤다.

필자는 특히 ‘다락방 속 하루’라는 명칭으로 평화시장 봉제노동자들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온라인으로 접했음에도, 천장 높이가 1.5m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온종일 재봉틀을 돌려야했던 봉제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50년 역사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50년 역사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나와 전태일’을 주제로 한 4컷 사진 공모전, 아트 공모전이 있다. 이외에도 전태일 기념관, 평화시장,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新전태일 스탬프 투어’, 전문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전태일의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전태일 귀갓길 야행’에도 참여할 수 있다. ‘新전태일 스탬프 투어’는 전태일 기념관 로비에서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접수 받으며, ‘전태일 귀갓길 야행’은 선착순 50인에 한해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받는다. 두 프로그램 모두 11월 7일에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전태일50주기 기념품을 제공한다.

찾아가는 전태일 기념관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 ⓒ서울시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은 대형 LED를 설치한 5톤 트럭을 활용한 것으로 방문을 신청한 학교, 기관, 단체를 찾아가 전태일 다큐멘터리 상영ㆍ인권교육 등이 이루어진다. 전시 차량 방문 신청은 2020 우리모두 전태일문화제 홈페이지(https://www.taeil50.org)에서 할 수 있다.

이밖에 11월10일~12일까지 전태일기념관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진행 예정인 전태일50주기 국제포럼은 국내외 8개국 노동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전태일 이후 50주년, 함께 고민하는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다룬다.

2020 우리모두 전태일문화제가 약 한달 동안 진행되는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이번 행사가 책으로만 접하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생애와 우리나라 노동의 역사와 오늘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2020 우리모두 전태일문화제' 관련 사이트
○ 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 다시보기 : https://youtu.be/6CsOrAwaZac
○ 2020 우리모두 전태일문화제 홈페이지 : https://www.taeil50.org
○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 : https://www.taeil.org/
○ 유튜브 전태일티비 : https://www.youtube.com/channel/UCAHoqtXuGlvnBzw6f8b2z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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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문화제 시작, 내달 13일까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정혜임 생산일 2020-10-19
관리번호 D000004104114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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