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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 즐기려면? 탐방 수칙 4가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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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 /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마니산에서 촬영한 산악인 선서

마니산에서 촬영한 산악인 선서 ⓒ최용수

필자가 산을 찾을 때마다 되새겨 보는 노산 이은상 선생이 지은 산악인 선서이다.

북한산은 수도 서울의 진산이다. 최고봉 백운대의 고도가 835.6m로 태산준령은 아니지만 품새와 암릉이 깎아자른 듯 웅장하다. 크고 작은 암봉(岩峯)이 넘쳐나고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수목들과 어우러져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하는 명산임에 틀림 없다.

서울의 진산 북한산 봉우리, 왼쪽부터 백운대, 인수봉,만경대, 노적봉(앞)

서울의 진산 북한산 봉우리, 왼쪽부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앞) ⓒ최용수

지난 주말 북한산은 때이른 단풍 구경을 온 사람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백운대 문수봉 등 8~9부 고지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새 단장이 한창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한산을 찾은 탐방객은 341만 명으로 전년도 276만 명에 비해 23.5%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의 여가 시설들의 운영이 잠정 중지된 까닭인 듯싶다.

북한산의 단풍 시작은 10월 16일 경이다. 사진은 문수봉 뒷길

북한산의 단풍 시작은 10월 16일 경이다. 사진은 문수봉 뒷길 ⓒ최용수

북한산 사모바위로 향하는 탐방로 주변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통제선

북한산 사모바위로 향하는 탐방로 주변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통제선 ⓒ최용수

본격적인 단풍시즌이 시작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근교 산을 찾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만큼 탐방객이 증가할 가을 산은 탐방객 간의 접촉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질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는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탐방 수칙 4가지를 당부하고 있다. ①‘어디서든 2m이상 떨어져 있기’, ② ‘탐방로에서는 우측으로 한 줄 통행하기’, ③ ‘공용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④ ‘정상이나 쉼터 등 밀집장소에서 오래 머물지 않기’ 등이다.

북한산 암릉에 오른 탐방객,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북한산 암릉에 오른 탐방객,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최용수

산행은 평지보다 운동량이 많다. 호흡이 빨라지고 들숨과 날숨의 강도가 커진다. 그만큼 비말의 전파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사가 심한 깔딱 고개 등을 오를 때는 3m 이상 간격을 띄워야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산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스로가 백신이라는 생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 해야한다. 탐방 중 간식을 먹을 때는 바람을 등지고 나란히 앉아 먹는 것도 산꾼들의 지혜 중 하나이다.

북한산 대표적 쉼터 사모바위 앞 공터, 통제선과 각종 예방수칙이 설치되어 있다.

북한산 대표적 쉼터 사모바위 앞 공터, 통제선과 각종 예방수칙이 설치되어 있다. ⓒ최용수

요즘 서울근교의 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설치된 통제선을 볼 수 있다. 통제된 구역 준수에 솔선해야 한다. 또한 하산 후에는 뒤풀이를 자제하고 곧바로 귀가하는 것이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호회나 산악회 등산보다는 가족단위로 소규모의 가을 산행을 즐겨보자.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며 건강도 챙기고 가족 사랑까지 키운다면 올 가을산행은 1석3조가 아닐까.

산의 매력, 가을 안개 덮인 의상능선이 절경이다.

산의 매력, 가을 안개 덮인 의상능선이 절경이다. ⓒ최용수

참고로 북한산의 첫 단풍 시기는 10월 16일 경이다. 단풍 절정기는 10월 30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공단에서는 단풍 시기인 10월 17일(토)~11월 1일(일)까지 16일간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대형버스의 주차장 이용을 금지한다. 대상은 공단직영주차장인 북한산성 제1주차장(진관동 280)과 송추 제1주차장(장흥면 울대리)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한다. 물론 승용차 주차는 제한이 없다.

2020년도 단풍지도

2020년도 단풍지도 ⓒ케이웨더

북한산 단풍의 절정기는 10월 30일경이다.

북한산 단풍의 절정기는 10월 30일경이다. ⓒ최용수

하루하루 가을이 익어간다. 중장년 중심의 탐방객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젊은이와 외국인 그리고 가족단위 등산객도 부쩍 늘었다. 올해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서 예년보다 단풍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단풍산행은 예년과는 달라야 한다.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해 방심한다면 가을 산행이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탐방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가을 산은 코로나 블루 해소의 특효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탐방 수칙 4가지
① 어디서든 2m이상 떨어져 있기
② 탐방로에서는 우측으로 한 줄 통행하기
③ 공용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④ 정상이나 쉼터 등 밀집장소에서 오래 머물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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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 즐기려면? 탐방 수칙 4가지 잊지 마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최용수 생산일 2020-10-14
관리번호 D000004100983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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