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강동진로직업체험센터 2층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D 가상 원격수업 시스템을 갖춘 '강동 e-스튜디오'가 오픈했다 ©강동구청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것들이 멈췄다. 개학이 미뤄지고, 공교육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유례없는 새 학기가 현실화된 것이다. 온라인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이 있다. 교사가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 등을 고려해 3가지 유형 중 수업 방식을 고른다고 하는데 교사에 따라 2~3가지 유형을 함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기자재 부족 등으로 인해 개인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강동구에서는 원격수업 준비에 대한 일선 교육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D 가상 원격수업 시스템을 갖춘 '강동 e-스튜디오'를 강동진로직업체험센터 2층에 조성했다.

서울 성덕고등학교 교감선생님께서 직접 온라인 수업 시연을 하고 있다 ©강동구청

'강동 e-스튜디오'의 새로운 도전은 혼란의 연속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기술적인 측면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표정과 눈빛, 손짓으로 전달력이 높아지는 것이 교육 현장이다. 교실에서 1분이면 될 일인데 지금은 플랫폼 적응부터 공지사항 전달, 학생 피드백 확인까지 만만치 않다. ？

그런 선생님들에게 '강동 e-스튜디오'는 커다란 힘이 되어준다. 스튜디오에는 12개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화면, 3개의 가상모니터, 3D 가상현실 스튜디오, 4개의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실시간 방송 송출·녹화와 자막기기 등이 있어 동영상 제작과 실시간 방송 송출·녹화가 가능하다.

콘텐츠를 제작 중인 강동진로직업센터 권인수센터장 ©강동구청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여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겐 새로운 수업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하다. '강동 e-스튜디오'에 갖춰진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여 제작된 교육 콘텐츠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마치 놀이와 같이 즐거운 수업이 될 것 같다.

성덕고등학교 배인호선생님 수업 시연모습 ©강동구청

강동구는 지역 내 60개 초·중·고교사들에게 스튜디오를 개방해 온라인 수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화상 대화를 통한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4월 13일부터 온라인 수업 종료 시까지 신청을 받아 매주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주말에는 고3 수험생을 위한 입시 전공 상담, 독서토론 등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 진학 학습에 대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운영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확실히 IT 강국이다. 정보통신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생소한 학습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강동 e-스튜디오' 안에서 만들어지는 온라인 콘텐츠가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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