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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화재, 미리 준비하면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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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구호용품과 화재 발생 시 대처법을 소개한다

지하철 구호용품과 화재 발생 시 대처법을 소개한다 ©김윤경

“지하철에서 불이 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갑작스러운 경보음이 울려 댔다. 이어지는 안내 방송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승강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해야 하나 서로 얼굴만 쳐다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연기 하나 보이지 않았고 전광판에는 열차가 역을 떠나 도착한다고 알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하철 구호용품 보관함 내에 비치된 화재용 마스크

지하철 구호용품 보관함 내에 비치된 화재용 마스크 ©김윤경

항상 안전을 우선으로 챙겼지만, 약속 시간이 빠듯한 데다 열차가 들어오는 보여 조금은 안일하게 생각했. 열차를 타고 가면서 '과연 이렇게 행동한 것이 옳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숙대입구역 사무실에 전화 하니 먼지로 인한 오작동이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행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오고가며 지하철 구호용품 보관함을 매번 보았는데도 막상 진짜 화재가 발생했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각 역마다 조금 다른 모습의 구호용품 보관함

각 역마다 조금 다른 모습의 구호용품 보관함 ©김윤경

지하철 구호용품 보관함 200% 활용법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싶어 서울교통공사 담당자에게 구호용품 보관함에 대해 문의해 보았다.

지하철 구호용품 보관함은 휴대용 비상 조명등과 화재 대피용 마스크, 손수건 생수, 양압식 공기호흡기, 투척용 소화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 시에는 아크릴 보호판을 앞으로 당기거나 깨뜨려 사용하고,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훼손할 처벌을 받는다. 휴대용 비상조명 등은 역사 단전 비상용으로 사용하고, 화재 대피용 마스크는 화재 유독가스 흡입 방지로 15 이내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양압식 공기 호흡기는 인명 구호용으로 산소 공급을 도와준다.

화재용 마스크도 직접 써봤는데 생각보다 쉬었다. 먼저 봉지를 찢은 마스크를 꺼내 끈을 당겨 보호 마개를 제거하고 양손으로 잡고 착용한 머리 끈을 당기면 된다.

지하철 구호용품 보관함 내 장비들

지하철 구호용품 보관함 내 장비들 ©김윤경

객실 내에서 불이 난 경우 대처법

객실 안에서 불이 경우, 불이 작다면 우선 비상 통화 장치로 승무원에게 어느 어디에 화재가 났는지를 알리고 객차 소화기로 화재 진화를 해야 한다. 긴급 정차할 상황이라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출입문 옆의 비상 콕크를 수동 조작해 열어 탈출해야 한다. 비상 코크는 보통 의자 아래나 옆에 있으니 평소에 주의 깊게 봐두자.

객실 내 안전장치는 출입구 아래나 옆에 위치한다

객실 안전장치는 출입구 아래나 옆에 위치한다 ©서울교통공사

'또타'와 '서울 안전 앱' 깔아두면 유용해

서울교통공사 담당자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앱 ‘또타’를 깔아둘 것을 추천했다. 2015년부터 운영 중인 또타 앱을 자세히 살펴보니 유용한 기능이 많았다. 서울시에서 실시간 사건·사고, 재난 소식을 안내하는 ‘서울안전 앱’도 깔아두면 여러모로 유익하다. '또타'는 지하철 위주의 앱으로 노선도를 설정하거나 지하철 유실물센터로 연결하면 유실물 조회가 가능하다. 역사 화장실, 수유실, 무인 민원 발급기, 환승 주차장 등이 표시되는 점도 편리하다.

지하철앱 ‘또타’를 설정해 놓으면 알림이 온다

지하철앱 ‘또타’를 설정해 놓으면 알림이 온다

또타 앱을 설치하면 역사 별로 엘리베이터 고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있으며 교통약자 이동 경로도 쉽고 빠르게 찾아준다. 즐겨찾기로 역을 등록하면 역의 승강기 점검 정비 현황을 실시간 알림으로 받을 있다.

신속한 민원신고도 가능하다. 성추행, 긴급 사항, 응급 환자 온도 조절, 질서 저해, 시설물 등을 건의할 있으며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위치를 찾아 연결을 해준다는 것이다.

또타 앱은 엘리베이터 고장 유무는 물론 응급환자 등 비상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타 앱을 통해 엘리베이터 고장 유무를 알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비상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알림 신청을 하니 시민 초청 이벤트나 개통안내 새로운 소식을 받을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주변 버스 정류장까지 나와 있어 편리하. 해마다 인기 많은 '지하철 스탬프 투어' 기간에 필요한 앱이라 미리 다운받는 추천한다.

지하철뿐 아니라 서울시 재난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서울안전누리’와 ‘서울 안전’ 등도 깔아두면 위기 상황 도움을 받을 있다.

서울안전누리 사이트 (http://safecity.seoul.go.kr/acttip/actTipIndex.do?type_code=DHTY075)

9호선 벽에 붙은 안전점검 실시 내용 ©김윤경

지난 218일은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1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런 참사는 다시는 일어나서 안 될 아니라 절대 잊지 말아야 아픔이다. 안전에 대해 각자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도 지하철 구호용품 사용법 등을 미리 숙지해 혹시 모를 위급 상황을 대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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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화재, 미리 준비하면 걱정 뚝!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윤경 생산일 2020-02-19
관리번호 D0000039384375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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