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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8개국, 한식요리로 하나되다! 한식 요리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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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재료 '쌀'.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의 공통 음식문화이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린 한식요리 콘테스트 결승의 주제가 바로 '쌀을 이용한 한식요리'였다. 아세안 8개국에서 참가한 외국인들이 만든 한식요리는 어떤 모습일까, 그 현장을 함께해 보았다.

지난 11월 26일 한식문화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연계 한식요리 콘테스트 결승전이 열렸다 ⓒ강사랑

지난 11월 26일 한식문화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연계 한식요리 콘테스트 결승전이 열렸다 ⓒ강사랑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아세안 8개국의 예선 우승자가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올해 상반기 각 아세안 국가에서 실시된 예선대회의 우승자들이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베트남 등 각국으로부터 온 우승자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한식요리 콘테스트 결승전 및 한식요리 체험에 참여했다.

아세안 8개국에서 온 우승자들이 경연에 참여했다 ⓒ강사랑

아세안 8개국에서 온 우승자들이 경연에 참여했다 ⓒ강사랑

경연의 주제는 쌀을 이용한 한식요리. 전문 심사위원이 맛, 구성, 창의성, 담음새 등 6가지 기준을 심사해 총 3팀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제한 시간(1시간) 동안 요리를 완성해 심사위원에게 제출해야하는 것이 관건. 각국에서 예선을 통과해 임하는 결승전답게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된 의미있는 행사인만큼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요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동안 참가자들은 요리 재료를 다듬고,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등 조금도 쉴새없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우승자가 요리 중인 모습 ⓒ강사랑

말레이시아에서 온 우승자가 요리 중인 모습 ⓒ강사랑

갓 지어낸 흑미밥이 먹음직스럽다 ⓒ강사랑

갓 지어낸 흑미밥이 먹음직스럽다 ⓒ강사랑

한국인에게 쌀이란 무엇일까. 한국인들은 쌀로 주식인 밥을 짓고, 같이 나눌 떡과 술을 만들고,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식초를 만든다. 또한 한국인에게 쌀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아이가 엄마 품에서 떨어져 최초로 입에 넣는 것이 미음이고, 생을 마감한 망자의 입 속에 넣어주는 것도 한 수저의 쌀이다. 쌀은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더없이 좋은 식재료이다.

완성된 요리를 놓고 심사위원과 대화하는 참가자 ⓒ강사랑

완성된 요리를 놓고 심사위원과 대화하는 참가자 ⓒ강사랑

어느덧 제한 시간 1시간이 종료되며 완성된 요리들이 속속 등장했다. 매운탕 정식, 콩나물국밥, 단호박밥, 쌈밥, 영양밥 정식 등 다채로운 한식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에게 주로 알려진 한식인 불고기, 된장찌개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한식 요리를 선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참가자들이 완성한 요리, 비빔밥(왼쪽), 단호박밥(오른쪽) ⓒ강사랑

참가자들이 완성한 요리, 비빔밥(왼쪽), 단호박밥(오른쪽) ⓒ강사랑

참가자가 요리한 한식 반상 메뉴 ⓒ강사랑

참가자가 요리한 한식 반상 메뉴 ⓒ강사랑

이날 심사위원은 권우중 셰프(미슐랭2스타 한식당 ‘권숙수’), 페데리코 하인즈만 셰프(건강한食 홍보대사·파크하얏트 서울 총주방장), 홍신애 요리연구가, 이보은 요리연구가, 안재보 셰프(2018 청년한식당 국산식재료 지원사업 우승자) 등이 맡았다. 이보은 요리연구가는 “간장·고추장 등 한식 소스를 어느 시점에 넣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게 모두들 한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또 연습을 많이 해본 솜씨였다”고 총평했다.

대상을 받은 말레이시아의 '아질리아나 라쉬다 빈티 압드라하만' 씨 ⓒ강사랑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과 대상을 받은 말레이시아의 '아질리아나 라쉬다 빈티 압드라하만' 씨 ⓒ강사랑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연계 한식요리 콘테스트 영광의 대상 수상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라쉬다 빈티 압드라하만 씨. 영양솥밥과 함께 먹으면 좋을 고등어구이·해물순두부찌개·오이볶음·계란말이 등을 반찬으로 함께 준비해 완벽한 한식 반상 차림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과 장려상은 쌈밥, 소불고기, 송편을 만든 태국의 아리사라 라벨리 씨가, 장려장은 비빔밥을 만든 베트남의 카듄 씨가 각각 수상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한식에 대한 애정'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한식으로 하나된 한·아세안 국가 요리 콘테스트 ⓒ강사랑

한식으로 하나된 한·아세안 국가 요리 콘테스트 ⓒ강사랑

선재 마율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한국에는 식구(食口)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식문화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이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식구,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음식은 함께 나눌 때 화합의 의미가 더해진다. 이번 행사에서 아세안 8개국의 참여자들이 쌀을 주제로 하는 한식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 간 문화적, 경제적 우호 관계가 지속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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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8개국, 한식요리로 하나되다! 한식 요리 콘테스트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강사랑 생산일 2019-12-09
관리번호 D000003885951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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