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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이른 '지하철 스탬프투어' 최대한 빨리 마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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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스탬프 투어

지하철 스탬프 투어가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48) 동선 계획하고 최소시간, 최소 비용으로 마치는 방법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서울교통공사의 스탬프투어가 이달 말일 종료된다. 스탬프투어란 특정 관광지를 찾아다니면서 그 장소에 비치된 도장을 찍어 모으는 것을 말한다. 관광지에 방문했어도 아무 기록이 없으면 그냥 잊어버리기 쉬운데, 이렇게 도장을 모으면 나중에 다시 떠올리기도 좋고 방문의 보람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한 서울 대중교통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하철 스탬프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스탬프투어는 2013년 처음 시작되어 매년 열리고 있다.(2017년 제외)

원래 스탬프투어는 휴가철에 지하철 승객이 줄어들 때 운수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한여름에 실시하였으나, 폭염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다 보니 가을로 시기가 바뀌었다. 행사 참여자 입장에서는 좀 더 편인하게 참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올해 서울지하철 스탬프투어의 코스는 다음과 같다. 예년에 비해 도심쪽 주요 관광지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분산되어, 경춘선 숲길이나 가산디지털단지 G밸리 등 외곽 쪽으로도 코스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연번 테 마 투어 코스 지정역
1 생생한 가상 재난체험 ○ 반포역 지하철 시민안전체험관(7호선 반포역)
○ 광나루 안전체험관(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 보라매 안전체험관(2호선 신대방역)
반포
어린이대공원
신대방
2 초록초록한
도심 속 쉼터
○ 서울숲공원(2호선 뚝섬역)
○ 북서울꿈의숲(4호선 미아사거리역)
○ 서울식물원(5호선 마곡역)
뚝섬
미아사거리
마곡
3 서울로 7017 ○ 만리동광장(2·5호선 충정로역)→장미마당→목련마당(4호선 회현역) 충정로
회현
4 먹거리, 볼거리 가득!
전통시장
○ 동대문종합시장(1·4호선 동대문역)
○ 서울풍물시장(1·2호선 신설동역)→동묘벼룩시장(1·6호선 동묘앞역)
○ 광장시장(1호선 종로5가역)→방산시장(2·5호선 을지로4가역)
동대문, 신설동
동묘앞
종로5가
을지로4가
5 고즈넉한
고궁 나들이
○ 경복궁 광화문(3호선 경복궁역)→경회루→향원정
○ 덕수궁 대한문(1·2호선 시청역)→중화전→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경복궁
시청
6 백제중심의 서울의 역사 ○ 몽촌역사관(5·9호선 올림픽공원역)→백제집자리전시관
→한성백제박물관(9호선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
한성백제
7 한강과 야경의 콜라보 ○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3·7호선 고속터미널역)
○ 선유도공원(2호선 당산역)
○ 여의도한강공원(5호선 여의나루역)
고속터미널
당산
여의나루
8 낭만가득 송리단길 ○ 석촌호수(2·8호선 잠실역)→석촌호수 카페거리
→송리단길(8·9호선 석촌역)
잠실
석촌
9 막힘없이 걷자! 경춘선 숲길 ○ 경춘선 숲길(7호선 하계역)→공릉동 도깨비시장(6호선 화랑대역) 하계
화랑대
10 역세권
캠퍼스 탐방
○ 건국대학교(2·7호선 건대입구역)
○ 고려대학교(6호선 고려대역)
○ 동국대학교(3호선 동대입구역)
○ 한양대학교(2호선 한양대역)
건대입구
고려대
동대입구
한양대
11 독립운동 그 현장을 가보다 ○ 보신각(1호선 종각역)→탑골공원(1·3·5호선 종로3가역)
○ 서대문형무소역사관(3호선 독립문역)
종각
종로3가
독립문
12 서울교통공사 테마역사 ○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3호선 안국역)
○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6호선 녹사평역)
○ 가산디지털단지역 G-밸리(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안국
녹사평
가산디지털단지

서울지하철 스탬프투어는 올해 6회째에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기존 스탬프투어는 역무실에 방문하여 말 그대로 종이에 도장을 찍는 아날로그 방식이었으며, 해당 코스의 관광지 방문의 증거 제시는 사진을 찍어 역무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스마트폰 앱(app)을 이용한 “디지털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바뀌었다. 즉 해당 관광지에 방문하여 앱을 구동시킨 후 GPS로 현재 위치를 인식시키면, 기존에 사진 찍기와 도장 찍기에 해당하는 작업이 앱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전체 12개 코스 중 8개를 완주하면, 앱에 설문조사가 뜨고 이를 마치면 기념품 신청까지 완료된다.

다만 지하철을 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초 1회는 서울 시내의 서울지하철 전동차 내부에서 인증을 해주어야 한다. 서울지하철 전동차 내부에는 위치 파악이 가능한 블루투스 비컨이 설치되어 있어서, 어떤 노선 어떤 칸에 탔는지까지 파악이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1, 3, 4호선에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전동차가 함께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 소속의 전동차에 탄 상태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탑승한 전동차의 소속은 차내 부착 노선도 좌측 상단의 회사명을 보면 된다.

이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앱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지하철 정보 확인 및 민원신고용 앱인 ‘또타지하철’의 이벤트 메뉴를 활용하면 된다.

이런 기능적인 부분을 파악했다면 결국 핵심은, 마감까지 남은 2주일 안에 12개 관광 코스 중 8개 코스를 빨리 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코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시한 스탬프투어 코스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코스
번호
1호선 2호선 3호선 4호선 5호선 6호선 7호선 8호선 9호선
1








2







3







4





5







6








7






8







9








10






11







12







합계 3 8 5 3 6 4 5 1 2

스탬프투어를 할 때 시간을 절약하려면 한 노선을 계속 이용하는 게 좋다. 타 노선으로 환승을 하면 그쪽 노선으로 다녀오느라 시간이 추가로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스와 각 호선과의 관계를 비교한 표를 보면, 2호선이 8개 코스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12개 코스 중 8개를 방문해야 하는데, 2호선을 타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지 않고도 방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2호선 노선의 역 순서대로 방문지를 배열해보자. 잠실역을 시작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배치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 석촌호수(잠실역)
  • 건국대학교(건대입구역)
  • 서울숲공원(뚝섬역)
  • 방산시장(을지로4가역)
  • 덕수궁 대한문(시청역)
  • 만리동광장(충정로역)
  • 선유도공원(당산역)
  • 보라매 안전체험관(신대방역)

이 순서로 2호선을 한 바퀴 돌면 최단시간내로 스탬프투어를 마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최소비용으로도 실현할 수 있다. 지하철-버스-지하철 환승이 무료임을 고려하여, 2호선만 계속 타지 않고, 중간 중간 버스를 타면서 이동하면 요금을 더 줄일 수 있다. 버스까지 끼워서 코스를 짜면 아래처럼 된다.

1. 석촌호수(잠실역) - 2호선 - 건국대학교(건대입구역) - 2016번 버스 - 서울숲공원(뚝섬역) - 2호선 - 방산시장(을지로4가역) - 261,152,202번 버스 - 덕수궁 대한문(시청역) - 종로11번 마을버스(서울역전우체국 하차) - 만리동광장(충정로역)

2. 604번 버스 – 선유도공원(당산역) - 603번 버스 – 당산역 – 2호선 - 보라매 안전체험관(신대방역)

이렇게 코스를 짜면 요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다시 지하철을 타면 기본요금(1250원)부터 다시 내야 하지만, 버스를 끼워서 이용하면 기본요금은 새로 안내도 된다. 서울 대중교통은 4회 환승(5회 탑승까지) 무료 환승이 유지된다. 전체 8회 탑승이므로, 기본요금은 두 번만 내고 나머지는 추가요금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선유도공원처럼 지하철역에서 먼 곳을 갈 때는 버스를 타면 더 편리하다.

지하철 스탬프 투어

또타 앱을 활용, 총 12개 코스 중 8개 이상 방문 시 완주 기념품을 증정하는 지하철 스탬프 투어

물론 환승을 하면서 이동하면 환승제한시간(30분) 때문에 충분한 관광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코스를 만들어 보려면 지하철의 노선 구조를 파악하고, 서울 대중교통의 요금시스템의 원리를 알아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방향성은 좀 다르지만, 서울지하철 이용을 시민들에게 익숙하게 해준다는 스탬프투어의 목적은 달성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2019년 스탬프투어의 기념품은 휴대용 칫솔 살균기(선착순) 또는 서울교통공사의 마스코트인 ‘또타’의 인형(추첨)이라고 한다. 특히 또타 인형은 시중에서 구입이 쉽지 않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들이하기 가장 좋은 달인 10월이 다 가기 전에 서울지하철 스탬프 투어를 통해 가을 여행과 대중교통 이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면 어떨까 한다.

12개 코스 참고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49493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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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한우진 생산일 2019-10-15
관리번호 D000003837949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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