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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 정오의 음악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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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풍을 안내하는 표지 뒤로 직장인들이 보인다.

음악소풍을 안내하는 표지 뒤로 직장인들이 보인다.

직장인에게 근무 중 가장 달콤한 시간을 꼽으라면 점심시간을 고르지 않을까? 동료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회사 주변을 산책하면 굳었던 몸도 풀리고 오후 근무의 활력도 생긴다. 초록이 짙어지는 5월엔 도시락을 사서 야외에서 점심을 즐기는 직장인도 많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5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요일 낮 12시 여의도공원 잔디광장에서 ‘정오의 음악소풍’을 개최한다.

일상에 찾아온 ‘정오의 음악소풍’을 즐기는 직장인

일상에 찾아온 ‘정오의 음악소풍’을 즐기는 직장인

지난 금요일인 5월 10일 ‘정오의 음악소풍’을 다녀왔다. 삼삼오오 점심을 먹으러 가는 직장인들은 ‘정오의 음악소풍’ 무대를 보며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 공연이 시작되자 점심을 포기(?)하고 음악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서 음악을 즐기는 이들도 보였다.

첫 번째는 색소폰 연주자 4명이 모인 색소폰콰르텟 ‘에스윗’의 공연이 펼쳐졌다. 콰르텟은 4개의 악기가 연주한다는 의미다.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3040세대는 색소폰하면 케니 지(Kenny G)가 떠오른다. 그래서 그런지 색소폰 음악을 들으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점심시간을 즐겁게 해준 색소폰 콰르텟 연주

점심시간을 즐겁게 해준 색소폰 콰르텟 연주

여의도 공원에서 첫 번째로 연주된 곡은 탱고 곡인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였다. 이 곡은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와 가브리엘 앤워가 식당에서 춤을 춘 장면에 삽입된 곡이다. 음악에 맞춰 낯선 연인과 춤을 추던 알파치노의 모습을 떠올리며 음악을 즐겼다.

동영상으로 연주를 담는 직장인

동영상으로 연주를 담는 직장인

단순히 음악만 즐기는 시간은 아니었다. 탱고가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됐다는 점과 하층민이 즐겼다는 것 등 탱고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 연주된 탱고 곡은 자유와 탱고를 합친 리베르 탱고(Liber tango)다. 리베르 탱고는 2008년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극중 정희연(송옥숙 분)이 솔로로 연주해 친숙한 곡이기도 하다.

열정적인 탱고 음악에 이어 미션 임파서블 OST가 연주됐다. 연주를 듣는 직장인들은 연주자의 가이드를 받으며 편하게 음악을 감상했다. 눈을 감고 추억 속 음악을 들으며 시간 여행에 빠지는 듯이 보였다.

‘정오의 음악소풍’외에도 직장인 고민상담소와 캘리그리피 제작 코너도 운영된다.

‘정오의 음악소풍’외에도 직장인 고민상담소와 캘리그리피 제작 코너도 운영된다.

음악의 힘은 추억을 소환한다는 데 있다. 예전에 자주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이 기억난다. 에스윗이 들려준 김동률 ‘감사’와 디즈니 영화 ‘알라딘’을 들었을 때, 직장인들은 어떤 추억을 떠올렸을까?

여행은 일상을 떠나 다른 사람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정오의 음악소풍’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풍은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다. 일상 중, 한 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잠시 머리를 식히는 찰나의 여행이다. 점심시간, 잠시 소풍을 떠나볼까?

■ 정오의 음악소풍_여의도
○ 장소 : 여의도공원
○ 기간: 5월 매주 금요일 (낮 12시부터)
○ 대상 : 누구나
○ 문의 : 02-300-5542

문서 정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 정오의 음악소풍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창일 생산일 2019-05-14
관리번호 D000003624454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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