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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31일 새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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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불꽃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명들

청계천에서 열리고?있는 서울크리스마스페스티벌은 1월 1일까지 계속된다.

한해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연말이 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송년모임 몇 번 나가니 이미 중순이 지났다. 스치듯 지나는 12월, 그 와중에 작게 들뜨는 마음이 있으니, 도심 곳곳에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이다.

청계광장의 대형트리

청계광장의 대형트리

크리스마스가 주는 셀렘은 12월 초부터 시작된다. 지난 8일부터, 1월1일까지 청계광장에서 펼쳐지는 ‘2018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역시 12월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주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종교와 상관없이 세계인의 축제가 된 크리스마스, 지난 24일 그 성대한 축제가 청계광장에서도 펼쳐졌다. ‘크리스마스 쇼’가 열린 청계광장은 빈틈없이 근사했고, 시민들은 화려한 불빛을 찾아 모여들었다.

공중에 불꽃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명들

공중에 불꽃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명들

청계광장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모두 청계광장에 집결한 것 같았다. 2019년 새해를 맞는 의미의 거대한 케이크 모형에 72개의 병정 인형을 만들어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주변은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장소였다. 연인과 친구, 가족과 함께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의 주제는 ‘서울, 겨울밤이 더 아름다워진다’로,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 1.2㎞에 달하는 공간을 5개 구간으로 나눠 각각 나름의 테마로 만들었다.

유럽의 고성과 성당의 고딕양식 문양으로 디자인된 조명들

유럽의 고성과 성당의 고딕양식 문양으로 디자인된 조명들

공연장이 자리한 ‘드림쇼’ 구간은 유럽의 고성과 성당의 고딕양식 문양으로 채워져 장관을 이뤘다. 전통적인 서구 건축물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사방에서 화려한 불빛을 비추는, 말 그대로 ‘꿈의 공간’을 연출했다.

트리 반대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끊임없이 공연이 펼쳐졌다. '캐럴'과 인기 가요,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축제의 밤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크리스마스 조명 속 화려한 공간 안에 머문 시민들은 저마다 더없이 행복한 표정이었다.

청계광장 2단 폭포를 수놓은 장식들

청계광장?폭포를 수놓은 장식들

5개 구간 중 ‘환희’의 구간으로 꾸며진 장소는 청계광장부터 모전교까지로, 청계천이 시작되는 폭포수 위에 천사와 작은 트리 장식을 설치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공중에는 불꽃이 터지는 듯한 느낌의 특수효과로 청계광장의 ‘드림쇼’ 구간과 조화를 이룬다.

모전교에서 광통교까지의 ‘산타’ 구간의 주제는 ‘산타의 선물’이다. 청계천 양측 보행로는 관람객 동선을 고려해 터널 장식의 불빛 구조물로 채워졌다. 상층부 공중에서는 선물이 쏟아지는 듯한 조형물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하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눈 내린 산타마을과 산타가 관람객을 환영하는 모습으로 꾸며져 한편의 겨울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터널장식의 불빛 구조물로 채워진 산타구간

선물? 모양의 조형물과 터널장식의 불빛 구조물로 채워진 산타 구간

광통교부터 광교까지의 ‘축복’ 구간은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나팔 부는 천사’와 동방박사의 조형물이 청계천 수변을 장식했다.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이 구간의 특징이다.

마지막 ‘희망’ 구간(광교~장통교)은 사랑을 상징하는 LED 하트 장식으로 공중무대를 장식했다. 청계천 수변을 잔잔하고 은은한 불빛으로 비춰 희망의 물결을 형상화했으며, 장통교 인근에 설치된 이번 축제 출입문은 서울의 전통미를 살려 한옥 기와 문양으로 디자인했다.

청계천의 아름다운 밤을 즐기는 시민들

청계천의 아름다운 밤을 즐기는 시민들

부대 행사도 풍성했다. 광교 아래에서는 '사랑의 소망 등 띄우기'가, '산타' 구간 인근에서는 '사랑의 소원 적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먹거리 또한 가득했다. 이제 축제의 현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푸드트럭이다. 어묵, 밤, 닭꼬치, 떡볶이 등 전통적인 메뉴부터 케밥, 불닭덮밥, 스테이크까지 청계광장 사방을 둘러싼 '푸드트럭'이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과 협업해 시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졌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12월 청계광장은 크리스마스의 ‘사랑’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물 위를 흐르는 조형물은 불빛을 선사하면서 한층 더 빛을 발했고,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한 청계광장의 어느 곳이나 메인 포토존이 됐다. 크리스마스이브, 청계천의 밤은 매서운 추위도 미세먼지도 없는 축복의 날이었다.

청계광장의 ‘크리스마스 이브쇼’를 놓치신 분들, 아쉬워 마시라. 2018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에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2019 해피뉴이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잠시나마 행복이 느껴지는 곳에서 머물고 싶다면 청계광장의 밤을 누려보길 권한다. 청계광장의 찬란한 빛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홈페이지 : http://www.seoulc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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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31일 새해 행사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박은영 생산일 2018-12-27
관리번호 D000003526663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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