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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도심 속 이색 피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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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분수,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

서울광장 분수,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05) 도심 속 현명한 피서법

서울에도 33도 이상 38도까지 치닫는 폭염이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피서가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꽉 막힌 도로에 붐비는 사람들, 여기저기 쌓여가는 쓰레기에 바가지요금을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그래서일까? 요즘 직장인들은 여름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계획한다고 한다. 대신 서울 도심 속에서 주말 피서, 심야 피서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폭염 탈출을 위한 서울 속 이색 피서지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① 책의 숲에서 시원하게 ‘북캉스’

이번 여름에는 자연의 숲 대신 책의 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도서관이나 서점은 도심 속 이색 피서지로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곳이다. 비록 에어컨 바람이지만 그 어느 곳보다 시원하게 보낼 수 있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빈다.

이왕이면 가까운 동네서점을 찾아보자. 일반 서점에선 찾아볼 수 없는 톡톡 튀는 독립출판물이나 고서적, 절판 서적 등을 취급하는 곳부터, 카페형 서점, 시인의 서점, 향기 파는 책방, 추리소설 전문서점, 고양이 서점, 술 파는 서점, 심야 책방 등 취향저격 개성만점 동네서점이 늘고 있다. 저자와의 만남이나 각종 공연, 취미·문화 강좌, 벼룩시장 등을 열기도 하는데, 동네 문화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달부턴 '도서·공연비 소득공제' 제도 시행으로 책 구입 비용을 연말정산 시 공제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책도 사고 특별한 피서도 즐겨보자.

여름이니만큼 납량특집 북캉스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미스터리나 스릴러 소설, 소름 돋는 무서운 책 한 권 골라 읽으며 무더위를 날려버리자. 심야 책방이라면 금상첨화일 듯싶다. 가까운 동네서점은 동네서점 앱에서 찾아보면 된다.

② 우리 동네 워터파크 '자치구 물놀이장'

계획 없이 준비 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피서지가 있다. 바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동네 물놀이장.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 들고 갈 필요도 없이 가볍게 갈아입을 옷가지와 수건 정도만 챙겨 가도 된다. 가는 길에 동네 가게에 들러 간식거리를 이것저것 사가도 좋고, 맘껏 놀다 출출하면 동네 식당을 찾아가도 좋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만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8개의 물놀이 시설과 고래 터널이 인기인 강동구 '고덕천 물놀이장', 스플래시 타깃, 징검다리 놀이, 물풍선 삐에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강북구민운동장 물놀이장', 창동 운동장 내 어울림 광장에 조성된 '도봉 야외 물놀이장', 동작 주차공원에 마련된 ‘동작구 어린이 물놀이장’ 등이 있다. 또한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과 우면동 송정공원 등 2곳에 물놀이장을 마련했으며, 송파구는 ‘성내천 물놀이장’, 양천구는 '안양천 생태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영등포구는 목화마을마당, 신길광장, 원지어린이공원, 신우어린이공원 등 5곳에, 용산구는 효창공원과 응봉공원 등 2곳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무료로 운영한다.

자치구마다 여름을 맞아 다양한 무료 물놀이장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치구마다 여름을 맞아 다양한 무료 물놀이장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밖에 뚝섬, 잠실, 광나루 등 6개 한강공원에 조성된 야외수영장도 다녀올 만하다. 유수풀이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아쿠아링(뚝섬수영장), 아쿠아어드벤처(잠실 수영장), 물대포와 소용돌이 터널(여의도수영장)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인기다.

또한 어린이대공원 내 물놀이장도 아이들과 함께 다녀올 만하다.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도 안전해 가족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③ 여름엔 다리 밑이 시원! '다리밑 영화제, 다리밑 헌책방'

내리쬐는 강렬한 햇볕은 막아주고, 선선한 강바람은 더해지는 곳, 다리 밑은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낮이건 밤이건 동네 주민들이 찾는 여름 명당 중 한 곳이다.

서울의 한강다리 밑도 꽤 괜찮은 피서지인데, 다양한 행사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때론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매주 토요일 밤에는 다리밑영화제가 열린다. ‘한강다리밑영화제’는 오는 8월 18일까지 망원 서울함공원,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 하부, 뚝섬 청담대교 북단 하부, 광나루 천호대교 남단 하부 등에서 진행된다.

청담대교 북단(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북단(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리밑영화제

또한 마포대교 남단 다리 밑에서는 오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다리밑헌책방축제'가 펼쳐진다. 다양한 헌책들도 전시 판매되며, 팍업북 만들기, 종이컵 만들기, 작가 이야기, 종이컵 인형극, 북크박스 공개방송 등 이벤트도 열린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2018 한강몽땅 여름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밖에 관악산공원, 북한산 진관사 계곡, 수락산 수락폭포, 백사실계곡, 수성동 계곡, 홍제천 폭포 등 서울 속 계곡도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멀리 가지 않고 돈 들이지 않고 찾아갈 수 있는 계곡이라 인기다.

또한, 여름 속 겨울 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목동 실내빙상장'도 서울 속 이색 피서지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문화공연장 등에서 보내는 문화 피서 '문캉스'도 인기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는 38도가 넘는 최악의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 한다. 더위에 지친다면 무더위 쉼터를 찾아가자. 서울에만 총 3,252곳의 무더위 쉼터가 있는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30일부터 전국 6,000여 개 은행 점포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기로 했다. 8월 말까지 영업시간 동안 누구나 더위를 피해 쉬어갈 수 있다고 하니, 살인적인 더위가 견디기 힘들다면 가까운 무더위 쉼터라도 찾아가 보자.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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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현정 생산일 2018-07-31
관리번호 D000003414438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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