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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심! ‘농업박물관’에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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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박물관 내 옛 농촌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농업생활관

농업박물관 내 옛 농촌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농업생활관

한국인은 밥심! 하루에 세 번, 식탁 위에 올라가 우리들이 주식이 되어주는 쌀. 쌀은 언제부터 우리들의 식사를 책임지게 되었을까?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흥미로운 전시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농업박물관’. 신석기 시대부터 농업이 시작되었으니 우리의 역사는 농업의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해 내려오고 있는 우리 민족의 의식과 행동, 언어, 풍습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농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러나 점점 잊혀가는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우고자 1987년 농협은 농업박물관을 설립하였다.

1층의 농업역사관에 들어서자마자 움집에서 생활하는 신석기인 모습이 시선을 잡는다. 농업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교해 미니어처와 실물 크기의 모형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청동기시대 벼농사 모습(좌), 왕이 직접 농사를 권장하는 ‘선농제’(우) 의례

청동기시대 벼농사 모습(좌), 왕이 직접 농사를 권장하는 ‘선농제’(우) 의례

농업역사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나라의 농업 발달사를 알 수 있도록 시대별 농경 유적과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이동 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신석기시대부터 가축을 기르고 농사를 지으며 정착하여 살게 된다. 청동기시대에는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드디어 쌀이 밥상에 오르게 된다. 철기시대는 농업 생산력이 크게 증대하면서 사회가 발전하고 중앙집권 국가를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이후 삼국시대에는 농사에 사용하는 물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관개시설인 벽골제를 만들었다. 또한, 소를 이용한 농사도 시작된다. 고려시대에는 벼, 보리, 밀, 조 등의 곡물 이외에 오이, 가지 같은 채소도 재배하였으며 과수를 심어 열매를 수확했다. 옷감을 만들기 위해 삼, 모시 등을 재배하고 목화가 도입되어 재배되었다.

조선시대는 농업을 체계적으로 경영하면서 물을 관리하는 수리법과 시비법 등 농사기술이 발전한다. 또한, 나라에서 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농사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그중 하나가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는 ‘선농제’이다. 왕이 직접 밭을 가는 친경을 실행하면서 농사를 권장하는 의례를 행하였다.

조선시대 온실을 재현한 전시물

조선시대 온실을 재현한 전시물

전시실을 둘러보다 굉장히 놀라운 전시물을 발견했다. 조선시대의 온실이다. 추운 겨울에도 식물을 기르기 위해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을 만들었단다. 식물의 생장을 돕기 위해 온돌에 흙을 덮어 작물을 심고 가마솥에 물을 끓여 실내 습도를 조절했다. 이는 지하와 지상의 이중 난방 효과를 종합한 기술로, 세계 최초의 것으로 인정받았던 1619년 독일의 온실보다 앞선 것이라고 한다.

2층은 농업생활관으로 100여 년 전 농부들의 생업과 일상, 경제생활을 알 수 있도록 계절에 따른 농경 작업과 의식주, 재래 장터의 모습을 재현하여 전시하고 있다. 지하 1층은 농업홍보관으로 미래를 이끄는 농업의 중요한 기술과 문화를 소개하고 미래농장의 종자보관소와 컨트롤타워를 재현하여 전시하고 있다. 차례차례 둘러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로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농업박물관 바로 옆은 쌀박물관이다. 2012년 역시 농협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하여 설립한 박물관이다. 쌀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는 전시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문화교실과 요리실습실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운 곳이다. 농업박물관과 함께 둘러보면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배우고 농사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꽉 찬 하루가 될 것이다.

■ 농업박물관
○위치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16
○교통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 도보 3분
○관람시간 : 화~일요일 3~10월 9:30~18:00, 11~2월 9:30~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신정, 설·추석 연휴
○홈페이지 : www.agrimuseum.or.kr
○문의 : 02-208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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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심! ‘농업박물관’에서 느껴보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수정 생산일 2018-05-30
관리번호 D000003371457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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