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업사이클 페스티벌 제대로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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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광교 아래, 마치 유리공예같은 예술작품이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눈길을 사로잡아 가까이서 보니 우와! 페트병과 포장재 등으로 만든 작품이 아닌가!?10월 24일까지 청계광장~광교 구간에서 열리는 ‘업사이클 페스티벌 流(류)’ 작품 중 하나였다.
업사이클(Upcycle)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새활용’이란 우리말로 순화하여 부르기도 한다. 자칫 쓰레기로 버려질 수 있는 물건들을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예술 작품이 되거나 또 하나의 기능을 가진 새제품으로 다시 변화시키는 것이다.
2015년 첫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流(류)’. 이번 행사는 청계천이란 열린 공간에서 예술작가와 시민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예술의 업사이클’로 꾸며졌다.
크게 예술가의 상상이 펼쳐지는 ‘Art Up(아트업)’, 모두가 참여하는 ‘Life Up(라이프업)’ 두 가지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아트업 테마 부스는 ‘12가지 영감의 방(예술가의 방)’으로 ‘팝업형 스튜디오’로 제작하고 공간연출은 시민들이 함께 연출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모습이 돋보였다.
시민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여행자 되기 방’, 달고나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 주는 ‘잠든 소리의 방’, 그리고 고민을 들어주고 치유법으로 다양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블라인드 바’ 등이 있다.
특히 ‘블라인드 바’는 가을 타는 시민들에게 힐링이 될 듯했다. 익명을 보장하는 공간에서 작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에 맞는 치유 음료를 만들어 준다. 가을이 주는 뭔가 울적한 기분을 토로했더니 국화를 띄운 따스한 정종 한 잔을 벽에 있는 작은 구멍 사이로 내어 주었다.
작가는 사연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한 그림으로 벽면을 채워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각자의 고민을 직접적인 그림으로 표현하진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또한 작가가 머물지 않는 시간에는 내부 공간도 공개한다니 슬쩍 엿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라이프업 테마 부스는 사전 예약 혹은 현장 시민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었다. 폐섬유 패널을 활용해 나만의 예술적 잠재력을 표현해 보는 ‘화이트큐브 만들기’, 폐페트병으로 LED조명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페트병을 가위로 오려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여 LED 램프를 얹어 놓으니 마치 하나의 촛대 모습 같다. 참여비는 무료이며 세상에 하나뿐인 LED조명을 만들 수 있다.
청계천에서 요가하는 기분은 어떨까? 각자 준비한 요가매트를 깔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색 요가 교실’도 운영 중이다. 사전 신청을 해야 참여할 수 있으니 알아두자.
더불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작가미술장터’와 업사이클 페스티벌 굿즈 판매부스도 있으며 SNS이벤트에 참여하면 작품이 새겨진 컵받침과 관련 스티커를 상품으로 준다.
마침 가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황혼’을 클래식으로 연주하는 기타 버스킹 연주자도 만났다. 가을타는 이들이여, 청계천에서 따뜻한 치유 음료 한 잔과 누군가의 버스킹 선율로 힐링해 보면 어떨까.
○ 행사기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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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뉴미디어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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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변경희 | 생산일 | 2017-10-20 |
관리번호 | D0000031715840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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