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낮보다 아름다운 낙산공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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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몽마르뜨라 불리는 낙산공원에 한양도성이 길게 뻗어 있다. ⓒ문청야

서울의 몽마르뜨라 불리는 낙산공원에 한양도성이 길게 뻗어 있다.

파란 하늘빛이 더 없이 깊어지는 요즘, 서울의 몽마르뜨라 불리는 낙산공원에 다녀왔다.

낙타를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낙산. 1960년대 이후 무분별한 개발로 아파트와 주택에 잠식되었는데, 2002년 서울시의 녹지 확충 계획에 의해 낙산공원이 조성되었다. 낙산은 서울 종로구에 자리 잡고 있고 내사산(남산, 북악산, 낙산, 인왕산) 중 하나이자 서울의 동쪽을 지키는 좌청룡에 해당하는 곳이다. 길게 뻗은 한양도성은 낙산공원을 통과하는데 조명이 비치는 저녁 성곽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워 야경 명소로도 손 꼽힌다.

동대문역에서 하차하면 한양도성 동대문 구간부터 낙산공원까지 성곽길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길은 동묘앞역 10번 출구로 나와 전방 5m에 있는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03번을 타고 종점인 낙산공원에 내리는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출입문을 통과하고 몇 발자국 걸으면 바로 놀이마당이 나온다. 해가 저물 무렵, 하나씩 불빛을 밝히는 마을 모습이 가을밤처럼 은은하다.

해 저물 무렵 마을에 불빛이 하나씩 켜졌다. ⓒ문청야

해 저물 무렵 마을에 불빛이 하나씩 켜졌다.

성곽을 따라 계단을 오르자 나오는 놀이마당 광장에선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였다. 동숭동을 비롯한 도심의 풍경이 펼쳐지고, 뒤로 병풍처럼 두른 인왕산과 북한산이 보였다. 남산 방면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변화무쌍한 서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성곽 아래 비추는 불빛은 화려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문청야

성곽 아래를 비추는 불빛은 화려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계속해서 한양도성의 외곽을 따라 장수마을까지 걸었다. 성곽 오른쪽으로 한성대학교와 산 정상까지 층층이 지어진 작은 주택들이 성벽을 마주 보고 있다. 정겨운 마을과 무성한 나무들이 한양도성의 구불구불한 형상을 따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낙산공원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야경 ⓒ문청야

낙산공원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야경

낙산공원의 한양도성 길에서 호젓한 산책을 즐겼다면 이제는 서울야경을 즐길 차례다.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한양도성 길을 따라 전망대, 놀이광장, 중앙광장, 정자가 늘어서 있다.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있고, 운동 시설도 비치돼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낙산공원 야경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기자는 5~6년 전부터 야경을 찍으러 오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탐방객들을 볼 수 있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싶다면 고민할 것 없이 낙산공원을 추천하고 싶다.

성곽 너머로 보이는 N서울타워 ⓒ문청야

성곽 너머로 보이는 N서울타워

■ 낙산공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낙산길 41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2-743-7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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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문청야 생산일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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