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교실 운영되는 ‘경의선 숲길 사랑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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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멈춰진 차단기와 표지판 ⓒ김윤경

경의선 숲길,멈춰진 차단기와 표지판

지난해 전 구간이 완성된 경의선 숲길은 최근 폐화물기차를 리모델링해 ‘숲길 사랑방’으로 개방했다. 특히 이곳은 뒤편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들과 반려동물들의 산책길로 자주 이용되던 곳이다. 그동안 파란 폐화물기차는 굳게 닫혀 조형물처럼 인식돼 왔기 때문에 이번 개방으로 새 공간이 생겨 더욱 반갑다.

숲길 사랑방에서 동물 연필꽂이를 만들고 있는 아이들 ⓒ김윤경

숲길 사랑방에서 동물 연필꽂이를 만들고 있는 아이들

숲길 사랑방을 찾았을 때, 어린이 서너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선생님 말씀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 날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어린이 목공교실이 열리는 날로 사전 예약한 저학년 어린이들이 모여 앉아 동물 연필꽂이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테이블에 모여 앉은 아이들은 기차가 움직이지 않아도 즐거워 보였다. 연필꽂이를 조립한 후 사포질을 할 시간이 되자 모두 선생님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선생님이 사포질 시범을 보이자 금방 배운 아이들은 열심히 작품을 문질러가며 서로 작품을 감상했다.

사포질하며 열심히 이야기 중인 아이들(좌), 선생님 도움을 받아 연필꽂이를 완성 중인 아이들(우) ⓒ김윤경

사포질하며 열심히 이야기 중인 아이들(좌), 선생님 도움을 받아 연필꽂이를 완성 중인 아이들(우)

“여기는 좀 많이 갈렸네”, “얘가 힘이 좀 세요” 오늘 모인 아이들은 모두 알고 지내는 친구 사이라고 했다. 신나게 사포질을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잠시 후 기차 안으로 들어가 부드러워진 연필꽂이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골랐다.

그림 아래 먹지를 대고 선을 그리며 마무리에 들어갔다. 아이들은 근사한 연필꽂이를 만들고 기분이 좋아 자랑스럽게 돌아갔다.

벽 쪽에 설치된 공구들 ⓒ김윤경

벽 쪽에 설치된 공구들

불과 몇 달 전 아무것도 없었던 기차 안이 아기자기해졌다. 한쪽 끝에는 나무 색감이 나는 앞치마가 예쁘게 놓여있다. 벽에는 공구들이 걸려 있고 안전수칙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반대편에는 원목 책장에 책이 있어 읽어볼 수 있다. 냉방시설도 갖춰져 있어 쾌적하다.

예쁘게 놓인 원목 책꽂이 ⓒ김윤경

예쁘게 놓인 원목 책꽂이

이곳에서는 현재 토요일 ‘가족 우드트레이 교실’과 수요일 ‘초등학생 연필꽂이 만들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첫 가족 교실을 열었던 토요일부터 조기 마감이 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7월까지 12팀을 받는 가족 교실은 아쉽게도 이미 마감이 돼버린 상태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화요일부터 일요일 10시~18시까지 운영한다. 각자 자유롭게 안에 비치된 책을 읽거나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다른 시민을 위해 책을 기증할 수 있다.

8월에는 월드컵공원에서 영화 상영을 예정 중이다. 서부 공원녹지사업소 담당자 이승영 씨는 “주변에서 아이들이 목공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있어서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도 좋아한다”며 “도시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함께 즐기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녹음이 우거진 경의선 숲길 공원 ⓒ김윤경

녹음이 우거진 경의선 숲길 공원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길이다. 군수물품 수송을 맡기도 하고 통근 열차가 다니던, 여러 감정이 교차한 곳이다. 그곳이 이제 우리에게 또 다른 공간으로 가깝게 다가왔다. 아름다운 경의선 숲길을 거닐며 ‘숲길 사랑방’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 경의선 숲길 사랑방 프로그램 안내
○ 위치 :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프로그램 : 뚝딱뚝딱 목공교실
○ 체험비 : 1인당 5,000원(재료비 포함)
○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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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30607850 등록일 2021-06-2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윤경 생산일 2017-06-30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