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지난 3월과 5월, 국공립 어린이집 ‘든든어린이집’이 노원구와 서대문구에 문을 열었다. 노원구에 새롭게 조성된 센트럴아이파크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노원든든어린이집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린이집 휴원 정책이 연장됨에 따라 개원과 동시에 긴급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전 9시, 아이들은 저마다 킥보드를 타거나 부모의 손을 잡고 노원든든어린이집으로 모여들었다. 어린이집 입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긴급 보육을 받게 되는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체온 검사와 손소독제를 이용한 개인위생 방역을 실시했다. 긴급 보육 서비스 기간에는 어린이집의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고, 등원하는 아이들에게는 각자 놀이방에 들어가기 전에 재미있는 놀이처럼 손 씻기를 습관화했다. 아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교사들의 적극적인 안전과 건강 상태에 집중된 보육이 이루어졌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새로운 시작, 든든어린이집

2019년 2월에 출범한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은 그동안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던 어르신·장애인·아동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든든어린이집은 영유아 보육, 취약 보육 등 영유아를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직접 위탁 운영하는 공공 보육 서비스의 핵심 기관으로 연내에 총 6개 자치구에 설치된다. 든든어린이집은 자치구별 지역 여건과 취약 보육 네 가지 유형을 특화 제공한다. 맞벌이가정을 위한 야간연장형, 장애 영유아를 위한 장애통합형, 원하는 시간에 맞춤 보육을 제공하는 시간제형, 다문화가정의 영유아를 위한 다문화형 등이다.

아이가 중심이 되어 놀이하는 어린이집

든든어린이집은 창의적으로 놀이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 아이와 놀이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사 그리고 이런 바람직한 보육 환경을 위해 성실히 참여하는 부모가 다 같이 힘을 모아 꾸려간다. ‘아이가 중심이 되어 놀이하는 어린이집’인 만큼 든든어린이집의 교육 프로그램은 100% 놀이 중심이다. 교과목 수업, 특별활동, 외부 강사 등의 정형화된 프로그램 없이 아이가 중심이 되어 놀이를 진행하는 것이 차별되는 점이다. 또한 놀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는 모습을 동영상 또는 PPT 등의 기록물로 만들어 수업 사례 발표를 진행하며, ‘학습 공동체’ 활동을 통해 이를 다른 든든어린이집 교사들과 공유하고 토의와 연구를 통해 전파한다.

아이의 교육 프로그램만큼 보육 환경의 질을 높이는 것은 보육교사의 고용 안정과 전문적 역량이다. 든든어린이집의 모든 보육 교직원은 NCS 블라인드 채용을 통한 100% 정규직이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보육 교직원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해나간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든든어린이집은 부모가 자녀를 키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공공이 책임지는 아이 중심 보육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류미리

학부모

육아 공동체 역할을 해주기에 든든합니다유아를 위한 풀잎이슬반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류미리 씨는 결혼과 출산 계획을 세울 때부터 어린이집에 대해 신경을 썼다.
“맞벌이다 보니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입주 결정에 힘을 실어주었죠. 그중에서도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에서 전담해 운영한다는 데 정말 믿음이 갔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 처음엔 가정형 어린이집에서 보육을 받았습니다. 이후 든든어린이집으로 옮기면서 보육 선생님들의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놀이를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점이 감사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배움보다 따뜻한 보살핌과 또래 아이들과의 놀이를 통해 돌봄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이었거든요.”
류미리 씨는 나 혼자 키우는 아이가 아닌, 사회가 함께 키우는 공동 육아를 위해 더 많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진

원장

아이와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해요“보육의 질은 결국 보육교사의 사명감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입니다. 든든어린이집의 모든 보육교사와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고용 불안이 없고, 그만큼 자부심을 느끼며 보육 과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인만큼 소외받기 쉬운 야간연장형이나 장애통합형, 시간제형 보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든든어린이집은 ‘놀이’를 중심으로 아이들을 자극하고, 스스로 자라날 수 있도록 보육교사가 돌보고 있습니다. 보육교사들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새로운 놀이 중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혜진 원장이 말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그중에서도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에서 전담 운영하는 든든어린이집은 결국 아이가 행복해지기 위해 교사들이 오롯이 아이들의 돌봄에만 집중하고, 학부모에게는 양방향으로 열려 있는 의사소통과 보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글 황혜민, 김시웅 사진 한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