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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서울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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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
그리고 서울을 이야기하다

전 세계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9월 21일 토요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주변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초록 잔디가 깔린 다시세운광장에 설치된 파라솔과 매트가 인상적이었다. 매트 위에 앉거나 누운 시민들은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날 이곳에는 지난 9월 7일 개막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현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도시장’이 열렸다.

2017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비엔날레는 ‘집합도시-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라는 주제로 오는 11 월 10일까지 6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최된다. 집합도시란 문화, 정치,자원 등 여러 요소가 모여 하나의 도시를 이루는 것을 말 하는데 서울비엔날레는 주제전, 도시전 같은 주요 전시와함께 흥미로운 현장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살펴본 서울도시장은 서울비엔날레의 주제에 맞춰 시장이라는 형태에 집중하는 행사다. 시장의 형성이야말로 집합도시의 흐름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세운상가를 빙 둘러싼 보행 덱에는 수공예품, 먹거리, 의류 등 각양각색의 물건을 선보이는 부스가 줄지어 들어섰다. 취향에 맞게 조합하는 콜라주 캔들 브랜드 ‘에어슬랜드’, 퓨전 떡 브랜드 ‘정애맛담’, 친환경 천연 비누 제작 브랜드 ‘한아조’ 등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을지공존’이라는 타이틀 아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스를 지킨 상인들은 “소중한 기회를 통해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부스를 찾는 손님이 많아 힘이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이번 서울비엔날레가 단순히 건축 분야 관련자만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축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서울도시장. 시작이 좋은 만큼 서울도시장은 10월 첫째·넷째 주 주말, 11월 첫째 주에도 세운·대림상가의 넓은 3층 덱에서 거듭 열린다. 서울도시장에서는 도시와 관련된 건축가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판매자이자 구매자로 참여해 소통하고,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과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사람을 모으는 힘, 서울비엔날레

사람을 모으는 힘, 서울비엔날레

2017년 개최한 제1회 서울비엔날레가 ‘공유도시’를 주제로 도시 공유재(Urban Commons)에 대해 살펴봤다면, 올해는 집합도시를 주제로 도시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그 안에 숨은 문제와 대안을 찾아본다.



세운상가 보행 덱을 가득 메운 서울도시장 상인과 시민들 서울도시장이 열린 다시세운광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

세운상가 보행 덱을 가득 메운 서울도시장 상인과 시민들.
서울도시장이 열린 다시세운광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

콜라주 캔들 부스에서 취향에 맞게 캔들을 조합하는 손길

콜라주 캔들 부스에서 취향에 맞게 캔들을 조합하는 손길.

도시문제의 방향성을 짚어보는 주제전

서울비엔날레는 크게 주제전과 도시전으로 나뉜다. 서울비엔날레 기간 중 DDP에서 운영하는 주제전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집합도시에 대한 연구 결과물을 내놨다. 연구 결과물이라 하니 다소 어렵게 다가오지만, 쉬운 용어와 사진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둘러볼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도시문제, 역할, 변화상 등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공유한다.

또 도시를 새롭게 재해석한 프로젝트 결과물도 이목을 모은다. 그중에서도 한국 찜질방 문화에서 착안해 새로운 유 형의 미래 거주 모델을 제시한 스페인 작가 아미드.세로9(amid.cero9)의 ‘집 없는 문명’이 특히 눈길을 끈다. 집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어느 미래엔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서수십 명의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한데 어울려 살아갈지 도 모르는 일이다.

지난해 서울화력발전소(서울 마포구)의 4·5호기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 통합 설계 공 모’에서 당선한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도 선보인다. 화력발전소라는 산업 유산을 보존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공간 내부와 주변 부지를 조화롭게 연결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를 관람하는 시민들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를 관람하는 시민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각 건물에선 도시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1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각 건물에선 도시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2

(위, 아래)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각 건물에선 도시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각기 다른 도시가 한데 어우러지는 도시전

개별 도시는 여러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한다. 주제전과 마찬가지로 서울비엔날레 기간 중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80여 개 도시의 현안과 이슈를 다루는 도시전이 열린다. 세계 각 도시들이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각 건물이 유기적으로 엮여 마을을 이루는 것처럼 도시별 이슈 역시 서로 유사한 맥락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점차 진화하는 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국에선 울산, 인천, 충청도 천안과 청주, 경상도 영주와 통영 등의 도시가 참여해 공간을 꾸몄다.

임재용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소통과 참여”라며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정부, 전문가, 일반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모여 소통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더해줄 서울비엔날레 현장에서 서울과 전 세계 도시의 색다른 면모를 엿보며, 도시문제에 직면할 경우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자.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강연

기간 10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비엔날레 주제 강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특별 강연)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1관 강연장 외
신청 방법 공식 홈페이지(www.seoulbiennale.org) 및 네이버 예약 시스템
참가비 무료
인원 강좌별 100명
문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070-4060-8435)

놓치면 후회할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65일간의 대장정, 주제전과 도시전 외에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즐길 거리는 풍성하다.

서울도시장

서울도시장

세운상가는 1970~1980년대 전기·전자 산업의 메카였다. 인쇄, 조명, 기계 등 제조업이 밀집한 이곳은 시장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에서 서울비엔날레의 실험이 시작된다. 사물, 도시 건축 등 주제에 맞는 크리에이터가 상인으로 나선다. 그들이 판매하는 물건에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물건을 기반으로 소통하며 관계를 맺는다. 이를 통해 시장의 본질은 사람 간의 관계임을 상기시킨다.

일정 을지공존 doc.02 사물의 스펙트럼 : 10월 26~27일, 도시상회 1 : 10월 5~6일, 도시상회 2 : 11월 2~3일
장소 세운광장, 세운상가 보행 덱~청계대림 덱, 세운교

조선상회 토크콘서트

조선상회 토크콘서트

도시전 가운데 하나인 ‘평양다반사’는 사진과 영상, 미디어아트로 평양 시민의 일상을 보여주는 전시다. 조선상회 토크콘서트는 분야별 전문가, 북한 이탈 주민을 주축으로 뷰티, 게임 등 평양의 생활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일정 10월 8일·22일, 11월 5일
장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 서울아카이브
인원 회당 50명

서울시장산책 투어

서울시장산책 투어

이희준 전통시장 도슨트와 함께 서울의 주요 시장을 산책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광장시장’, 채소와 청과물을 파는 ‘경동시장’을 방문해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상인과 소통하고, 시장이 지닌 잠재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 참여 가능한 인원이 한정적이므로 관심이 있으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프로그램 및 일정 광장시장 : 10월 11일, 경동시장 : 10월 18일
예약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 예약 시스템

‘나도 건축가’ & ‘유레카! 서울

‘나도 건축가’ & ‘유레카! 서울

전시 연계형 참여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있다. 도시를 이루는 집을 만들어보면서 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나도 건축가’, 서울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유레카! 서울’ 등이 그것.‘나도 건축가’는 14세 이상 모든 사람(14세미만은 부모 동반 필수), ‘유레카! 서울’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 및 일정 ‘나도 건축가’ : 매주 주말 오전 및 오후(10월 6일·20일) ‘유레카! 서울’ : 매주 주말 오전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1관 교육장 1·2
인원 회당 20명(사전 등록 15명, 현장 등록 5명)
예약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 예약 시스템

집합도시 서울 투어

집합도시 서울 투어

가이드와 함께 익숙한 서울을 다르게 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서울역사투어’에 서는 남산에 얽힌 조선과 근현대,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보는 서울, 세운상가의 철거와 재 개발 등 서울의 역사를 공간을 통해 살펴본다. ‘서울테마투어’에서는 성수동, 을지로, 서울 로7017 등 테마에 따른 공간을 방문해 서울을 이해해본다

서울역사투어 일정 조선-대한-민국 : 10월 5일, 그림길 겸재 : 10월 12일, 세운 속 골목 : 10월 19일, 타임 슬립 : 10월 26일
서울테마투어 일정 인스타 시티 성수 : 10월 6일, 서울 생활 백서 : 10월 13일, 을지로 힙스터 : 10월 20일, 지하 도시 탐험 : 10월 20일, 서울 파노라마 투어: 10월 27일
예약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 예약 시스템(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순차적 예약 오픈
인원 회당 20명

진주영 사진 정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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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서울을 이야기하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9-09-25
관리번호 D000003831753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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