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행복 추구 시대,
생활체육이 뜬다

일명 ‘워라밸’을 중요히 여기며 자유로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요즘 세대.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체육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색다르게 즐겨요, 생활체육

서울시체육회는 올해로 8년째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을 운영한다. 종목도 가지각색이다. 컬링, 양궁, 철인 3종, 스킨스쿠버, 탁구 등 남녀노소 각자의 역량에 따라 골라 신청할 수 있다.

컬링 교실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라는 유행어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에 수업 또한 인기몰이 중이라고. 특히 이번 교실은 서울시컬링연맹 양재봉 사무국장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대표팀 백종철 감독이 재능 기부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올해 첫 재능나눔교실인 컬링 교실에 참여한 시민들의 눈빛이 빙판을 녹여버릴 듯 반짝인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의 경우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추첨을 통해 선정돼야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 수업이지만 벌써부터 투구 자세인 ‘딜리버리’ 태가 제법 그럴싸한 수강생도 눈에 띈다. 한 시민은 “컬링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인데, 이번에 운 좋게 경험해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생의 운을 전부 여기에 쏟아부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의 재능 기부자 백종철 감독은 생활체육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꼭 컬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다치지 않고 꾸준히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컬링 교실은 재능나눔교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만큼 올 7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컬링 교실 외에도 테니스 교실의 이덕희 선수, 탁구 교실의 현정화 감독 등이 재능 기부자로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일상 속 활력소가 되다

바깥 활동하기 좋은 5~10월에는 클라이밍 교육도 실시한다. 뚝섬과 강서한강공원 인공암벽장에서 진행하는데,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기 어려운 스포츠의 특성상 소수 인원을 매월 새로 모집한다. 1개월 과정이라 다소 짧게 느껴지지만, 클라이밍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교육비가 무료인 덕에 늘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금세 마감되는 인기 종목이다.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은 이뿐만이 아니다.강동구청은 2009년부터 매년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승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재활 승마에 참여한 아동·청소년은 모두 308명. 보호자들은 자녀의 언어·신체 발달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 밖에도 각 구마다 있는 시설관리공단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흔하게는 수영이나 에어로빅, 요가부터 필라테스, 테니스, 골프 등 공단마다 차이가 있다. 민간 시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시민이 애용하고 있다.

개인의 행복이 중요한 시대,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튼튼한 몸과 정신을 가꿔보자.

글 이선사진정원균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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