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자리 대장정]서울에서 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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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바짝 얼어붙어 모두들 “힘들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요즘, 서울시가 구석구석을 돌며 청년부터 취업 취약 계층까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짜임새 있는 일자리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의 노력에 힘입어 위기를 기회라 여기며 돌파구를 찾는 사람들, 서울에서 땀 흘려 일하는 시민들 모습을 들여다보자.

서울사랑

패기와 성실함으로 불황 맞서는 청년 장사꾼
김운석 ‘열정도 쭈꾸미’ 점장


인쇄소 건물이 즐비한 용산구 백범로. 영업을 하지 않는 건물들이 뒤섞여 깜깜한 밤이 되면 발 들이기가 두려웠던 이곳이 젊은이들의 활기로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 단지 골목 한 길이 바뀌었을 뿐인데 변화는 화제를 낳았고, 이제는 멀리서도 찾아오는 용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길 끄트머리에는 주꾸미를 대표 차림으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열정도 쭈꾸미’ 가 있다. 이곳을 이끌어가는 이는 아직 대학 졸업도 하지 않은 ‘청년 장사꾼’ 김운석 점장이다.

‘청년 장사꾼’은 점포 없이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난로 팔아 대학가자> 같은 단기 판매 프로젝트로 출발 했다. 학벌이나 배경 없이도 열정과 패기만 있으면 잘먹고 잘살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자 뜻 맞는 젊은이들이 비취업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다 고층빌딩 숲에 싸여 ‘섬’처럼 외따로 떨어져있는 인쇄 골목을 ‘열정도’라 이름 붙이고 하나 둘 점포를 연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장사뿐 아니라 젊은 문화를 들여놓아 지역을 변화시켜보자는 목적도 있었다. 그리고 수개월 만에 ‘청년 장사꾼’은 목적한 바를 이뤄냈다.

“인적이 거의 없는 길이어서 처음엔 잘 될까 싶었어요. 실제로 작년 11월에 문을 열어 올 3월까지는 적자를 봤죠.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저희들의 에너지가 느껴져서일까요. 5월쯤엔 흑자로 돌아섰고 지금은 가게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낮엔 공부하고 밤엔 일하는 지금의 삶이 힘들지 않을까. “물론 힘들죠. 회사 생활이 지겨워 장사하겠다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말리고 싶어요. 섣불리 시작하면 열에 아홉은 망하니까요. 그런데 힘든 만큼 매력도 큰 게 장사예요. 장사만큼 정직한게 없거든요. 손님의 반응에서 답을 찾아나가면서 끊임없이 공부합니다.” 청년 장사꾼은 2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권, 서비스, 안목, 메뉴 개발 등 장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교육만 받아도 상관없다. 김운석 점장은 교육 이후 청년 장사꾼에서 마련한 2주간의 장사 체험을 해보길 권한다. 그의 조언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창업에 대한 의지가 더 굳건해졌다면, 청년 장사꾼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thepassionisland)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나이 제한은 없다.

서울사랑

공연자들의 문화 영토 넓히는
2015 서울시 공유기업 버스킹TV


서울이 활발한 거리공연으로 한층 흥겨워지고 있다. 이는 버스킹TV가 다중채널네트워크 서비스(MCN: 여러개 채널을 묶어 창작자에게 지원하고, 부차적인 광고 매출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거리공연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중소기업청의 스마트 벤처창업학교 1기생으로, 2013년 버스킹 TV를 설립한 남궁요 대표. 그는 민원 등의 이유로 거리공연의 어려움을 겪는 공연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주목하고, 창립 초부터 버스킹존 발굴에 집중했다. 버스킹 TV는 복합 영화상영관이나 대형 쇼핑몰, 호텔 등과 제휴해 전국 50여 곳에 공연 장소인 버스킹존을 지정, 예술인에게 공연 무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취지를 인정받아 올해 ‘서울시 공유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보 창구가 절실한 거리공연자들이 계속해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게 저희 역할이에요. 전국 960여 팀의 거리공연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저희가 구축한 모델로 도시를 브랜딩해서 세계에 수출한다면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도 높아지고, 국내 거리공연자들이 새로운 한류를 일으킬 주체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자유로운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해 스페인처럼 서울시도 버스킹존 지정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합니다.

” 버스킹TV는 애초부터 글로벌 버스킹을 겨냥한 만큼 홈페이지(www.buskingplay.com)에서도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버스킹TV 같은 회사가 있어 우리도 먹고 산다” 는 공연자들의 말에서 기업의 존재 가치를 느끼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 남궁요 대표. 그와 뜻을 함께 할 예술인, 혹은 버스킹 존 제휴 희망 업체, 그리고 공연 문화를 사랑하는 구직자라면 버스킹TV 홈페이지에 지금 바로 접속해보자.

서울사랑

청년 인턴을 전문가로 키우는 개인정보보호 선두 기업
㈜이지서티


구로구와 금천구 지역을 포함하는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 이곳은 1만2천여 기업이 입주해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집적지다. 이중에서도 창사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모범적인 청년 인턴제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개인정보보호 전문 솔루션 업체인 이지서티가 그곳이다. 유독 이직률이 높은 IT 업계에서 청년 인턴을 잘 정착시켜 재목으로 키워나가는 이지서티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신입사원이 실무에 잘 적응할 수 있게끔 지원해주는 것이 일하기 좋은 회사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때 배운 것만으로는 사회에서 적응하기 힘들죠. 하지만 요즘처럼 수평적으로 일하는 시대에는 내 업무가 옆 사람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니 교육은 신입사원에게 빠질 수 없는 일정입니다. 또 다양한 업무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 해요. 저희 회사에서는 입사 후 한두 달 근무하다가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는 여러 업무를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도록 돕는 방법이에요.

” 이지서티는 매년 10여 명의 청년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전 직원 수가 75명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채용율이다. 심기창 대표는 ‘오래 가는 기업’을 꿈꾼다. 세월을 견디기 위해서는 변화를 수용할 줄 알고 도전정신을 갖춘 회사라야 한다는게 심 대표의 말이다. 내실 있는 기업은 내실 있는 직원들에게서 나온다. 적재적소에 인력을 두고 전문가로 키우는 기업, 그렇기에 청년 인턴들은 이곳에서 희망을 읽는다.


글 김승희 사진 홍덕선(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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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28037169 등록일 2016-11-1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5-11-19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