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한류 스타를 만나고, 드라마 속 명소를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있다. 서울시청 을지로별관에 내로라하는 한류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생겼다. 비록 실물은 아니지만, 실물보다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 그레뱅뮤지엄 서울이다.

실물보다 더 실물 같은 밀랍인형

“드라마에서나 보던 연예인이 눈앞에 있으니 신기해요.”
“인형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아요.”
장동건, 권상우, 배용준 등 최고의 스타들이 환하게 웃으며 박물관에 들어선 사람들을 맞이한다. 꿈에서나 일어날 법한 풍경에 관람객들의 눈이 하나같이 휘둥그레진다. 관람객을 맞이하는 스타들은 실제 사람이 아닌 밀랍인형. 그러나 인형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린다 해도,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피부 결 하나하나까지 실존 인물과 똑같이 표현해놓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놀라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레뱅뮤지엄은 1882년 프랑스 파리에 처음 설립된 밀랍인형 박물관으로, 파리와 몬트리올(캐나다), 프라하(체코), 그리고 지난 7월 30일 개관한 서울까지 전 세계적으로 네 곳의 지역에만 존재한다. 파리에서는 루브르박물관, 베르사유궁전, 에펠탑 등에 이어 일곱 번째로 관람객이 많은 관광 명소로 손꼽히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관했다.
서울시청 을지로별관에 지상 4층, 총면적 약 4,400㎡의 규모로 들어선 그레뱅뮤지엄 서울은 총 14개 주제별 전시관과 8개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안에는 메릴린 먼로, 톰 크루즈 등 세계적인 스타는 물론이고 싸이, 지드래곤, 김수현 등 한류 스타,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국내외 명사들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각 전시 공간은 해당 인물에 어울리는 세트와 조명으로 채워져 있어 생동감을 더한다. 여기에 포토존과 3D 스캐닝, 비디오 게임 등 디지털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밀랍인형과 더 친밀감을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1층에서는 그레뱅뮤지엄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유명 인사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교육, 놀이의 공간이자 꿈의 공간

국가와 시대를 넘어 존경받는 위인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레뱅뮤지엄 서울은 교육의 장으로서 가치가 있다. 특히 관람객들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한국의 위인과 간디, 넬슨 만델라등 평화의 지도자들의 업적을 되짚어보며 큰 감동을 받는다.
그레뱅뮤지엄 서울은 가족, 연인,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그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3층 전시장이다. 이곳에는 비행기 내부를 배경으로 엘리자베스 2세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등이 있는 ‘대통령전용기’ 테마전시장과 김연아, 박지성, 마이클 조던 등 세계 최고의 스포츠 선수들이 있는 ‘위대한 챔피언’ 테마전시장, 밀랍인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디스커버리 아틀리에’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 중 대통령 전용기에 있는 비행기 조종사 시뮬레이션 게임 공간과 마이클 조던 전시물 옆에 자리한 농구 게임공간은 아이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그레뱅뮤지엄 서울을 방문한 초등학교 4학년 신효정 학생은 “실제로 보기 힘든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김연아 선수를 만나서 반가웠고, 농구 게임도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친구들과 또 오고 싶어요.”라며 즐거워했다.
한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외국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특히 화려한 무대와 조명이 갖추어진 공간에서 마돈나, 마이클 잭슨 등 해외스타와 지드래곤, 싸이 등 한류 스타를 만날 수 있고, 기업행사와 파티도 즐길 수 있는 ‘Hall of Fame’은 그레뱅뮤지엄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 중 하나다.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별들의 세계로, 한 번쯤 꼭 꿔보고 싶었던 꿈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 행복을 선사하는 그레뱅뮤지엄 서울. 이번 주말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그레뱅뮤지엄 서울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이성미 사진 남승준(AZA 스튜디오)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