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전통시장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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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상품이 전통시장을 살린다. 70년 역사를 지닌 통인시장의 효자 상품은 다름 아닌 기름떡볶이. 30년 넘게 한자리를 고수해온 할머니가 변함없는 맛으로 손님을 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볶은 기름떡볶이는 통인시장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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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왼편에 종로구 효자동 통인시장이 나온다. 1941년 6월 일제강점기에 효자동 인근에 사는 일본인을 위해 만든 공설 시장이 모태인 통인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이곳 주변으로 노점과 상점이 형성되면서 지금의 시장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전체 75개의 점포로 구성된 통인시장은 식당과 반찬 가게 등 요식 관련 점포가 가장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기름떡볶이집.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기름에 떡볶이를 볶아서 만든 음식으로, 보기만 해도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시장 내에 기름떡볶이집은 두 곳이다. ‘원조 할머니 떡볶이’의 주인 김임옥(73세) 씨는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10명도 채 앉기 힘든 작은 가게라서 기다리다 자리가 없으면 손님들이 알아서 포장해 가거나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서 먹고 간다. 기름떡볶이는 흰 떡볶이와 매콤한 빨간 떡볶이로 나뉜다. 간장 떡볶이도 인기 메뉴다. 가격은 각각 1인분에 3천 원. 주문을 받자마자 준비해둔 양념통에서 떡을 꺼내 기름에 볶기 시작한다. 양이 적은 듯 보여도 아침마다 방앗간에서 받아온 쌀떡으로 만들어 조금만 먹어도 든든하다. 기름과 고춧가루가 어우러진 맛이 고소하다.
양재동에서 이곳까지 기름떡볶이를 먹으러 자주 온다는 박에드나 씨는 “할머니가 직접 해주셔서 그런지 집 음식을 먹는 기분”이라며 “몇 년째 오는데 맛에 변함이 없어서 더욱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을 찾을 때마다 등산객이 20인분씩 사 가는 모습도 봤다며, 자신도 포장해 갈 때가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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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단골에게 보답하는 변함없는 맛
기름떡볶이를 먹으러 오는 손님도 많지만 최근에는 도시락 카페를 이용하러 통인시장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도시락을 들고 반찬 가게를 오가는 손님을 자주 볼 수 있다. 시장 내 고객 센터 2층에 마련된 ‘도시락 카페’ 이용자들이다. 2011년부터 운영 중으로, 500원 단위의 쿠폰을 구입해 시장에서 파는 부침개·호박전·나물 등 여러 가지 반찬을 도시락에 담으면 된다. ‘전통시장에서 음식을 바로 사서 먹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도시락 카페는 연인과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이처럼 통인시장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고객이 시장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활기를 찾고 있다. 2005년 상인회가 나서서 아케이드와 규격화된 간판, 넓은 통로 등 현대화 시설을 갖추고 2010년 ‘서울형 문화시장’으로 선정되며 전통시장을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통시장이 살기 위해서는 손맛, 인심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 바로 통인시장이다.





글 이선민 사진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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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전통시장 명물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28036661 등록일 2016-11-1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