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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작은 것도 나누면 행복이 배가되는 놀라운 경험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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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수익의 1%를 기부할 뿐 아니라 친환경·순환·나눔 정신을 지켜가는 착한가게가 있다. 성북동 주택가에 위치한 하늘빛사진관과 카페 날아라 코끼리의 주인들은 사진과 그림으로 재능 기부까지 하고 있다.

성북동 주택가 길모퉁이에 한옥을 개조해 만든 ‘하늘빛사진관’과 ‘카페 날아라 코끼리’. 카페와 사진관이 한 공간에 있는 독특한 구조의 이곳은 이름만큼이나 특별하다. 바로 ‘착한가게’다.
“누군가를 돕고 싶은 소망이 항상 있었어요. 우연히 제가 단골이던 소격동 문방구가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가게를 열면 이웃과 나누며 살겠다고 결심했죠.” 하늘빛사진관의 주인 주수진 씨의 말이다.
주수진 씨는 그 후 대학로에 하늘빛사진관을 차리면서 결심대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에 합류했다. 주수진 씨의 중학교 동창인 김지윤 씨도 친구의 뜻에 공감해 카페 날아라 코끼리를 함께 열었다. 카페 날아라 코끼리는 네팔과 방글라데시 기후 난민의 생계 자립을 지원하고, 하늘빛사진관은 베트남 소수민족 어린이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의 1%를 기부하는 일 외에도 주 씨는 사진으로, 김지윤 씨는 그림으로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역할을 한다는 상상만 으로도 행복하다는 마음에서다.

1. 사진관은 주로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카페에 손님이 있는 경우 촬영하기 힘들어서 생각해낸 묘안이다.

2. 카페 곳곳에는 손재주 많은 두 사람이 직접 만든 소품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다.

3 경조사만 챙길 수 있는 정도의 돈만 벌 수 있으면 만족한다는 주수진씨(왼쪽)와 손님들이 만족하는 맛있는 차를 만들며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수 있으면 행복하다는 김지윤 씨

작은 것이 모여 큰 힘이 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중학교 때 짝꿍이 된 인연으로 지금까지 제일 친한 친구로 지내는 두 사람은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생업과 전혀 상관없는 학과를 졸업했다는 것, 만들기나 꾸미기를 좋아한다는 것, 서민이 살고 있는 서울의 풍경을 좋아한다는 것,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서 만족하는 삶을 꾸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 등 비슷한 점이 많다. 예쁜 선물 가게를 운영하면 좋겠다는 어릴 적 소망을 마침내 서른여섯 살 가을에 현실로 실현해낸 추진력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자신들의 재능과 소망, 재주 등을 총집합해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이 바로 하늘빛사진관과 카페 날아라 코끼리다.
“선행은 전염성이 강한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저처럼 기부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친구가 많아요.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행복이 바이러스처럼 퍼지도록요.”
두 사람의 환한 웃음을 따라 나눔 바이러스가 멀리멀리 퍼지길 기대해본다.





글 이선민(자유기고가) 사진 램프온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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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제] “작은 것도 나누면 행복이 배가되는 놀라운 경험을 해보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62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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