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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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청년 그렉의 세운상가, 동묘 여행기 평범한 일상의 궤도를 벗어난 두 시장의 풍경

이방인인 나로서는 절대 익숙해질 수 없거나, 즐거움을 주는 한국만의 무언가가 여전히 많다. 그중 하나가 특정 구역에 밀집해 모인 것들이다.
세운상가에 있는 물건들은 새로운 세상과 조우하는 듯한 재미가 있다. 하지만 훨씬 더 흥미로운 것은 가게들과 사무실 풍경, 그 자체다. 예를 들어 전기 케이블과 회로판에 다른 물건들이 휩싸여 있는 동안, 가게 주인은 높다랗게 쌓여있는 상자로 만들어진 벽 안에 스스로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전기 케이블로 방 안 전체를 채운 뒤, 앉기 위한 최소 공간만을 남기고 모든 것들을 조각한 것처럼 보였다.

There are however still many things about Korea I haven’t become accustomed to or still nd very amusing and one of these things is how stuff here tends to congregate into districts.
The products at Seun are fun to explore but what I found even more interesting were shops/offices themselves. Some workers surrounded themselves in walls of boxes while others were absolutely engulfed by electrical cables and circuit boards. It was as if the lled the entire room with cables and then sculpted out a space just large enough for them to sit in.

좌: 동묘의 음반 판매점, 알 만한 사람에게는 보물섬 같은 곳이다. 우: 구제 옷 판매점과 상인, 상인의 옷차림이 매우 인상적이다.

세운상가 1층은 음향기기를 포함해 매일 최고급 전자제품들이 진열되고 있는 듯했다. 음향기기들은 디자인 때문인지 내가 살 수 있는 예산의 수준을 훨씬 넘어가고 있었다. 한 층 한 층 상가 건물을 올라갈 때마다 가늘고 길다란 LED 조명을 시작으로, 손잡이(텔레비전 등의 기계에 달린 동그란), 전기 스위치, 반도체처럼 미세한 마이크로칩까지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한 것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2층에 들어서자 고무마개 외에는 아무것도 팔지 않는 몇몇 가게들이 보였다. 그때 난 확신했다. ‘이들 가게에는 세상 모든 고무마개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이다. ‘고무마개 가게의 주인들처럼 고무마개에 관해서 만큼은 최고의 권위자라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The first floor was the most high-end offering an array everyday items including sound systems I could tell were far beyond my price range just by their design. As I worked my way up the building the offerings became more and more obscure, from LED strips to knobs, switches and semi conductors. And the second floor there were a few shops that sold nothing rubber stoppers and I’m sure they had everyone in existence. How cool would it feel to be the authority on rubber stoppers?

길이든 담벼락이든, 사람 지날 곳이 있으며 어디든 파는 곳이 된다.

세운상가에서 동묘로 이동하는 도중에 ‘어른들의 홍대’라고 불리는 구역에 들어섰다. 동묘앞역 3번 출구 인근에 가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에 목숨을 걸었던 한국의 어르신 세대들로 북적거리는 거리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은 동묘 주변의 세 갈래 길에서 두 번째 길 주변을 에워싼 벼룩시장을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행상인들은 물건을 팔기 위해 제일 좋은 곳을 선점하려 아침 일찍 도착한다. 특히 그들 중 몇몇은 물건을 펼쳐 놓기보다 쌓아놓는 것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파란색 봉고 트럭에서 내린 남자들은 물건을 사려고 광분한 손님들을 바라보며, 뒤에서 겨울 외투들을 쉴 새 없이 한아름 던져 내려놓는다.

From Seun I moved to Dongmyo, a district that is regarded as the “Elders Hongdae”. Near exit 3 of Dongmyo Station you will find a street bustling with the generation of Koreans responsible for defending this county and building it into first world status. All have come for the daily flee market that surrounds two of the three sides of a local Buddhist temple.
Vendors arrive early in the morning to claim the best spaces for laying out their goods. Some prefer not to lay out but rather pile their wears. From the backs of blue Bongo trucks men throw armfuls of winter jackets onto a frenzied crowd.

좌: 헌책방에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 우: '어른들의 홍대' 라곤 하지만, 이곳을 찾아오는 젊은이들도 많다.

동묘의 상인과 고객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두루 갖추고 있다. 동묘에 가는 것은 마치 한 발자국씩 뒤로 또 뒤로 시간을 되돌아가는 것만 같다.
세운상가는 이미 또 다른 변화를 꿈꾸며 새봄을 맞이하려는 듯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세운상가처럼 이곳 동묘를 아름답게, 다시 한 번 꽃피우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들었다. 더 듣기 좋은 소식은 서울시가 동묘만의 색깔과 전통을 오래도록 유지하길 바란다는 점이다.
2015년의 어느 날, 나는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는 데 작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러웠다.

The patrons and vendors of Dongmyo market are full of character. Going there feels like stepping back in time a little. Seun market is already being ‘rejuvenated’ and I’ve heard Seoul City had plans for Dongmyo too. The good news is that they hope to retain Donmyo’s spirit and its community. I’m proud that I could play a small role in documenting what things were like here in 2015.

세운상가 가는 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하차, 12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 초록띠공원에서 우측 방향
동묘 벼룩시장 가는 길지하철 1호선, 6호선 동묘앞역 하차, 3번 출구로 나와 직진(동묘공원 방향)
세운상가~동묘 벼룩시장세운상가를 나와 청계천을 따라 2km가량(도보 30분) 이동 후, 청계7가 사거리에서 좌측 방향(동묘앞역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그레고리 데이비드 샘볼스키 : 캐나다에서 온 사진작가로, 한국적이며 세계적인 것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고, 또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서울 시민 카스에서 말하다 세운상가 &동묘 이야기 맛좋은 정다운 고구마 : 외국인들이 바라본 서울의 멋 중 하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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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서울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28036968 등록일 2016-11-1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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