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동 1년 후, 서울의 동 주민센터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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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주민센터

삼청동 주민센터

서울의 동 주민센터가 주민의 복지서비스 거점으로 혁신 중이다. 단지 민원·행정서비스만 받는 곳이 아니라 주민의 사랑방이자 주민자치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생계가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나서고 주민 상황에 맞춰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준다.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이하 '찾동')'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서울의 동 주민센터가 달라졌다.

기다리는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패러다임 바꾸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평생 동안 찾아가는 복지실현'을 목표로 13개 구 80개 동에서 찾동 1단계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7월 찾동 2단계 출범식에서 이태수 추진위원장은 "이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특히 생활고로 인한 자살과 폭증하는 복지 수요에 대한 공공의 능동적 대처가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의 삶 곳곳에 숨어 있는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고자 시작한 것. 찾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동 주민센터 인력부터 공간, 서비스, 복지 생태계 체질 자체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했다.

어려움에 처한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대응하는 방식의 '기다리는' 복지에서 공공이 주민과 협력해 위기 가정을 발굴하고 직접 방문해 끝까지 책임지는 '찾아가는' 복지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동마다 새롭게 배치된 우리동네주무관, 복지 플래너, 방문 간호사는 주민을 찾아갔다. 전년 대비 2.5배가량 많아졌다. 방문상담 과정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 사정도 밝아지면서 빈곤위기 가정도 발굴했다. 이들에게는 개별 상황에 따라 '서울형 긴급복지지원'을 통해 긴급 생계비와 주거비를 제공하거나 복지 급여, 주거, 건강, 일자리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집중관리가 필요한 사례관리 대상자는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 사례는 민간기관과 현장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사례 회의 등을 거쳐 지원방안을 찾아나선다.

안암동 주민센터

안암동 주민센터

65세 어르신과 출산 가정 찾아가는 건강서비스

65세와 70세 도래 어르신과 출산 가정을 찾아가는 '방문건강 서비스'는 찾동 운영 시작 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새롭게 도입한 보편적 복지제도다. 어르신에게는 어르신 담당 방문 간호사가 찾아가 혈압, 혈당, 우울증, 치매 등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증상을 발견한 경우 치매지원센터,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준다. 출산 가정은 영·유아 방문 간호사가 방문해 출산 후부터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살피고 아기 돌보기, 산후 우울증에 대한 상담과 출산 지원비, 돌봄 서비스 등 정보를 제공했다. 도움이 더 필요한 가정은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방문해 관리한다. 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산후 우울증 예방이나 어르신을 위한 당뇨 모임 등 정보 교류를 위한 소모임도 지원한다.

카페? 영화관?

주민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실행에 참여하는 마을공동체가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실현되고 있다. 주민이 주민센터를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공간을 개선한 것도 주민참여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예컨대, 응봉동 주민센터는 직원식당이 카페로, 성수1가1동은 통로의 모퉁이 공간이 어린이 도서관으로, 독산3동은 민원대기실이 영화관으로 바뀌면서 주민에게 유용한 공간이 되었다. 주민도 서울시 공공 건축가와 함께 활용 방안부터 설계 과정에 참여했다. 유휴공간을 주민활동 공간인 '마을활력소'로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마을활력소는 4개소(금호1가동, 동선동, 방학3동, 독산4동)에서 운영중이며, 올해 3개소(마장동, 방학1동, 독산1동)에 추가로 마련한다.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마을계획단'은 14개 동에서 1,000여 명이 활동하며 생활·안전, 인프라·환경 미화 등 지역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정릉천 주변의 어둡고 위험한 공간에 벽화를 그려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는 주민이 함께 일궈낸 것이다. 마을계획단에는 주민자치위원이나 통반장은 물론, 다양한 직업군과 10~70대 연령층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종암동 주민센터 내 북 카페

종암동 주민센터 내 북 카페

삼청동 주민센터

삼청동 주민센터

13개 구 80개 동 → 18개 구 283개 동으로 확대

찾동 운영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인적·행정적 기반도 강화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은둔 취약계층이나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출산 가정이나 어르신 등 복지대상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를 담당할 공무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이런 구조에서는 복지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없어 사회복지 공무원, 방문 간호사, 마을사업 전문가 등 복지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적정인력을 보강했다. 올해 7월까지 찾동 시행 80개 동에 사회복지 공무원 총 452명이 새로 충원되었다. 공무원 1인당 복지대상자가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170명이던 것에 비해 올해 6월 말 기준 115명으로 줄어 복지대상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방문 간호사 106명(어르신 담당 79명, 영·유아 담당 27명)을 새로 배치했고, 마을공동체 활동지원 업무를 맡는 마을사업 전문가도 35명 투입했다. 무인민원발급기를 모든 동에 배치해 행정효율화도 꾀했다. 동 주민센터와 다중이용시설에 배치하고 수수료 감면을 시행해 전체 민원 발급량 대비 이용률이 13%(8% → 21%) 증가했으며, 창구민원이 92%(335만 건)에서 79%(216만 건)로 줄었다. 주민·사람 중심의 복지생태계로 바뀌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2018년이면 25개 구 424개 전체 동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숫자로 보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1개동 평균 현황

안암동 주민센터 탐방 &인터뷰

안암동 주민센터

"여기 오면 이제 밝게 웃게 돼요"

한때 삶을 포기했던 김춘환 어르신(69). 복지관에 보청기를 신청하러 갔다가 우연히 심리상담을 받고 상담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삶의 의지를 되찾기 시작했고, 건강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어느날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수급자로 지정해주겠다는 거예요. 그런 뒤 직원이 집으로 찾아왔는데, 직원에게 혹시 도움 받을게 없는지 물어봤죠." 직원은 반찬같은 걸 드리면 도움이 되겠나며 조심스레 물었고, 어르신은 너무 감사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몸이 아주 안 좋았는데 직원이 주민센터에 나와 운동을 해보라 권했어요. 운동사가 도와주는 물리치료 운동인데, 열심히 하니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안 올라가던 팔도 움직이고, 점점 대화도 늘고 성격도 밝아졌고요." 이제 어르신은 주민센터의 공무원과 얘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앞으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해요. 주민센터에서 마음돌보미 자원봉사활동을 하려고 훈련도 받고있어요"라고 말했다.

간호사와 복지 플래너

"간호사와 복지 플래너가 함께 출동합니다"

"찾동 사업 전후를 비교하면 이전에는 법적테두리 안에서 지원했다면, 지금은 대상자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자원을 연결하죠. 주민의 삶에 관심을 갖고 대하니 주민도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 이소영(어르신 담당 복지 플래너)

"어르신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을 마련했어요. 연령대, 질환 등 개인상태를 고려해 간호사, 복지 플래너, 운동사가 함께 상의해 8주짜리 프로그램(관절 튼튼 운동)을 만들었죠. 지난해 반응이 좋아 올해는 대상자를 일반인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에요." - 김시현(동 방문 간호사)

"젊은 엄마나 아빠는 대부분 온라인 민원으로 해결할 정도로 익숙지 않은 곳이죠. 하지만 출생신고 시 방문한 분들께 아이 키울 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니 만족도가 높았어요. 동 주민센터의 우리아이 복지 플래너가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일단 상담을 받아보세요. 육아는 산모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마을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김에덴(우리아이 복지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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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서울사랑

문서 정보

찾동 1년 후, 서울의 동 주민센터가 달라졌다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27039230 등록일 2016-08-12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서울사랑 생산일 2016-08-11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