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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른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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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해마다 5월 5일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어린이날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이 노래가 울려 퍼질 때만큼은 어린이 세상이다. 이날만큼은 어린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요구할 특별한 권리가 암묵적으로 행해진다. 부모님들의 지갑은 조금 가벼워 질 수 있지만, 아이들이 처지에서는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나다. 사실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고취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기자는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해서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찾았다. 이곳에는 ‘어린이 의미’를 상징하는 역사적 흔적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기념비를 통해 바라 본 ‘어린이’

서울 어린이대공원 건립기념비

서울 어린이대공원 건립기념비

이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건립 기념비’였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정문 분수대 좌측에 위치한 건립 기념비는 1973년 문을 연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역사가 담겨있다. 이곳에서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조성을 최초로 지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언이 눈에 띈다.

건립 기념비 상단에 큰 글씨로 새겨진 ‘어린이는 내일의 주인공, 착하고 씩씩하며 슬기롭게 자라자’라는 글귀가 보이고, 아래에는 ‘어린이는 겨레의 희망이요. 나라의 보배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좌우로 자리 잡고 있는 타요 버스와 서울 상상나라가 어린이들로 붐비는 것에 비해, 건립 기념비에는 휴식을 취하는 어르신들만 보일 뿐 조용하고 한적했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과 시민 모습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과 시민 모습

다음으로 1988년 개정 선포된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기념비’를 찾아갔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기념비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건립 기념비에서 타요버스를 지나 꿈틀꿈틀 놀이터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마주칠 수 있다. 길 중간에는 양택식 제 15대 서울특별시 시장의 전언이 담긴 서울 어린이대공원 건립 기념비도 눈에 들어왔다.

꿈틀꿈틀 놀이터 입구 부근 기념비에 새겨진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의 권리와 복지, 바람직한 성장상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헌장이다.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 나갈 새사람으로 존중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지표로 삼는다.

특히,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에서 아동학대 예방과 근절을 강조한 표현이 눈에 띈다. 총 11가지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중에서 8번과 9번의 내용을 보면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또한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올 초 연이어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회상하니, 이러한 규정이 지켜지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꿈틀꿈틀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꿈틀꿈틀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바로 뒤에는 꿈틀꿈틀 놀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밝고 긍정적으로 보였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5번에는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꿈틀꿈틀 놀이터의 풍경은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5번 내용이 실제로 잘 이행되고 있는 본보기처럼 보였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곳곳에 세워진 동상과 기념비

소파방정환 선생 동상

소파방정환 선생 동상

다음으로 기자는 숲 속의 무대를 지나 ‘소파 방정환 선생 동상’으로 향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란 말을 처음 쓰고 ‘어린이날’을 직접 만든 장본인이다. 특히, 1923년 봄 일본 도쿄에서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과 색동회를 조직하여 어린이 운동에 앞장섰다. 소파 방정환 선생 동상 주변에는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와 같은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새나라의 어린이 노래비

새나라의 어린이 노래비

이 외에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는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상징물들이 존재한다. 소파 방정환 선생 동상에서 돔 아트홀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잔디밭에 세워져 있는 ‘새 나라의 어린이 노래비’를 볼 수 있다. 또한, 돔 아트홀 뒤편으로는 ‘국민교육헌장’과 국가보훈처 지정 헌정 시설인 ‘고하 송진우 선생 동상’도 눈에 들어온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여 아이들과 나들이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5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가장 많다. 이번 봄에 아이들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간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어린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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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른에게 드리는 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상국 생산일 2016-05-04
관리번호 D000002604501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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