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토요일에는 석촌호수 나눔장터에 놀러오세요
문서 본문
지난 토요일, 나눔 장터가 열리는 석촌호수 동호 산책로를 찾았다. 벚꽃이 진 자리에 신록이 돋아났다. 푸른 산책길을 따라 각양각색의 물품이 펼쳐진 돗자리가 깔렸다.
지금까지 장터 구경만 했던 기자도 이번엔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팔려고 나섰다. 나눔장터에 판매자로 참가하기는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면서, 물건을 하나도 못 팔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쳤다.
배정받은 9번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로 옷가지와 신발류를 조심스럽게 펼쳐놓았다. 운이 좋게도 자리를 깔자마자 패딩 점퍼가 팔렸다. 비록 부른 가격에서 1,900원이나 깎였지만 깎고 깎이는 것이 장터의 낭만이 아니던가. 필요한 이가 가져갔다는 생각에 더욱 뿌듯했다.
이대로라면 준비해간 물품을 금방 다 팔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컸을까? 점퍼 이후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망설이는 손님들을 붙잡으며, 가격을 몇 번이나 낮춘 후에야 물건을 겨우 팔 수 있었다. 땡 처리 하는 심정이 이런 거구나.
석촌호수 나눔장터는 매월(4월~6월, 9월~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며,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songpa.go.kr)와 전화(02-2147-2760)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150팀에게 판매 장소를 제공하고, 판매 품목은 가정에서 사용하던 물품(수공예품 불가, 일반상인 배제)이다.
참가 신청자는 당일 석촌호수 동호 관광정보센터 아래 수변무대(본부석)로 신청자 신분증, 돗자리(140cm x 150cm), 모자, 간식 및 음료, 잔돈(물품판매용), 물품 가격표시, 쓰레기 수거봉투(본인용), 불펜 등을 준비하면 된다. 석촌호수 나눔 장터가 의미 있는 것은 이처럼 판매 수익금의 일부분(10%)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자발적 기부를 한다는 점에 있다.
장터 마감시간을 앞두고 옷가지 몇 점은 결국 주인을 만나지 못했지만, 조금이나마 기부할 수 있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수변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흥겨운 공연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뉴미디어담당관 |
---|---|---|---|
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방윤희 | 생산일 | 2016-04-21 |
관리번호 | D0000025907749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라이브리 소셜 공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