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마을사랑방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주민들과 아이들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다시 따뜻한 햇살이 비추던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금호1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에는 활기가 돌았다. 마을에 활력을 더해줄 ‘마을활력소’ 개관식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마을 활력소는 동 주민센터를 우리 동네에 잘 맞는 공동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가꾼 공간을 의미한다. 마을 활력소 사업에 참여한 서울시 4개 자치구 중 성동구에서는 금호1가동이 ‘희망동’으로 선정됐다.

금호1가동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마을활력소 개관일

마을활력소는 응봉공원 앞에 위치한 금호1가동 주민센터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공원과 연결되는 3층을 복합 문화 공유공간으로 재조성했다.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마을활력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3층 마을 활력소 공유공간은 주민 사랑방, 다목적 세미나실, 마을 공방, 공유 부엌 등으로 구성된다.

‘주민사랑방’에서는 강연이나 공연 등의 문화 활동이 가능하며, ‘다목적 세미나실’에서는 마을 회의, 아이들 생일파티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천연 화장품, 에코백 등을 만들 수 있는 ‘마을공방’과 간단한 요리활동이 가능한 ‘공유부엌’도 눈에 띄었다.

마을공방(좌), 공유부엌(우)

이날 금호1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한 주민들은 마을 활력소 공간 조성을 환영했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으니까 생일 파티 공간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어요. 엄마들과 부담 없이 와서 간식 먹으며 애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도 좋아요.”

금호1가동 주민 윤지연 씨의 말에 옆에 있던 이웃 주민 한성숙 씨도 한마디 거든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녀회장님한테 김치나 닭볶음탕 요리 강습을 받고 싶어요. 부녀회장님 음식이 굉장히 맛있어서 다들 배우고 싶어 하거든요.” 이처럼 주민들은 한껏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다목적 세미나실(좌)과 공유부엌(우) 행사모습

금호1가동 마을활력소는 아이들에게도 열려있는 공간이다. 이날, 어린이집 아이들도 직접 개관식에 참석하여 공간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은 주민사랑방에서 진행된 공연에 꽤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TV 만화에서 들어봤던 성우들이 실제로 나와 목소리 연기를 하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을사랑방에서 만화를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

마을사랑방에서의 공연이 종료되고, 세미나실에서는 마을활력소 개관을 공식으로 선포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마을활력소 개관식에서 김규식 금호1가동장은 “앞으로 금호1가동은 더불어 사는 활기찬 동의 구현을 위해 복지생태계 구축과 마을 공동체 조성 등의 행정 혁신을 선도 하겠다”며 “성동구의 융복합 혁신 교육 특구 기반조성을 위한 사회체험학습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1가동 마을 활력소는 지난해 7월, 공간 재설계에 참여할 주민과 마을활동가, 동 주민센터와 구청 직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민관 참여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8회의 공간워크숍을 통해 주민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공간 설계에 반영했다.

금호1가동 마을활력소 개관식 단체사진

앞으로 금호1가동 마을활력소는 지역 복지 및 마을 공동체 주민 활동의 거점 공간으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하고, 주민 네트워크 구축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주민들 목소리를 기반으로, 주민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두의 바람과 고민이 더해져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금호1가동 마을활력소. 이곳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민들의 비타민 같은 공간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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