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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 고치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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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 주민 소통마당

유럽에서는 건축령이 100년을 훌쩍 넘는 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허물고 다시 짓는 대신 낡은 부분만 고쳐 쓰며 공간을 지켜온 유럽인들의 생활 문화 덕분이다. 한 지역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오늘날까지 제 모습을 지켜낸 건축물은 그 자체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니는데다 환경 친화적이기까지 하다.
서울시 에서도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개·보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뜻을 담아 작년 10월, 서울 시내 6곳에 집수리 지원센터를 열었다. 아직은 센터 운영 초기지만 공구 대여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에 작게나마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집수리 지원센터를 찾아가봤다.

노후된 삶터에 활력을!

집수리 지원센터가 문을 연 곳은 종로구 창신·숭인지역, 구로구 가리봉동, 용산구 해방촌, 성북구 장위동, 은평구 산새마을, 금천구 시흥동 등 도시재생 및 주거환경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6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 중에서도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은 지하철 동대문역 인근에서 조금 벗어나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높이가 낮은 빌라들이 촘촘히 일대를 메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 4층 이하의 저층 주거지로, 동대문시장이 가까이에 있어 예부터 소규모 봉제공장이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도 봉제산업 중심지로 제 몫을 하고 있는 데다 고령자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특성상 이곳은 이미 오랜 세월에 집이 낡아 생활이 불편해진 주택들이 생겨나자 창신동에 위치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집수리 지원센터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센터 한편에는 간단한 사용법만 익히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집안 곳곳을 수리하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구들이 주민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위치한 덕에 센터에 들러 공구를 대여해가는 이들도 많다. 이렇게 주민들이 많이 찾는 데는 주민회관에서 지역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안내문을 배포한 것도 한몫했다.

종로구 도시개발과 최석봉 주무관은 “아직은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취지를 알리니 주민들의 호응이 좋다”며 “현재 지원하고 있는 찾아가는 주택 진단 서비스와 공구 무료 임대뿐 아니라 찾아가는 주민 아카데미 등 지원 서비스를 넓혀나가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해드리는 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리봉 주민 소통마당 외부에 공구 보관함을 마련해두어 시민들이 오가며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좌),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의 노후한 주택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있는 건축사(우)

가리봉 주민 소통마당 외부에 공구 보관함을 마련해두어 시민들이 오가며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좌),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의 노후한 주택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있는 건축사(우)

주민 소통 공간이 곧 집수리지원센터

주택의 87%가 20년 이상 경과한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도 낡고 노후한 주거 환경으로 주민들이 삶에 불편함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 이 지역은 가리봉 주민소통마당이 집수리 지원센터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이곳은 지역민들이 취미 생활을 함께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이름 그대로 주민 소통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장소인 만큼 인근을 오가는 이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컨테이너 밖에다 공구함을 설치하고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아크릴판으로 문을 만들었다.

또한 현장소통마당 입구에도 커다란 현수막을 내걸어 무료 공구대여 지원 내용을 적극 알리고 있다. 마침 공구를 빌리려고 들른 박만득 주민은 “공구 종류도 다양해 간단히 집안 수리뿐만 아니라 낡은 가구를 수리하는 데에도 아주 요긴하다.”며 여러 차례 이용하며 느낀 집수리지원서비스의 편의성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다.

현재 6곳의 집수리 지원센터에서는 방문 접수를 통해 건축사 등 전문가를 통한 찾아가는 주택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센터를 방문하면 공구 작동법 설명과 함께 각종 공구를 빌릴 수 있다. 내년부터는 주택의 유지·관리 지원제도를 알기 쉽게 정리해 알려주는 한편, 공구 사용법과 현장 실습까지 지원하는 ‘찾아가는 주민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인근의 집수리업체 위치, 공사비 등 각종 정보를 담은 ‘집수리 종합정보 시스템’ 홈페이지도 곧 만나볼 수 있으니 기대해보자.

■ 운영시간
○ 찾아가는 주택 진단 서비스주 2일 원칙, 오전 또는 오후시간대(비상주)
○ 공구 무료 대여 : 주 5일(오전 9시~ 오후 6시)
■ 센터 위치
○ 종로구 창신·숭인지역
지봉로 5길 5, 6층 / 02-2133-8465
○ 구로구 가리봉동
우마1가길 19 / 02-830-7855
○ 용산구 용산2가동(해방촌)
신흥로 95-17 / 02-2199-7397
○ 성북구 장위동
장월로23길 32 / 02-942-6744
○ 은평구 신사동(산새마을)
가좌로11나길 19 / 070-7731-0824
○ 금천구 시흥동(박미사랑마을)
시흥대로12길 82, 4층 / 02-3286-0404
■ 집수리 공사비 융자 지원
○ 지원 대상 : 싱크대 교체 등 간단한 공사부터 전면 리모델링·신축까지 주택 관련 모든 공사
(4층 이하 저층주택 한함)
○ 지원 내용 : 공사비 융자금리의 2% 지원(5년 균등분할상환)
※적용금리의 2%는 서울시 지원, 차액은 융자신청인 부담
○ 세부 내용 :
융자한도 - 단독 4,500만 원, 다가구 2,000만 원(최대 4가 구), 다세대 2,000만 원(세대당)
보증 ? 신용+담보
융자조건 ? 공사계약 금액의 80% 이내(융자기간 중 1회에 한해 임대료 동결), 융자신청인의 동의 받아 시공자에게 지급
○ 문의 : 서울시 주택개량상담실 02-2133-1216

서울사랑 원문 바로가기출처_서울사랑

문서 정보

낡은 집 고치기? 어렵지 않아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서울사랑 생산일 2016-01-07
관리번호 D0000024792545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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