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취약계층을 위해 움직이는 심리상담실 'in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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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5-1. 희망광고기업 (6) 때론 엄마·아빠로, 때론 멘토로 함께하는 in 공감

'(주)in공감'(www.ingonggam.com) 장한은희(45세) 대표를 만났다. 그는 심리치료전공 박사로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의 심리 정서적 치유와 성장을 돕기 위해 2012년 1월 은평구 역촌동에 심리상담센터를 열었다. 그곳에서 심리 상담을 전공한 석 박사 치료사들과 함께 상담을 하고 있다. in공감은 2012년 서울문화재단 문화기업으로도 선정되었고, 2013년 5월 서울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가, 올해 희망광고기업으로 선정되었다.

2012년에 문을 연 `in공감`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상담을 돕는 단체이다.

2012년에 문을 연 `in공감`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상담을 돕는 단체이다.

Q 'in공감'이란 단체명이 특이합니다. 어떤 단체인가요?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에서 '공감'을 제일 중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2012년부터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들이 정서적인 차별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심리상담과 심리치료, 예술치료 등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동과 청소년들은 가정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이들만 만나서 변화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2013년부터는 부모상담 및 부모교육, 부부상담, 가족 상담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관련기관, 협력학교들과 연계하여 학교폭력 가피해 청소년, 학교부적응청소년, 자살 위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통합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주 큰 효과를 거두게 되어 많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은 물론 가족상담까지 확대하여 통합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동 청소년은 물론 가족상담까지 확대하여 통합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Q 어떤 사람들에게 심리 상담이 필요합니까?

아무리 개방적인 사회가 됐다고는 해도 '심리상담'이라는 단어의 무게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심리 상담은 특별하고 이상이 있는 사람들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몸으로 나타나는 병리현상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치료받는 것이 일반적이면서, 마음에 생긴 병리현상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지요.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심리상담은 필요합니다. 저희 기관을 이용하는 대상은 다양한데 주로 불안이나 우울, 주의산만과 대인관계 문제 등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

Q 어떤 계기로 'in공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저도 일반 사설 상담기관을 운영한 적이 있어요. 그 때는 경제적 어려움 없이 심리정서적인 어려움만 있는 아이들이 부모님 손에 끌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요. 하지만 사실상 사회적, 환경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아이들이 심리 정서적으로도 더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경제적 부담으로 상담기관을 이용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그런 현실과 상황이 안타까웠죠.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봤지만 대부분 일시적 사업으로 진행되었을 뿐,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거의 없었어요. 사업비에 맞춰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 아이 상태와 상관없이 그대로 아이들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치료사로서도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을 직접 만들어 '아이중심'으로 장기플랜을 계획하고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상담을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in공감'입니다.

연극을 통한 심리치료 모습

연극을 통한 심리치료 모습

Q 다른 상담센터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in공감'이 다른 상담센터와 가장 다른 점은 취약계층이 주 대상이라는 점과 상담치료가 필요한 학교와 기관으로 직접 찾아 간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움직이는 심리상담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인 상담센터는 스스로 상담 동기를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만을 만나지만, 'in공감'은 학교 내 교육복지실이나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해 심리 상담과 정서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굴한 사례들을 지역 내 다양한 연계 기관들과 공유해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돕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심리치료를 전공하던 사람이어서 회사운영에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배우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규 직원을 채용했을 때 저희 회사의 미션이나 비전을 이해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이곳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곳인데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전문 직원 확보가 가장 어렵습니다.

Q 회사 운영에 경제적 어려움은 없습니까?

지금까지 자금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사업비 지원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아이를 의뢰 받아 상담 치료를 진행하다가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 해결을 못하고 중단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 우리가 주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체 개발비가 필요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Q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제도의 틀 안에서 기업의 정체성을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함입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이 사회적인 미션을 수행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그런 사명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기도 하구요. 결국 기업의 정체성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기관이 있는 은평구는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교통이 너무 불편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사업장을 좀 더 확장할 계획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지역에 저희와 같은 사회적 비전을 가진 상담센터들이 자생적으로 많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우리의 주변에는 심리 정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을 신경 쓸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에게 생긴 마음의 문제는 가족의 문제가 되고 또 사회의 문제로까지 파생될 가능성이 높다. 심리적인 문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뿐만이 아닌 가정구성원과 주변 환경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 가까운 사람에게 던진 작은 위로의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in공감'이 펼치고 있는 취약계층 심리상담을 통해 이 사회가 더 건강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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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을 위해 움직이는 심리상담실 'in공감'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상무 생산일 2015-03-02
관리번호 D000002156630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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