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생활의 필수품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단순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는 것 외에 카톡,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24시간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매월 비싼 통신요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작지 않다.

이에 서울시는 천만 서울시민의 통신기본권을 보장하고, 통신비 걱정 없이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거리, 광장, 공원, 산책로, 버스정류소, 전통시장, 관광지, 복지시설, 공공청사,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에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확대 설치했다. 서울 시민 누구나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노트북으로 이용 가능하다.

'까치온(Kkachi on)’이라는 이름은 공공와이파이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탄생했다. 서울을 상징하는 새이며,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인 ‘까치’와 와이파이가 켜진다는 뜻의 ‘온(On)’의 결합이다. 까치온은 기존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4배 빠르고, 끊김 없이 안정적인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구형 기종에서도 고화질 영상이 재생되며 이동 중에도 연결이 원활하다. 특히 동시 접속자 수 2.5배, 이용 가능 면적 2.3배 확장, 크랙 해킹, 도청 및 무단 침입 방지 등 보안이 강화됐다.

필자는 명일 전통시장, 염주골 어린이공원, 명일1동주민센터 등에 까치온이 설치돼 있는 것을 스마트서울맵(https://map.seoul.go.kr) 지도에서 확인하고 무료 공공 와이파이가 과연 자동 접속되는지, 사용가능 면적이 얼마나 넓은지 확인해 보았다.

우선 필자의 SNS에 콘텐츠를 업로드한 후 설치된 장소로 이동했다. 까치온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SEOUL_Secure'을 설정해야 한다. 필자는 까치온'SEOUL_Secure'에 최초 1회 접속된 상태였다.

까치온이 설치된 지점에 도착 후 먼저 데이터를 끈 상태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정육점에서 삼겹살과 국거리를 강동빗살머니로 구입해 보았다. 계산이 끝나자마자 사용되었다는 이용 내역이 '그래서울 앱'에서 확인되며 띠링하고 울렸다. 중간중간 SNS 친구들의 댓글과 좋아요 누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다. '까치온' 설치 장소에서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 보았다. 사용 가능 거리가 2.3배 확장되었다고 했는데 70m 거리까지 신호가 잡혔지만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신호가 끊겼다.

다시 방향을 염주골 어린이공원 쪽으로 향했다. 띠링띠링 SNS 알람이 계속 울린다. 명일 1동 주민센터 입구에서 유튜브 영상을 켜고 시청하면서 까치온이 설치된 근처를 돌아다녀 보았다. 끊김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까치온 설치된 모든 곳에서 자동 접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터 걱정 없이 마음껏 사용해도 되고 자동 접속까지 되니 너무도 편했다.

그동안 서울시에는 공공 와이파이 SSID(식별자)가 난립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만족도가 낮았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해당 지역의 SSID를 찾아 새로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SEOUL_Secure'로 일원화해 이용 편의와 보안 등이 개선됐다.

무료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여러 종류의 와이파이 신호가 뜨면 그중 일반접속은 ‘SEOUL’을, 보안접속은 ‘SEOUL_Secure’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보안접속은 ‘SEOUL_Secure’를 선택하면 최초 1회 설정해두면 '까치온'이 깔린 모든 장소에서 자동 접속돼 더 편리하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는 인증(EAP) 방식을 ‘PEAP’로, CA 인증서는 ‘인증안함’ 또는 ‘없음’을 선택한 뒤 ID와 비밀번호 모두 ‘seoul’을 입력한다. 2단계 인증은 ‘설정안함’으로 선택하면 안전한 보안접속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폰의 경우, 사용자 이름과 암호를 ‘seoul’로 입력하고 인증서를 ‘신뢰’로 설정해 주면 보안접속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1인당 데이터 평균 사용량은 월 9.5GB라고 한다. 필자처럼 기본요금제 3만3,000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는 1.2G이다. 보통 1인당 추가 데이터를 8G 정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을 사용료로 환산하면 월 5만2,000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지혜롭게 사용해 통신비 절약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