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남산공원에 이제 친환경 전기버스만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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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자락 '버스 환승 주차장'에서 관광버스에서 녹색순환버스로 환승해야
남산 정상부에 출발을 앞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들이 서있다.
남산 정상부에 출발을 앞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들이 서있다. ⓒ조시승

남산은 신성한 산이다. 북쪽의 북악산,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과 함께 서울 중앙부를 둘러싸고 있다. 수도서울의 남쪽에 있는 안산이자 주작(朱雀)에 해당하는 중요한 산이다. 그러나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울창했던 남산의 소나무를 베어내고 아카시아, 벚꽃 등 잡목을 심어 경관이 많이 훼손되었고, 8·15 광복 이후에도 무질서한 개발이 계속되었다. 다행히 최근 개발제한구역의 설치와 녹화사업으로 옛 모습을 되찾고 아름다운 경치도 많이 회복되어가고 있다.
남산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시내를 살펴보고 있다.
남산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시내를 살펴보고 있다. ⓒ조시승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남산에 녹색순환버스를 운행해 왔다.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경유차량운행을 제한하고 운행제한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선 연계가 미비한 구간을 보완하기 위한 배려였다. 그러나 기존의 관광버스가 남산정상부에 장기 주정차함에 따른 공회전 및 매연발생민원과 함께 소음문제, 보도· 자전거도로 침범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단장을 마치고 관광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남산 예장공원 버스주차장.
단장을 마치고 관광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남산 예장공원 버스주차장. ⓒ조시승

이에 서울시는 남산공원에 친환경 전기저상버스를 본격 운행키로 하고 남산을 경유·순환하는 기존 4개 노선 녹색순환버스 27대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했다. 또한 예장자락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조성, 남산 내 관광버스 진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관광버스는 ‘예장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관광객은 녹색순환버스로 갈아타서 관광을 하고 돌아오게 한 조치다. 정차하는 시간 동안 관광버스 기사가 쉴 수 있는 기사휴게공간도 마련했다.
녹색순환버스. 시민 의견을 반영해 녹색과 노란색이 배합된 디자인이 되었다.
녹색순환버스. 시민 의견을 반영해 녹색에 노란색이 배합된 디자인이 되었다. ⓒ조시승

녹색순환버스의 디자인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맑고 깨끗한 친환경 전기버스의 상징 '녹색'과 도심순환특성을 나타내는 '노란색'을 배합한 변경안을 도입했다. 더불어 ‘예장공원 버스주차장’ 전기차량 충전시설을 보강하고 남산도서관 환승정류장도 개선했다. 앞으로 2개월 간 관광버스 진입제한을 시범운영한다. 남산 정상부 경유차량 유출입 및 정차 등으로 인한 매연과 미세먼지 발생 등 불편사항을 대폭 개선해 나가는 정책의 일환이다.

주말, 녹색순환버스에 직접 타봤다. 승차한 버스는 예장자락을 통과하는 2번 녹색순환버스로 충무로~동대입구역~남산서울타워~예장자락~충무로역을 한바퀴 순환하는 코스다. 남산에 인접한 충무로역에서 5~6명과 함께 승차했다. 맑은 날씨에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버스 안에 빈자리가 없어 선 채로 갔다. 차 안의 공기가 탁할 법도 한데 의외로 청량했다. 내부를 자세히 보니 전면 상단부에 에어컨과 함께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있어 쾌적한 실내공기를 보장해 주었다.
창밖으로 남산순환도로를 걷고 있는 시민들이 활기차 보인다.
창밖으로 남산순환도로를 걷고 있는 시민들이 활기차 보인다. ⓒ조시승

버스는 퇴계로, 동대입구역을 지나 국립극장앞을 거쳐 남산순환도로에 진입했다. 중간 중간에 하차하는 사람보다는 승차하는 승객들이 늘었다. 남산순환도로에 접어들면 가파른 언덕길도 많은데 기사들의 조심스럽고 노련한 운행으로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이내 남산 정상부에 도착하니 차 안 공기와는 다른 자연풍이 불어왔다. 전망대에서 시내를 배경으로 한 컷 찍는 시민들, 도시를 굽어보는 시민들, 저마다 남산을 즐기고 있다. 나무와 꽃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봄내음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다시 정상부에서 02번 녹색순환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비탈을 내려오니 남산도서관이 보였다. 남산도서관 앞 정류장도 개선해 버스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단장을 마친 예장공원 버스주차장. 친환경 전기버스가 충전하며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단장을 마친 예장공원 버스주차장. 친환경 전기버스가 충전하며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조시승

버스는 남산산책로(남산케이블카), 숭의여대를 지나 예장자락의 환승센터인 ‘남산 예장공원 버스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시범단계라 주차장에 버스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준비는 완벽에 가까웠다. 주차장 안에는 전기버스를 대상으로 한 전기충전기가 상용4대, 예비1대를 포함해 전부 5대가 준비되어 있다. 이곳을 사용하게 될 02번, 04번 녹색순환버스 12대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주차면적을 보니 총 40면이다. 이중 관광버스 승·하차 3면, 순환버스 승·하차 3면 외 순환버스의 충전과 대기를 위한 8면을 제외한 32면에 관광버스 주차가 가능하다.
관광객들이 남산타워정류소에서 친환경 02버스를 타고 있다.
관광객들이 남산타워정류소에서 녹색순환버스 02번을 타고 있다. ⓒ조시승

녹색순환버스 01번이 도심외부를 순환하는 코스(A코스는 시계방향, B코스는 시계반대방향)라면 03번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도심내부 관광지를 순환하는 코스다. 또 02번이 남산을 한 바퀴 순환하는 코스라면 04번은 남산과 도심(시청·종로·동대문)을 연계하는 코스다.

녹색순환버스 4개 노선 선정은 교통카드, 택시, 따릉이 이동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주활동지구(시청·을지로·종로)와 관광지(경복궁·창경궁·덕수궁·운현궁 등)를 연결하는 최적의 코스다. 코로나19 이후 앞으로 남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장공원 버스주차장에서 관광객을 환승시키고 다시 연계관광을 하기 위해 주차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녹색순환버스가 예장공원 버스주차장에서 관광객을 환승시키고 다시 연계 관광을 하기 위해 주차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조시승

■ 녹색순환버스 이용방법

○ 이용요금 : 600원 (통합환승할인제 포함)
○ 환승 : 동일노선 간 30분 이내 4회까지 무료 환승(21시~07시까지는 1시간 이내)
○ 첫차 : 06:30분, 막차: 23시 출발 기준
○ 순환소요시간 : 30분~45분 예상(도로여건에 따라 변동)
○ 노선별 주요 정류소
- 01번(도심외부순환) : 서울역~서대문역~독립문~사직당~경복궁~창덕궁~동대문~을지로
- 02번(남산순환) : 남산타워~예장자락~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타워
- 03번(도심내부순환) : 시청~경복궁~인사동~종로2가~명동~시청
- 04번(남산연계) : 남산타워~시청~종로2가~동대문DDP~동대입구역~남산타워

■ 남산 예장자락 버스주차장 이용방법

○ 주차요금: 5분당 500월(월 정기권 없음)
○ 이용시간: 06:00~24:00 (연중무휴)
○ 주차가능차량: 승용차와 이륜차의 주차는 금지 (버스전용주차장의 취지 고려)
○ 바로녹색결재(oksign.seoul.go.kr)로 결재 시 2시간 범위 내 50% 할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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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에 이제 친환경 전기버스만 다녀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조시승 생산일 2021-03-18
관리번호 D000004215602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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