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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 알아본 궁금증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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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보건소에서 성동구 1호 접종자와 함께 코로나백신의 궁금증을 알아보다
2월 26일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의 첫날, 성동구보건소의 모습
2월 26일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의 첫날, 성동구보건소의 모습 ⓒ김은주

?드디어 백신 접종의 날이 왔다. 코로나19와 함께 지낸 지 1년이 넘었다. 백신만 나오길 손꼽아 기다린 긴 시간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던 지난 1년이란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야만 했던 우리에게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보관과 운반 상의 문제, 부작용 등 문제도 많았기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오늘, 남다른 소회에 마음이 들떴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백신 접종이 실현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던가.

2월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8만9,000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게 되었다. 27일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가 대상이며 이들에겐 화이자 백신이 제공된다.

3월 10일까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이 모두 접종하게 되고, 5월에는 65세 이상 요양병원 및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접종하게 된다. 5~6월은 65세 이상 일반 주민, 의료기관, 약국 등 보건의료인이 대상이 되며 7월부터는 18~64세 일반 주민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게 된다. 서울시는 10월까지 시민의 70%를 접종할 계획이다.
성동구보건소 4층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장소
성동구보건소 4층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장소 ⓒ김은주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첫날, 성동구보건소를 찾다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첫날, 성동구보건소를 찾아 이암요양원 어르신 돌봄 필수 노동자들의 접종을 함께 했다.

성동구는 관내 요양 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 및 입소(원)자 중 만 65세 미만 593명 중에서 사전 조사를 통해 접종 참여에 동의한 요양병원 3개소 265명과 노인요양시설 221명을 포함해 총 486명을 접종하게 된다. 요양시설의 경우는 촉탁의가 직접 해당 시설을 방문해 접종을 하거나 어르신 돌봄 노동자들이 직접 보건소를 찾아와 접종을 하게 된다.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의료기관의 소속 의료진이 접종할 예정이다. 이번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 종사자들의 접종 백신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다. 백신은 25일과 26일에 걸쳐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배송되었다.
요양시설 종사자인 김복란씨가 백신 접종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요양시설 종사자인 김복란씨가 백신 접종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김은주

?1차 접종 기간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이며 2차는 8주~12주 후에 이뤄지게 된다. 1차 접종 대상은 노인 요양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중 65세 미만자로 접종에 동의한 자들이 해당된다.

백신 접종 절차는 보건소에 내원한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하고 보건소 의사에게 예진을 받은 후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 이후엔 바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실에서 이상반응의 유무를 관찰하며 30분 정도 머무른 후 귀가하게 된다. 관찰실에서는 혈압을 체크하며 의자에 앉아 주의 깊게 상황을 살피게 된다.
성동구 1호 접종자인 황인혜 씨가 백신 접종 전 의사와 예진하고 있다.
성동구 1호 접종자인 황인혜 씨가 백신 접종 전 의사와 예진하고 있다. ⓒ김은주

?성동구 보건소에서 최초로 접종한 1호 접종자는 1965년생 황인혜씨다. 이암요양병원에서 돌봄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접종에 임했다. 예진을 통해 의사가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접종실로 이동해 주사를 맞았다. 백신 접종은 2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하게 돼서 오히려 감사했다. 코로나에 걸릴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접종 이후 걱정 없이 어르신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 "고 답변했다.

두 번째로 접종한 김복란씨는 아프지 않았냐는 질문에 "일반 다른 백신 접종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별로 안 아팠다"라고 답변하며 여유 있게 임하는 모습이었다.

2월 26일 접종자 중 최연장자는 1959년생 이순희 씨였다. 성동구는 접종 후 7일간 시설별 담당자와 연계하여 접종 대상자들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한양대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24시간 핫라인을 구성하는 등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안전하게 접종이 진행되는 접종실의 모습
안전하게 접종이 진행되는 접종실의 모습 ⓒ김은주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과 부작용은 무엇?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한다. 그러나 일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알려진 가장 위험한 부작용은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코로나19 백신 구성 성분에 대한 아나필락시스는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과 입안의 부종, 몸 전체 심한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119로 신고해 응급실로 가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반응은 접종 이후 접종기관에서 머무르는 동안에 나타나게 되므로 관찰을 통해 알 수 있다. 약이나 음식, 주사 행위 등으로 이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꼭 30분간 관찰하며 증상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 외의 일반적인 백신 접종에서 나타나는 증상인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등은 예상 가능한 국소반응이므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해하면 된다.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지게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된다거나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과 손에 붓기가 느껴져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필요성이 있다. 이외에 여러 이상반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할 보건소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을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신고할 수 있다.
26일 접종된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26일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김은주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맞으면 안되는 사람은?

?현재 접종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은 2021년 2월 기준으로 두 가지 종류다.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핵산 백신인 화이자 두 가지로, 두 종류 모두 접종 횟수는 2회다.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이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몸에 주입하는 것을 말하며, 핵산 백신(mRNA)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몸에 주입하여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두 백신 모두 생백신이 아니기에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접종 간격은 차이가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28일 간격이고 화이자는 21일이다.
성동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
성동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 ⓒ김은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할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확진자는 회복 이후 예방접종을 해야 하기에 치료 중이라면 맞아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항체 치료(혈장치료나 단일클론항체)를 받은 경우는 최소 90일 이후까지 기다렸다가 접종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구성 성분에 대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맞아서는 안된다. 장 세척제 등의 약, 화장품, 음식, 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었다면 예진표에 자세히 기록해야 하며 예진 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신부와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의 경우 역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백신 접종 후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아직 충분치 않아서다. 이후 백신별 국내 허가사항에 따라 이 부분은 변동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된 뉴스를 참조하자.

백신 당일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는 예방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접종을 연기한 사람들은 1차 접종 기간 안에만 맞으면 될 수 있게 일정관리를 해야 한다. 지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역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연기하고 격리 중이거나 환자와 접촉자 역시 격리 해제될 때까지 예방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급성 병증이 있는 경우 역시 연기해야 한다.
관찰실에서 30분 간 머무르며 부작용의 유무를 지켜보는 모습
관찰실에서 30분 간 머무르며 부작용의 유무를 지켜보는 모습 ⓒ김은주

?백신 접종 이후 이것만은 꼭 주의하자!

?백신 접종은 팔의 윗부분에 맞게 되므로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입고 가며 위로 올리기 쉬운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접종 이후 30분간 접종기관에서 머무른 후 귀가한 이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과 함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혼자 기거하는 어르신의 접종한 경우에는 혼자 있지 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길 권한다.

예방접종을 받는 방법은 접종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한 시기를 안내받게 되며 나의 접종 시기가 궁금하다면 예방접종 정보제공 누리집을 통해 확인과 예약을 할 수 있다. 콜센터 1339에서도 관련 내용을 상담할 수 있으며 예약도 가능하다.
백신 접종 이후 관찰실에서 혈압을 체크하는 모습
백신 접종 이후 관찰실에서 혈압을 체크하는 모습 ⓒ김은주
접종과 관련된 안내 수칙과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접종과 관련된 안내 수칙과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주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접종 이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지키며 개인위생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권장횟수가 2회인 백신은 1회만 접종하게 되면 보호 효과가 확실하지 않기에 꼭 두 번의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백신이 두 가지 종류이므로 1차, 2차 시 서로 다른 백신을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화실 성동구 건강관리과장은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길 기대하며 모든 국민들의 염원인 코로나 종식에 기여하길 바란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우리의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맞게 되는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되었거나 WHO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사용 승인된 백신들이다. 과도한 불신과 의심은 불필요하다. 접종 주의사항과 조심해야 할 여러 사항들을 잘 참고해서 맞는다면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잃어버린 일상이 회복되어 모두가 함께 웃는 그날이 곧 올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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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 알아본 궁금증 총정리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은주 생산일 2021-02-26
관리번호 D000004201603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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