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서울시 청소년 프로그램들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성북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도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직접 성북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찾았다.

성북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부모상담, 개인상담, 놀이 상담을 비롯해 7가지의 상담 프로그램과 함께 긴급 구조 및 아웃리치, 청소년 동반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선 센터장과 석상진 상담사, 강주원 상담사를 만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상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성북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이은선 센터장은 “상담에 있어 교감이라는 중요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상황 속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화상회의 프로그램, 유선 상담을 비롯한 방안을 활용하며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관내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000명에게 심리방역키트를 전달하며 아웃리치 프로그램도 이어나갔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솔리언 또래상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솔리언 또래상담은 아이들에게 상담자가 되기 위해 훈련 받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화상회의를 통한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또래상담을 통해 상담자가 하는 역할을 생각하며 상담의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성북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IQ(지능지수) 75~85인 아이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2021년 새롭게 개설했다. 강주원 상담사는 인지정서 상담은 특수치료 목적이 아닌 학습치료로 상담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상담이기 때문에 가정으로 가거나 아이가 있는 학교로 간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기에 방역이 철저한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하며 가정방문은 일시적으로 보류하고 있다.

놀이치료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저학년일수록 언어보다 놀이를 이용한 매체 상담이 효과적이다.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언어 상담으로 아이들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이 쉽지 않다. 놀이, 미술 상담을 비롯한 매체 치료가 저학년 아이들에게 효율적이다.

상담 나이 제한이 따로 있는 지도 궁금했다. 상담 제한 나이는 만 9세에서 24세까지이다. 하지만 20세 이상 성인도 상담 센터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기의 트라우마가 사회생활을 할 때 나타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와 함께 데이트 폭력, 성 문제 등 트라우마에 관한 상담도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걸까? 14세 이하의 경우는 부모의 동의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또한 14세 이상인 경우에도 부모의 동의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모두 자발적인 의지로 상담이 이루어진다.

이 센터장은 “관내에 수많은 학생들이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위기청소년들도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성북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개인상담 1,391명을 비롯해 15,581명에게 상담 프로그램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관내 청소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상담이 어렵고 문제 있는 사람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강주원 상담사도 “청소년들에게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을 위한 전문가들이 관내에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성북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을 위해 365일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관내 청소년을 위한 안식처로 발돋움하고 있는 모습이 든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