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친지와의 만남은 자제하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 집이 많다. 필자의 가정도 올 설은 작년 추석과 같이 가족끼리 간단히 차례만 지내기로 했다.

친척들이 모이지는 않아도 우리처럼 차례를 지내는 사례가 많을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설 명절을 맞이해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해볼 만 하다.

이번 행사는 중소·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직거래매장, 생협, 지자체 및 공공기관 쇼핑몰 등에서 총 490억 원 규모의 국산 농축산물 소비쿠폰을 증정한다. 대형마트와 중소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발급받은 소비쿠폰을 사용해 국내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최대 20%(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통시장과 직거래장터에는 20% 할인에 10% 추가 할인이 더해져 최대 30%(1만원)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서울 목동깨비시장과 마천중앙시장을 비롯해 전국 10개 전통시장과 과천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가 참여한다. 설명절 이벤트가 진행 중인 목동깨비시장을 직접 방문해보았다.

목동깨비시장은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인근에 위치한 상설 전통시장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들이 있어 시장을 찾는 수요가 많은 곳 중 하나이다. 1970년 개장한 이 시장은 원래 ‘목3동 시장’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중소벤처기업부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새롭게 조성된 후 2017년 목동깨비시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필자가 방문한 지난 3일 시장에는 설 명절 맞이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시장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과 목동깨비시장 공용쿠폰 10장을 소지하면 추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1등에게는 온누리상품권 5만원이 증정되었다.

이번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캠페인은 한마디로 농축산물 소비촉진 쿠폰사업이다. 시장 내 모든 점포가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참여한 가맹점은 ‘농축산물 소비촉진 쿠폰사업 지정점포’ 현수막이 걸려있어 쉽게 확인 가능했다.

필자도 지정점포 중 한 곳인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농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취지에 맞게 수입육은 행사에서 제외되었다. 국산 삼겹살 한근 반을 주문하고 옆 야채가게에서 고기와 곁들일 상추와 깻잎, 파 한 단을 구매했다. 더불어 달콤하고 강렬한 향기에 취하게 한 딸기도 한 팩 구매했다. 구매 금액은 17,000원 정도다. 영수증을 모아 목동깨비시장 고객센터를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17,000원 이상은 5,000원 상품권을, 34,000원 이상은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혹시 설명절 선물을 고민하고 있거나, 가족들과 함께 먹을 과일, 식재료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 걱정 없이 전통시장을 찾아보자. 저렴한 가격에 장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덤으로 받을 수 있으니 더욱 풍요로운 명절 장보기가 될 것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목동깨비시장을 비롯해 신곡시장(남부순환로79길 37), 신정 제일시장(중앙로34길 30) 등 3개 전통시장에서 5일부터 14일까지 약 10일간 주변 도로 주차도 한시적으로 허용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