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에는 다양한 대형 체육관이 있지만 장충체육관만큼 역사를 가진 곳은 드물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개관 후 2012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울시 '2월 미래유산'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장충체육관은 과거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제대회까지 수행할 만큼 당대에는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동시대를 살았던 필자이지만 어렸을 때라 그런지 이제는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에 도착해 출구로 나오니 곧바로 장충체육관을 만날 수 있었다. 유선형의 멋스러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은 행사가 없어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세밀하게 구경해 봤다. 정문에 '서울미래유산' 인증판이 붙어 있으니 마치 보물을 찾은 듯 반갑다. 지하철역에는 장충체육관 시민사진 공모전 입상작품을 비롯해 지난 50여 년간의 시간을 사진과 함께 전시해 두었다. 장충체육관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만큼 이곳을 지나갈 때면 의미를 되새기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