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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사동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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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방과 표구사, 화랑 등이 많이 있는 인사동의 내력은 조선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림에 관한 일을 담당하던 관청인 도화서가 지금의 조계사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동 초입에 위치한 '구하산방'은 1913년경에 개업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필방으로 고종과 순종이 사용할 정도로 품질이 좋았다고 한다. 인사동길 중간쯤에 위치한 '쌈지길'은 인사동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품, 아트 상품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맞은편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그만이다.

넓은 인사동길을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1930년대에 지어진 개량 한옥이 늘어선 좁은 골목길이 나타난다. 전통찻집, 한정식집, 카페 등이 들어서 있는 골목 끝 너머에는 1921년에 건축된 붉은 벽돌의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보인다. 일순 시간 여행이라도 온 것처럼 아득한 시공간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인사동 서쪽에 이웃한 조계사에서 하루의 번뇌를 씻어내며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1913년경에 개업한 구하산방은 '서울 백년가게'이자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김기창, 이응노, 박노수 등 당대의 유명한 서화가들이 이곳 붓을 사용했을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1913년경에 개업한 구하산방은 '서울 백년가게'이자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김기창, 이응노, 박노수 등 당대의 유명한 서화가들이 이곳 붓을 사용했을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정규

쌈지길은 인사동의 전통이 묻어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됨이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쌈지길은 인사동의 전통이 묻어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됨이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정규

쌈지길의 내부는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골목 같은 길로 이루어진다. 마치 인사동길 안쪽의 작은 골목길들을 수직적으로 구현해 놓은 듯한 설계이다
쌈지길의 내부는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골목 같은 길로 이루어진다. 마치 인사동길 안쪽의 작은 골목길들을 수직적으로 구현해 놓은 듯한 설계이다 ⓒ이정규

쌈지길 꼭대기에는 초원이 있고 그곳에는 기린이 산다
쌈지길 꼭대기에는 초원이 있고 그곳에는 기린이 산다 ⓒ이정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의 모습. 공예전시 전문공간으로 전시장, 라이브러리, 갤러리샵 등이 있으며 공예산업 진흥과 공예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의 모습. 공예전시 전문공간으로 전시장, 라이브러리, 갤러리샵 등이 있으며 공예산업 진흥과 공예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이정규

지하1층에 위치한 KCDF 라이브러리에는 각종 공예 재료와 기법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구비되어 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그 세밀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하1층에 위치한 KCDF 라이브러리에는 각종 공예 재료와 기법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구비되어 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그 세밀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정규

인사동 뒷골목은 1930년대에 지은 작은 도심형 한옥이 많이 남아 있는데 전통찻집이나 한정식집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골목 끝 너머의 붉은 벽돌 건물이 천도교 중앙대교당이다. 근 100년의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매혹당한다
인사동 뒷골목은 1930년대에 지은 작은 도심형 한옥이 많이 남아 있는데 전통찻집이나 한정식집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골목 끝 너머의 붉은 벽돌 건물이 천도교 중앙대교당이다. 근 100년의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매혹당한다 ⓒ이정규

한옥 담장 너머에 주홍빛 감이 열려 있다
한옥 담장 너머에 주홍빛 감이 열려 있다 ⓒ이정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건축가인 박길룡이 설계한 '경운동 민병옥 가옥'이다. 1930년대에 한옥 개량운동을 구체화한 박길룡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 마로니에공원에 남아 있는 옛 경성제국대학 본관,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붉은 벽돌 건물도 박길룡의 작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건축가인 박길룡이 설계한 '경운동 민병옥 가옥'이다. 1930년대에 한옥 개량운동을 구체화한 박길룡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 마로니에공원에 남아 있는 옛 경성제국대학 본관,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붉은 벽돌 건물도 박길룡의 작품이다 ⓒ이정규

동학의 제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는 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고 종교의 체계를 갖춘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인 이 건물은 의암의 주관 하에 1918년에 시공하여 1921년에 완공되었다.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대교당 건축이라는 명분을 앞세웠다고 한다. 당시 경성시내 3대 건물 중 하나로 꼽혔다
동학의 제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는 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고 종교의 체계를 갖춘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인 이 건물은 의암의 주관 하에 1918년에 시공하여 1921년에 완공되었다.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대교당 건축이라는 명분을 앞세웠다고 한다. 당시 경성시내 3대 건물 중 하나로 꼽혔다 ⓒ이정규

조계사 대웅전 앞에는 수령 450년 가량의 큰 회화나무가 있다. 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에는 1913년 스리랑카로부터 전해진 부처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조계사 대웅전 앞에는 수령 450년 가량의 큰 회화나무가 있다. 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에는 1913년 스리랑카로부터 전해진 부처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이정규

대웅전 앞뜰 한편에는 아담한 장독대가 있는데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웅전 앞뜰 한편에는 아담한 장독대가 있는데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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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사동을 찾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정규 생산일 2020-12-07
관리번호 D000004175192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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