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했던 한남1고가 하부 '도심 쉼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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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곳곳에 있는 고가도로는 원활한 차량 이동을 돕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도로의 발달과 교통 체계의 변화로 고가도로는 본연의 기능을 많이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고가도로는 도시미관을 크게 해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는 도심 내 흉물로 치부되고 있는 고가도로를 적극 철거하기에 이르렀다.

황량했던 고가도로 아래가 아름답게 바뀌고 있다.

황량했던 고가도로 아래가 아름답게 바뀌고 있다. ©김재형

고가도로가 철거된 지역은 도시경관이 좋아지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교통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고가도로 철거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만 미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이같이 다양한 이유로 중요 고가도로를 철거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도심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재생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시기다. 서울시는 최근 한남 1고가 하부에 시민들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쉼터를 만들었다.

아늑한 꽃잎 차양 아래 쉬어가세요~

이번에 조성한 쉼터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70m 가량 걸어가면 금방 만날 수 있다. 이태원의 메인거리를 지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그동안 어둡고 눅눅한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새롭게 조성한 도심 쉼터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다니 보니 시작부터 화려한 꽃과 나무를 발견할 수 있어 기대감이 부풀었다.

고가도로 아래에 아름다운 꽃봉오리와 아늑한 벤치가 생겼다.

고가도로 아래에 아름다운 꽃봉오리와 아늑한 벤치가 생겼다. ©김재형

한남 1고가 아래에 대형 꽃봉오리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나팔꽃을 형상화한 것으로 크기도 크고 나름대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꽃봉오리 개수를 세어 보니 세 개씩, 세 묶음으로 총 아홉 개다. 나팔꽃 꽃봉오리 조형물과 어우러진 벤치도 특색 있어 보인다. 계단식으로 3~4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의자가 있고 이곳에 앉으면 아늑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입체감이 돋보인다. 이런 스타일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돌로 만든 일반 벤치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씩 느낌이 다른 벤치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조금씩 느낌이 다른 벤치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재형

각각의 의자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는데 낮이라 아름다운 조명과의 조화를 보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밤에 이태원을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한남 1고가를 떠받치고 있는 느낌의 꽃봉오리 조형물 주변으로는 다양한 조경 작업이 돼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은사초, 블루버드, 에메랄드 골드, 억새 등이 있으며 쉼터 진입로의 알록달록 돌들도 조화를 이룬다. 일반 길과 이어지는 경계선도 아름다운 조경돌과 함께 억새 등이 심어져 있다.

바로 옆 '서울시중부기술교육원·블루스퀘어'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기존에는 삭막한 공간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면 이제는 신선하게 꾸며진 공간을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터널의 다리 또한 새롭게 단장했는데, 커다란 다리 주위를 나무 펜스가 감싸고 있으며 색이 있는 자갈과 조그마한 나무도 심어져 있다.

시민들의 보행로와 조화롭게 쉼터가 조성돼 있다

시민들의 보행로와 조화롭게 쉼터가 조성돼 있다. ©김재형

차갑게만 느껴지는 고가 도로 기둥을 나무 펜스로 장식했다.

차갑게만 느껴지는 고가 도로 기둥을 나무 펜스로 장식했다. ©김재형

현대적 분위기의 '카페 드 블루' 오픈기념 이벤트도 진행!

쉼터 한쪽에 위치한 통유리로 된 아기자기한 카페가 눈에 확 들어온다.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 드 블루(Cafe de blue)'에서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외부 입간판을 보니 오픈 기념 증정 혜택도 있다. 11월 30일까지 1만 원 이상 구매 시 카페 드 블루 리유저블(다회용) 텀블러를,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뮤지컬 머그컵을 증정한다. 또한 아메리카노 1,000원 할인 또는 2+1 혜택과 더불어 모든 고객에게 블루스퀘어 할인쿠폰북을 제공한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아메리카노와 에그샌드위치, 베이커리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으니 주변을 지나면 들러봐도 좋겠다.

통유리로 된 아름다운 카페 앞에는 보라색과 베이지색의 꽃양배추가 심어져 있다.

통유리로 된 아름다운 카페 앞에는 보라색과 베이지색의 꽃양배추가 심어져 있다. ©김재형

가끔씩 이태원을 가면 한남동으로 넘어갈 때 굳이 삭막해 보이는 막다른 길까지 가지 않고 중간 길을 통해서 지나갔다. 동선도 짧고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민들이 피해 다니던 길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나 화사한 길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총 6개의 고가 하부를 시민들의 쉼터로 바꿀 계획이라고 하는데, 타지역에도 완공되면 변화된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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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했던 한남1고가 하부 '도심 쉼터'로 변신?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41293016 등록일 2020-11-21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재형 생산일 2020-11-20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