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긴 장마가 지나가니 폭염이 찾아왔다. 비구름이 물러나자 강렬한 태양이 그 자리를 채우고 서울시는 폭염주의보에 이어 폭염경보까지 발령됐다. 20일 기준 오후 최고 기온은 34도를 찍었고 체감 온도는 38~39도까지 올라갔다. 심지어 열대야까지 겹쳐 뒤늦게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더욱 더위를 느낄 법하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실내에서도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행동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벗기 어렵다.

올해는 여러 자연재해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TV, 라디오 등과 같은 기존 매체를 통한 속보보다 실시간으로 소식을 받고 싶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행동 요령을 알고 싶은 사람들의 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안전에 관한 욕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바로 ‘서울안전’ 앱이다.

서울 시민에게 재난 관련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안전 앱 화면 ⓒ서울안전 앱 캡처

서울안전 앱이란 서울시가 운영하는 안전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이다. ‘서울안전’ 앱은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 사고 등의 정보를 실시간 푸시알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예방, 대비, 대응 단계의 상황별 행동 요령, 위치 기반 맞춤형 장소 안내(지진옥외대피소와 같은 재난대비시설, 쉼터, 병원 등), 현재 날씨 정보와 생활 지수 서비스 등 생생한 정보들까지 함께 제공한다.

서울안전 앱은 크게 재난속보, 사고속보, 시민행동요령, 생활날씨 4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재난 속보'는 미세먼지, 지진, 폭염, 태풍, 호우, 강풍, 홍수, 산사태, 대설, 한파, 감염병, 전쟁, 테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의보나 경보 등의 소식이 발생하면 실시간 알림으로 시민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요즘같은 때 기승을 부리는 폭염의 경우, GPS를 통해 현재 내가 위치한 장소의 기온과 내 주변 무더위 쉼터나 병원, 약국 등을 찾도록 돕는다.

재난 속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서울안전 앱 캡처

두 번째 메뉴인 '사고 속보'는 도로교통, 지하철, 화재, 산불, 붕괴, 방사선, 단수, 다중이용시설, 유해화학물질 등에 대한 사고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한다. 요즘 많이 더워지면서 화재사고가 여럿 발생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 사이, 서울시 내 10건의 화재 사고가 있었다. 화재사고의 경우 불이 난 시간과 장소, 건물 형태 등 여러 정보들을 제공한다. 해당 사고에 대해 진압 중인지 종료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화재사고가 일어난 지역과 상황을 알 수 있다. ⓒ서울안전 앱 캡처

지난달 이슈가 됐던 수돗물 관련 사고도 ‘서울안전’ 앱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시 곳곳에서 수돗물 점검 등으로 단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못 들은 채 단수가 된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서울안전’ 앱이 있다면 우리 동네가 단수 예정인지 손쉽게 알 수 있다. 단수 예정 안내는 일주일 정도 미리 확인 가능하다. 단수 장소와 시간 등을 볼 수 있어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 번째 메뉴는 '시민행동요령'이다. 행동요령은 재난, 사고, 생활안전(전기, 가스, 난방, 식중독, 자전거 등), 재난 약자(어린이, 장애인, 고령자), 비상시 등 다양한 상황과 시민 연령대에 맞춰 행동해야 할 수칙들을 알린다. ‘서울안전’ 앱에서는 안전 수칙에 관해 자세하게 전하고 있어서 아이, 어른 모두에게 안전 교육 자료로 쓰이는 데 용이하다. 최근에 개관한 목동재난체험관에서도 ‘서울안전’ 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안전 수칙에 대해 알리고 있다.

우리 동네가 단수 예정 지역인지 '서울안전' 앱으로 확인 가능하다. ⓒ서울안전 앱 캡처

시민행동요령에서 안전 수칙만 전하는 것이 아니다. 비가 많이 오는 호우의 경우 호우를 대비하는 방법, 호우 발생 시 대처법 등도 전한다. 폭염의 경우에는 폭염을 대비하는 것부터 해서 폭염 발생 시 장소 별로 대처하는 행동요령, 폭염에 따른 증상별 처치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생활 안전 사고로는 식중독 예방 3대요령, 여름철 식중독, 식중독 발생시 행동요령, 식중독 신고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리는 중이다.

8월 초에 개관한 목동재난체험관에서 '서울안전' 앱을 통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김진흥

마지막 메뉴인 '생활 날씨'는 현재 기온과 함께 오늘의 생활지수를 알린다. 날씨와 관련해서 현재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와 오존 농도, 바람 세기 등 기본적인 날씨 정보들을 전한다. 시간별 기온뿐만 아니라 주간 날씨, 주말 날씨도 전해 평일과 주말 스케쥴을 세우는 데 요긴하다.

오늘의 생활지수는 기상지수와 보건지수로 나누는데 기상지수는 대기확산지수와 불쾌지수, 식중독지수, 열지수, 자외선지수, 통합대기환경지수를, 보건지수는 뇌졸중 가능지수, 천식폐질환 가능지수, 피부질환 가능지수를 제공한다. 단순한 날씨 정보만을 알려주는 게 아닌 생활과 관련된 여러 정보 등이 함께 전해져 하루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오늘 날씨와 생활지수도 유용하다. ⓒ서울안전 앱 캡처

‘서울안전’ 앱은 서울시와 관련된 재난과 사고 속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지어 여러 상황 속 안전 수칙들과 날씨, 생활 정보 등 일상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이 앱 하나로 해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정보들을 소중한 가족과 친구 등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할 수 있다. 평소 안전이나 안전 교육 등에 관련된 여러 정보들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라면 ‘서울안전’ 앱을 깔고 도움을 받아보자!

■ 서울안전누리 : http://safecity.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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