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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보다 좋아! 새로 생긴 마을도서관 '마음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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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중 하나로 '카페'를 손에 꼽고 싶다. 카페와 잘 매칭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책’이다. 하지만 동네에 카페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하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다. 도서관까지의 거리는 2km 이내, 혹시라도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더 근접한 1km 이내면 좋을 것이다. 공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을 동네마다 확대한다는 게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요즘에는 주민센터를 비롯해 공공건물에 작은도서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쳐 8월 초 문을 연 마음서랍 마을 도서관(신길7동 주민센터5층)

리모델링을 거쳐 8월 초 문을 연 마음서랍 마을 도서관(신길7동 주민센터5층) ⓒ김재형

필자 역시 구립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요즘에는 접근성 때문에 지역 내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리고 있다. 최근 집 근처에 작은도서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개관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지난 3일 개장한 영등포구 신길7동 주민센터에 들어선 '마음서랍 마을도서관'에 직접 가보았다.?(현재 마음서랍 마을도서관은 기존대로 이용이 가능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운영 계획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이용 전 반드시 운영 여부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작은도서관들은 대부분 주민센터 내부에 있는 사례가 잦다

작은도서관들은 대부분 주민센터 내부에 있는 사례가 잦다. ⓒ김재형

리모델링 후 아늑한 공간으로 재탄생

마음서랍 도서관은 신길7동주민센터 5층에 자리했다. 이전에는 이 자리에 노후된 청소년 독서실과 도서대출 중심의 작은도서관이 있었다. 언젠가 봉사활동을 하러 신길7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도서관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두 곳을 합친 공간은 253㎡(약 75평) 규모로, 주민공모를 통해 ‘마음서랍 마을도서관’으로 지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가니 곧바로 도서관을 만날 수 있었다.

마음서랍 마을도서관에 들어가니 아늑한 느낌이 든다

마음서랍 마을도서관에 들어가니 아늑한 느낌이 든다. 왼편이 커뮤니티 공간 ⓒ김재형

무엇보다 리모델링을 해서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안내 데스크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출입명부 QR코드를 찍어야 했다. 안내 데스크에서는 이용방법을 문의했다. 책 대여와 열람은 무료이지만 독서실은 유료(500원)로 이용한다. 오른쪽의 커뮤니티 공간이 아늑하니 좋아 보였다. 이 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을도서관,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책 놀이터

도서관 내부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방문하기에 좋게 구성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책 비중이 컸으며 희망 도서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도서관이 아담하지만 책을 찾을 수 있는 컴퓨터도 비치해 두었다.

아동도서의 비중이 컸고 희망 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아동도서의 비중이 컸고 희망 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김재형

도서관 내부는 계단식 소파에서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꾸몄다. 중간 중간 빈백도 있어서 편안한 느낌이 든다. 최근 장마가 지속되고 있지만 창문의 햇살이 내리쬐면 포근한 독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고, 곳곳에 공기청정기가 있는 것도 좋았다. 다만 책을 놓고 볼 수 있는 테이블이 없는 점은 아쉬웠다. 바로 옆에 독서실이 유료로 운용되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독서실은 카페처럼 꾸며 놓아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계단식 의자에 빈백도 있어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다

계단식 의자에?빈백도 있어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다. ⓒ김재형

이날 아이들을 위해 책 6권을 빌렸다. 처음 이용하는 도서관이지만 기존 서울시민카드 앱 내 영등포구 공립 작은도서관 대출카드로 대출이 가능했다. 커뮤니티 공간이 조금 더 개방된 곳으로 활용되면 좋을 듯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책 소독기도 하나 비치되면 금상첨화일 듯하다.

독서실 이용도 가능하고 공기 청정기와 도서검색기도 있다.

독서실 이용도 가능하고 공기 청정기와 도서검색기도 있다. ⓒ김재형

영등포구는 앞으로 내 집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2년까지 1개 동마다 마을도서관 1곳씩 지을 계획이며, 신길1?3?4?5동과 대림1?3동에 각각 1곳의 마을도서관을 조성 중이다.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었던 공간을 넘어 주민들의 여가 공간과 아이들이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마을 도서관이 계속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마음서랍 마을도서관

○ 위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43길 10 신길7동주민센터

○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8시(12~1시, 저녁 6~7시는 방역으로 인해 이용불가)

○ 도서관 이용문의: 02-835-5795

※ 현재 마음서랍 마을도서관은 기존대로?이용이 가능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운영 계획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이용 전 반드시 운영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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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보다 좋아! 새로 생긴 마을도서관 '마음서랍'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재형 생산일 2020-08-18
관리번호 D000004061997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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