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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으로 마실간다! 민원발급부터 장보기, 작품감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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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강동구청 본관 복도가 열린미술관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증명서 발급 민원업무도 있고 해서 직접 방문해 보았다. 무엇보다 구청 복도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지 궁금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구청 이용 시 출입 절차는 보다 강화되었다. 열화상카메라는 물론, 체온 측정을 마치고, 주소 및 연락처 등을 방문록에 남겨야만 구청 이용이 가능하다.?

넓은 잔디밭에 사계절 내내 다양한 주민 이벤트가 열리는 열린뜰이 마련돼 있다.

넓은 잔디밭에 사계절 내내 다양한 주민 이벤트가 열리는 열린뜰이 마련돼 있다. ⓒ김민채

딱딱한 관공서 분위기는 이제?옛말이다. 강동구청은 다양한 꽃과 수목으로 조성된 띠녹지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청사는 네모난 땅에 박스형 건물이 아닌 입면에 태양광 패널이 더해진?친환경적 건물로 바뀌었다. 민원업무만 해결하고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쉬고 싶고 머물고 싶은 열린 공간으로 변화돼 있었다.

청사로 진입하는 보행로와 쉼터정원

청사로 진입하는 보행로와 쉼터정원 ⓒ김민채

이전의 좁고 불편했던 청사 보행로는 넓히고, 대왕참나무, 자작나무, 상록성 초본이 식재되었다. 초록 잔디와 다양한 꽃이 심어진 잔디광장과 벽천분수, 공동의가든, 갤러리가든이 조성됐다. 방문민원인, 직원뿐 아니라 구청 인근의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바람을 배경음악 삼아 설렁설렁 발걸음을 옮기는 산책코스로도 충분하다.

공동의 가든은 주민들이 만남의 장소로, 직원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공동의 가든은 주민들이 만남의 장소로, 직원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김민채

갤러러가든에서는 홍보, 전시 등 주민과 소통할 수 있고 느티나무아래는 그늘쉼터를 마련했다

갤러러가든에서는 홍보, 전시 등 주민과 소통할 수 있고 느티나무아래는 그늘쉼터를 마련했다. ⓒ김민채

열린뜰에서는 버스킹 공연, 청년 야시장, 어린이 대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답답한 실내 공간이 아닌 야외 잔디마당에서 진행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때로는 문화예술 공연을, 때로는 가족들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인기있는 장소이다.

멋진 휴식에 카페가 빠질 수 없다. 제2청사 내 강동구 장애인일자리카페 4호점 'I got everything'도 또 하나의 명소다. 예전 경찰서 유치장으로 사용됐던 이곳을 카페와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탈바꿈해 주민들 소통 공간으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필자 또한 작은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에 수익금 환원이 이루어진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에 수익금 환원이 이루어진다. ⓒ김민채

구청 구경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는 장도 볼 수 있다. 카페 옆에는 각종 쌈 채소, 오이, 토마토 등 싱싱한 농산물이 가득한 친환경 로컬푸드 무인판매대가 있다. ‘강산강소-강동에서 생산하고 강동에서 소비한다’는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납품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유통마진 없이 직접 포장·진열해 판매하고, 다음날 오전까지 판매되지 않는 농산물은 할인 판매하거나 푸드마켓에 기부해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

무인판매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농산물을 사고자 하는 사람은 전시된 친환경 농산물(쌈채류, 엽채류)을 고른 후 농산물에 표시된 해당금액을 투입구에 직접 넣으면 된다.

제 2청사 1층 왼쪽 통로에 자리한 친환경 로컬푸드 무인판매대

제 2청사 1층 왼쪽 통로에 자리한 친환경 로컬푸드 무인판매대 ⓒ김민채

로컬푸드 무인판매대를 나와 2층으로 올라오면 라운지가 준비되어 있다. 1층에서 음료를 한잔씩 시키고 올라와서 수다떨기 딱 좋은 시설이다. 미술 작품들도 벽면에 걸려있고 조명도 밝고 분위기가 좋다. 맞은편은 강동사료관이다. 강동구의 주요 업무와 관련한 간행물, 통계자료, 역사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된 곳이다.

이곳 사료관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개관됐다. 소장 사료는 2,600여 건이다. 시민들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간행물·도서에 한해 사전 신청 후 열람할 수 있다. 개인과 기관·단체 등 민간이 보유한 자료를 확충하는 등 보존 가치가 있는 사료를 계속해서 확보하는 중이라고 한다.

열람과 전시를 위한 열람실과 담당직원이 근무하는 행정실로 구성돼 있다

열람과 전시를 위한 열람실과 담당직원이 근무하는 행정실로 구성돼 있다. ⓒ김민채

구청 1층 회전문을 통과하면 무인민원발급기가 마련돼 있다. 지문 확인 후 주민등록등(초)본, 차량, 지적ㆍ건축, 복지, 농 수산, 병무, 지방세, 건강보험 등 84종을 발급 받을 수 있다.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현금, 카드, 모바일 페이까지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와 달리 부동산·법인등기부등본·법인인감 전용발급기는 현금으로만 결제해야 한다.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체크카드와 모바일(삼성페이)로도 수수료 결제가 가능하다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체크카드와 모바일(삼성페이)로도 수수료 결제가 가능하다. ⓒ김민채

무인발급기 이용 등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민원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청은 구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민원실 운영을 위해 민원안내 자원봉사단 '더 행복 민원도우미'를 운영 중이다. 민원응대 경험이 많은 퇴직 공무원과 다양한 지식을 갖춘 은퇴자 5명으로 구성돼, 각종 신청서 작성,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취약계층과 거동불편 장애인을 위한 구술민원 작성 등을 지원한다.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로 매일 1명의 민원도우미가 강동구청 본관 1층 통합민원실에서 상주하며 활동한다.

일상에서 구청을 찾을 일이 사실 많지는 않다. 하지만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에 꼭 필요한 건 여권 발급을 위해서는 꼭 방문을 해야 한다. 강동구청은 ‘여권민원 대기현황 실시간 제공 서비스’를 통해 줄 안 서고 스마트하게 여권발급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참고로 강동구는 여권 발급 민원실이 구청과 5분 거리에 위치한 강동구의회 1층에 위치해 있다. 새로이 여권을 발급받는 사람이라면 유의하자.

작품마다 조명까지 신경 써 복도가 갤러리로 변신한 열린미술관

작품마다 조명까지 신경 써 복도가 갤러리로 변신한 열린미술관 ⓒ김민채

구청의 또 하나 명소 '열린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음이 가는 작품 앞에 앉아서 머물다 와도 좋은 편한 갤러리다. 본관 2~5층 복도의 밋밋한 벽면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놓았고 ‘쉼과 치유’를 테마로 2~5층까지 섹션을 두었다. 2층 사람과 사람, 3층 자연, 4층 시간, 5층 관계 그리고 소통 등을 주제로 미술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다. 김명식, 김성혜, 이진휴, 우명하 등 한국 현대미술 유명 작가들의 작품 210여 점을 연말까지 주제별로 전시한다. 열린미술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복도 곳곳에 자연을 심어 놓아 실내공기가 상쾌하다

복도 곳곳에 자연을 심어 놓아 실내공기가 상쾌하다. ⓒ김민채

필자는 강동구청 힐링 공간과? ‘가끔은 미술관; 잠시 쉬어가다’전을 관람하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씻겨나가는 기분이었다. 이제 구청은 단순히 민원 업무를 보는 곳을?넘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의 장소가 되었다.

■ 강동구청?
○ 위치: 서울시 강동구 성내로 25 (성내동)
○홈페이지: https://www.gangdong.go.kr/
?○ 문의: 02-3425-5000
○ 여권민원 대기현황 실시간 제공서비스 바로가기
※ 현재 강동구청의 여러 장소는 기존대로 이용이 가능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일부 운영 계획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이용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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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으로 마실간다! 민원발급부터 장보기, 작품감상까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민채 생산일 2020-08-18
관리번호 D000004061997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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