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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가볼 만한 명소…근현대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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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기념관이 7월 22일부터 재개관하였다

근현대사기념관이 7월 22일부터 재개관하였다. ⓒ박세호

곧 8월 15일 광복절을 맞는다. 일제강점기 혹독한 식민통치 아래 신음하던 우리 민족에게 그 날은 정말 최고의 감격적인 날이었다. 그 기쁨과 감격을 오늘날에 되살려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가까이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에 가면 국권회복을 위해 피흘려 싸운 애국지사 선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근현대사기념관은 가까운 국립4.19민주묘지와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근현대사기념관은 가까운 국립4.19민주묘지와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박세호

기념관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지난 한 세기동안 투쟁해 온 우리민족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개관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잘 갖춰져 있다. 일회성이 아니라, 언제고 다시 가서 본다면 역사 연표와 세계사적 배경, 그리고 현대적 분석 등 좀 더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되는 등 큰 도움이 된다. 옥외 기념비와 흉상들의 전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역사적 인물들을 내 눈앞에서 모두 만나 뵌다고 생각하니 무척 흥분이 됐다.

옥외 전시공간에 민족지도자와 우국지사들의 흉상이 자리잡고 있다

옥외 전시공간에 민족지도자와 우국지사들의 흉상이 자리잡고 있다. ⓒ박세호

근현대사기념관은 ’자유’, ’평등’, ’민주’의 이념이 단순히 외래의 소산이 아니라 선열들이 피땀 흘려 체득하고 축적해 온 소중한 가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대와 주제에 따라 다양한 전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참신한 디자인과 도표로 특징을 발휘하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저 강 건너엔 기필코 되찾을 조국이 있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전시실

'저 강 건너엔 기필코 되찾을 조국이 있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전시실 ⓒ박세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은 대한민국은 근대 여명기 동학농민전쟁의 평등주의적인 인본사상에서부터 3·1만세운동의 민주공화주의, 항일투쟁과정의 자주독립정신에서 그 전통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동학사상이 독립운동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동학사상이 독립운동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었다. ⓒ박세호

기념관 전시실에서는 자료를 많이 갖추고 사진 설명을 통해 동학운동과 의병운동 등 활동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개항 이후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이 많아지자 나라 안팎의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민중이 일어섰다. 동학농민군은 봉건질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입을 막아 자주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보국안민’, ’척왜양이’의 기치 아래 전국 곳곳에서 봉기를 일으켰다.

다음 전시실로 향했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동학농민군을 무력으로 진압한 뒤, 조선의 내정을 간섭하고 끝내는 왕비(명성황후)를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후 일제는 을사늑약에 이어 정미7조약 등을 강제로 체결하면서 식민지화에 박차를 가했다. 백성들은 신분을 뛰어넘어 국권수호를 위해 결집하였다. 전국각지 의병들이 친일파와 일본군을 공격했으며, 지식인들은 애국계몽운동으로 실력을 키웠다.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은 국권을 빼앗긴 뒤에도 변함이 없었으며, 이는 끈질기게 이어진 국내외 독립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100여년 전에 국체를 이미 민주공화제로 선포하였다.

100여년 전에 국체를 이미 민주공화제로 선포하였다. ⓒ박세호

우리 선조들이 가꾸고자 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동학농민운동, 의병전쟁, 3·1운동, 독립전쟁으로 이어지며 쌓여온 자주, 독립, 민주, 평등의 정신이 살아있는 그런 나라였을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원자탄을 맞은 일제가 드디어 항복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 승리와 우리민족 불굴의 독립투쟁이 낳은 결실이었다. 해방 직후부터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는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이 분할 점령하고 좌우익 대립이 격화하면서 이념 갈등이 깊어졌다. 한반도에는 두 개의 정부가 섰다. 6·25전쟁은 민족에게 지우기 힘든 상처와 함께 분단체제를 고착시켰다.

자유당은 독재와 선거부정으로 장기집권을 꾀하였다.

자유당은 독재와 선거부정으로 장기집권을 꾀하였다. ⓒ박세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하여 민주국가를 재건한 대한민국은 자유, 평등, 민주의 가치를 제헌헌법에 담았다. 그러나 이승만 정부는 독재와 장기집권을 꾀하였다. 학생과 시민들이 희생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다. 4.19혁명은 이후 오랜 기간 지속될 민주화의 시작이기도 했다. 근대현대사기념관에서는 이러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순간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보는 동영상 스크린실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보는 동영상 스크린실 ⓒ박세호

스크린 위에 소개되는 영상물은 기념관 자체행사 및 심포지엄, 학술행사 등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역사와 체험으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내용들이다. 이밖에 기념관에서는 전시와 함께 학술활동, 강좌, 기획전시, 사진전 등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가 개최된다.

기념관 입구 반대편으로 산책로가 펼쳐지고 있다.

기념관 입구 반대편으로 산책로가 펼쳐지고 있다. ⓒ박세호

지난 22일 다시 문을 연 근현대사기념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이행 방침에 따라, 사전예약제와 하루 50명의 입장인원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주말에는 휴관하나 8월부터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개관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기념관에 방문하려면 하루 전까지 근현대사기념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고, 신분증 지참 후 관람명부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 근현대사기념관
○ 위치 : 서울 강북구 4.19로 114 (수유동)
○ 교통 : 지하철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 > 강북01번 마을버스 승차 > 신성빌라 하차 후 도보 1분
○ 개장시간: 평일 10:00-17:00 (1차:10:00-13:00, 2차:14:00-17:00)
○ 하루 관람인원 50명 제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필수
○ 휴무일 :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 www.mhmh.or.kr
○ 문의: 02-903-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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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박세호 생산일 2020-07-24
관리번호 D000004045978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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