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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우이천벚꽃길~솔밭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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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이 흐르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우이천 산책로

맑은 물이 흐르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우이천 산책로 ⓒ김미선

맑은 물이 흐르는 우이천은 다양한 동·식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장소이다. 성북, 노원, 강북, 도봉구 사이를 흐르는 하천으로, 강북구 우이동에서 발원하여 중랑천으로 합류한다. 하천 상류에 있는 도봉산 우이암(소의 귀를 닮은 바위)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아래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길이라는 의미에서 '우이천'이라 이름을 붙였다.

천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주민들은 가볍게 산책을 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면서 우이천 산책코스를 즐긴다.

월계2교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우이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월계2교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우이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김미선

상쾌한 초여름 바람을 느끼며 월계2교부터 걷기 시작했다. '우이천벚꽃길'은 봄에는 우이천변에서는 벚꽃이 흩날리는 멋진 풍경과 마주한다. 가을이 되면 벚나무, 버즘나무 등 가로수가 어우러져 단풍과 낙엽이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나뭇가지마다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금이야말로 시원한 바람과 신록의 정취를 즐기기에 딱 좋은 시기다.

우이천벚꽃길은 서울시 테마산책길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우이천벚꽃길은 서울시 테마산책길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중간중간 나무벤치와 운동기구들이 있어 쉬어가기도 좋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장소이다. 뚝방길 전망대에서는 한가롭고 조용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우이천을 바라볼 수 있다.

우이천산책로는 나무벤치와 운동시설이 곳곳에 있어 운동도 하고 쉬어가기에 좋다.

우이천산책로는 나무벤치와 운동시설이 곳곳에 있어 운동도 하고 쉬어가기에 좋다. ⓒ김미선

뚝방길 전망대에 서면 우이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뚝방길 전망대에 서면 우이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미선

우이천에서는 원앙, 도룡뇽, 애기똥풀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아 숨쉰다. 한가로이 휴식하고 있는 청둥오리도 볼 수 있고, 백로 한 마리가 부리를 물속에 넣어 물고기를 잡는 신기한 모습도 포착했다. 우이천변에서 풍경을 구경하다가 나무데크 위를 걷기도 하고 벤치에서 쉬기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우이천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함께 살아간다.

우이천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함께 살아간다. ⓒ김미선

새 한 마리가 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 한 마리가 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천천히 걷다보면 번창교와 수유교 사이에 있는 자전거도로를 가운데 두고 보행자 산책로와 반려견 산책로가 나눠져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으로 인해 주민들 간 갈등이 생겨나고 있는데, 반려견 산책로가 마련되어 편하게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유교를 지나가면 한쪽 천변은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뀐다.

우이천 주변으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봄, 가을 걷기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우이천 주변으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봄, 가을 걷기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김미선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보행자 산책로와 반려견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보행자 산책로와 반려견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김미선

천변의 다양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서울에서 가장 긴 벽화인 ‘우이천 둘리 벽화’도 감상한다. 벽화를 보면서 과거를 추억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쌍우교 근처를 지나가다보면 우이천 물 속을 걷는 주민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천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거친 모래와 입자가 고운 모래로 분류되어 있어서 주민들은 물 속 모래를 밟으며 발을 지압하는 것이다. 날씨가 더워져서인지 이 날은 모래지압을 하는 주민은 볼 수 없었다. 시원한 물에서 건강을 위해 걸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에서 단일 캐릭터로 가장 긴 벽화(우이천 둘리 벽화)도 만난다.

서울에서 단일 캐릭터로 가장 긴 벽화(우이천 둘리 벽화)도 만난다. ⓒ김미선

쌍우교를 지나 근화교를 끝으로 우이천을 벗어난다.

쌍우교를 지나 근화교를 끝으로 우이천을 벗어난다. ⓒ김미선

근화교(덕성여대 앞)에 도착해서 우이천을 벗어나 '솔밭근린공원'으로 향했다. 100년이나 된 1,000여 그루의 소나무 숲은 마을 안에서 자연 그대로의 품을 내어준다. 공원 안에는 실개울, 생태연못, 산책로 등 조경시설이 꾸며져 있다. 배드민턴장, 건강지압보도 등 운동시설과 장기, 바둑 쉼터, 어린이 놀이터 등 휴식시설을 갖추었다. 서울 도심 속이지만, 자연휴양림에서 쉬고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소나무 숲 속에서 땀이 서서히 식어간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솔밭근린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도 좋을 듯하다.

근화교에서 벗어나 솔밭근린공원에 도착한다.

근화교에서 벗어나 솔밭근린공원에 도착한다. ⓒ김미선

솔밭공원은 소나무 1천여 그루가 숨쉬고 있는 도심 속 자연휴양림이다

솔밭공원은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숨쉬고 있는 도심 속 자연휴양림이다. ⓒ김미선

우이천은 깨끗하고, 살아 숨쉬는 자연을 만나는 도심 속 하천이었다. 여러 가지 볼거리와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일상에 지쳐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산책로를 걸어보자. 날씨가 더워진 만큼 한 낮의 무더위는 피해서 걷는 것을 추천한다.

우이천 산책로 안내
○ 추천코스 : 월계2교 ~ 근화교 ~ 솔밭근린공원
- 문의 : 강북구청 02-901-6114
○ 솔밭근린공원
- 위치 : 서울 강북구 삼양로 561
- 문의 : 02-901-6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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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미선 생산일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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