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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풍경! 노들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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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지만 흥미로움이 가득한 노들섬!

동작구 노량진과 용산구 삼각지를 넘나드는 한강대교 사이에 있는 노들섬은 시민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한강대교는 자주 지나치고는 했지만 노들섬의 존재에 대해서는 한 번도 감지한 적이 없었다. 신기할 따름이다. 서울시에서 이곳을 복합문화시설로 새단장 한 후 관심이 생겨 지난 가을에 다녀왔었다. 노들섬의 봄 풍경이 궁금해서 다시 한번 방문했다.

상상했던 봄 풍경

필자는 머릿속으로 노들섬의 봄 풍경을 형형색색의 꽃들이 수 놓여 있는 공간으로 상상하며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버스에서 내려 노들섬에 도착하니 코로나19 여파인지 한적한 분위기에 기대하던 꽃도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실망도 잠시, 노들섬 건축물을 구석구석 누비며 즐거움에 빠졌다. 시원스러운 직선으로 뻗은 건물과 중간중간에 휴식을 의미하는 나무들이 조화를 이룬다. 노들섬에서는 대충 사진을 찍더라도 예술적인 순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노들섬을 방문하게 되면, 노들서가와 뮤직라운지를 제일 먼저 들르지만 오늘은 이전에 방문했을 때 공사 중이었던 잔디공원을 제일 먼저 찾았다. 잔디공원에는 봄의 신록으로 가득했다. 그러던 중 잔디공원 끝 쪽에 있는 조그마한 샛길이 눈에 띄었다.

노들섬의 잔디공원 끝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길을 따라가 보자

노들섬의 잔디공원 끝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길을 따라가 보자 ©김재형

서울의 진짜 보물섬

혹시나 하고 찾은 비좁은 길을 지나가니 보물섬을 만난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강을 바로 마주한 이곳에 푸른 잔디와 커다란 나무들이 서울시민들을 반기고 있었다. 한강철교를 지나는 지하철과 기차, KTX 뒤로 노을 지는 하늘과 63빌딩이 유난히 빛나고 있었다. 상상할 수 없고 기대할 수 없었던 풍경이 이곳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몇몇 젊은 청년들이 사진기를 들고 풍경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니 노들섬의 낭만이 그대로 전해진다.

한강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봤지만 섬 위에 이런 경치가 숨어 있어서 다시 한번 놀랐다

한강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봤지만 섬 위에 이런 경치가 숨어 있어서 다시 한번 놀랐다 ©김재형

노들섬은 ?서울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의 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쯤 되니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인위적인 화분보다 자연 그대로의 와일드한 꽃과 나무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게 오히려 노들섬만의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 아담한 섬에서 한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포근한 휴식처라니! 필자가 찾아낸 노들섬만의 보물 같은 풍경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임시 휴관을 했던 노들섬이 5월 9일부터 일부는 정상적으로 운영을 한다니 하루속히 도심 속 자연 풍경을 즐기러 떠나보자. 노들섬은 야간에 아름다운 조명이 비친다. 선선한 밤공기가 기분 좋은 요즘, 노들섬의 단아한 건물과 이색 조명을 만끽해도 좋을 것이다.

노들섬은 건축물과 야간 조명이 돋보이는 곳이다

노들섬은 건축물과 야간 조명이 돋보이는 곳이다 ©김재형

이어서 지난 가을에 방문했을 때 공사 중이었던 노들섬 동쪽 공간을 찾았다. 동쪽 노들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는 연결 다리를 지나야 한다. 공간의 주는 재미가 독특하다. 걷는 동안 한강대교 자동차 길을 구경할 수 있으며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노들섬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연결 다리에서는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노들섬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연결 다리에서는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재형

아직까지는 동쪽 노들섬은 콘텐츠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다목적홀 숲과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어 특별히 구경할만한 것은 없었다. 꼭 가보고 싶었던 육생비오톱(생태공원)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아쉬움이 컸다. 숲속 오솔길 같은 공간이다. 추후 이곳이 개방되면 다시 한번 꼭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참고로 노들섬은 주차장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기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노들섬 역에 내려야 한다. 따릉이 거치대가 생겼다. 따릉이 이용자들은 인근 지하철역에 내려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비밀의 숲처럼 보이는 육생비오톱을 가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

비밀의 숲처럼 보이는 육생비오톱을 가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 ©김재형

노들섬 동측과 서측 모두 따릉이 거치대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노들섬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노들섬 동측과 서측 모두 따릉이 거치대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노들섬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김재형

■ 노들섬
○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 노들섬
○ 운영시간 : 야외 및 옥외공간 24시간 개방, 내부시설 11:00~22:00 (개별시설마다 운영시간이 다를 수 있다)
○ 홈페이지 : http://nodeul.org/

○ 문의 : 02-74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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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재형 생산일 2020-05-12
관리번호 D000003993452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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