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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싱그러움이 가득! 봄 화분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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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돌아오면 전국 방방곡곡이 화려한 봄꽃 축제로 떠들썩해진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봄꽃 축제들이 취소된 상태이다.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 또한 예외는 아니다. 우이천 중랑천 벚꽃 축제가 취소되었고, 꽃길 곳곳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빼앗긴 봄'이지만 꽃과 식물들은 계절을 맞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야외에서 마음 편하게 만끽할 수 없다면, 취향에 따라 봄 화분을 집안에 들이는 것은 어떨까?

농협 하나로 마트 창동지점 옥외 마당에서 화훼 판매 행사가 열렸다

농협 하나로 마트 창동지점 옥외 마당에서 화훼 판매 행사가 열렸다 ⓒ강사랑

봄꽃 식물은 물론이고 귀엽고 앙증맞은 다육 식물과 선인장,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공기를 청정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식물까지 각양각색의 식물 화분들이 농협 옥외 마당에 가득하다. 꽃 소비가 가장 많은 시즌에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마련한 행사이다.

아름다운 색감으로 눈이 즐거운 후리지아와 아젤리아

아름다운 색감으로 눈이 즐거운 후리지아와 아젤리아 ⓒ강사랑

여기가 바로 꽃밭! 보랏빛 비올라와 환한 금잔디

여기가 바로 꽃밭! 보랏빛 비올라와 환한 금잔디 ⓒ강사랑

따스한 봄볕 아래에서 싱그러움을 발하는 식물들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진다. 실제로 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할 때의 뇌파인 ‘알파파’가 활성화되고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 생동감이 넘치는 붉은색, 노란색 계열의 꽃을 보면 의욕이 살아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는 임상 사례들이 있다. 수선화, 비올라, 금잔디 등 옥외 행사장에 피어난 봄꽃들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었다.

손이 덜 가고 관리가 쉬운 다육식물

손이 덜 가고 관리가 쉬운 다육식물 ⓒ강사랑

반려 식물로 인기가 높은 다육 식물도 눈에 띈다. 다육식물은 사막, 고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기후의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나 뿌리에 물과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 알로에 등이 대표적인 다육식물이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작고 앙증맞은 자태로 실내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식물 종에 따라서 공기 정화, 습도 조절 등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기에 인기가 있다. 홍기린과 백도선, 치아와 등 마음에 드는 다육 식물 몇 개를 골라보았다.

공기 정화 식물로 인기가 높은 산세비에이리아와 스투키

공기 정화 식물로 인기가 높은 산세베리아와 스투키 ⓒ강사랑

대표적인 공기 정화 식물 산세베리아와 스투키도 반갑다. 이들은 초보자들도 쉽게 잘 키울 수 있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잎이 좁고 긴 산세베리아는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반년쯤 물을 주지 않아도 말라죽지 않을 정도로 기르기가 매우 쉬운 식물이다. 최근 침실에 산세베리아화분을 두었는데,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효과 때문인지 숙면에 도움을 받고 있다. 스투키는 산세베리아과의 한 종류이자 마찬가지로 공기정화식물로 인기가 높다. 오이처럼 생긴 원통형의 잎이 무척 귀여워서 인테리어용으로 손색이 없다.

이 밖에 다양한 허브식물과 고추, 상추, 치커리 등 실내 텃밭을 일구기에 좋은 품종들도 눈에 띈다. 마당이 없는 공동주택에 산다고 해서 섣불리 포기하지 말자. 한 평짜리 베란다도 훌륭한 텃밭이 될 수 있다. 초보자라면 상추, 케일 같은 잎채소류부터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파종 때만 잘 맞추면 신선한 채소를 직접 키워서 수확할 수 있어 기쁨이 배가 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외출이 어려운 요즘, 직접 가꾼 실내 텃밭에서 파릇파릇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고추, 상추... 직접 수확해서 먹어볼까?

고추, 상추 직접 수확해서 먹어볼까? ⓒ강사랑

저렴한 가격으로 허브와 스투키, 귀여운 다육 식물들을 집안에 들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허브와 스투키, 귀여운 다육 식물들을 집안에 들였다 ⓒ강사랑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 지점 화훼 판매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소비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 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공영홈쇼핑을 통한 꽃다발 판매방송(https://www.gongyoungshop.kr/event/selectEventDetail.do?eventNo=868)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공영홈쇼핑의 농협방송 편성시간에 1만 2500원 상당의 꽃다발을 하루 1000개씩 총 5000개를 시청자에게 선착으로 무상 증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공영홈쇼핑에서는 무료 나눔 꽃다발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공영홈쇼핑에서는 무료 나눔 꽃다발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 국면이 장기전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블루(blue : 우울감)'라고 하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무거운 침체가 일상화되고 있다. 봄이라고 하는 계절이 선사하는 활력과 기쁨 또한 반감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봄은 봄! 어김없이 피어나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과 식물들이 반갑다. 때가 되면 피어나는 꽃처럼 잔뜩 움츠러든 우리들의 일상도 활짝 피어나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아울러 많은 행사가 취소된 탓에 판로가 막혀서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화훼 농가와 소상인들에게도 진정한 봄이 찾아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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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강사랑 생산일 2020-04-09
관리번호 D000003973619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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