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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겨울대로 색다른 멋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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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서울식물원이 겨울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식물원은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넓은 호수 공원과 아기자기한 실내정원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명소인데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접근성으로 개관 이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온실과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윈터가든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마곡문화관에서는 <이이남, 빛의 조우>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전슬기

윈터가든 페스티벌 기간에는 특별 전시와 인문학 콘서트, 각종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크리스마스 마켓 등이 열린다. 마곡문화관에서는 특별 전시 중 하나인 <이이남, 빛의 조우>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조선 후기에 이 지역을 관할했던 겸재 정선의 고전 회화를 소재로 해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만든 영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신작인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은 정선의 ‘양천팔경첩’을 재해석해 양천의 사계절을 보여준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웅장함을 담은 ‘박연폭포’와 섬세한 계절감을 표현한 ‘인왕제색도-사계’ 등 다른 작품들도 전시 중이다. 전시 작품들이 빛을 매개로 구현되는 영상의 형식이다 보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의 변화에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하게 된다.

식물문화센터 1층에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 포토존 ⓒ전슬기

식물문화센터 1층에서는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달콤한 간식부터 크리스마스에 즐겨야할 겨울음료인 뱅쇼를 판다. 집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게 해줄 소품들과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제품 등도 있다. 반짝이는 루돌프와 트리,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포토존이 꾸며져 있기 때문에 둘러만 보아도 눈이 즐겁다.

이름 그대로 특별해, 온실 야간 특별관람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행사들 중 가장 특별하고 인기가 많은 행사는 ‘온실 야간 특별관람’이다.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사계절 내내 온화한 환경을 유지하기 때문에 요즘 같이 쌀쌀한 겨울에 나들이 오기 좋다. 그런데 해가 빨리 지는 동절기에는 평상시보다 관람 가능시간이 짧아서 아쉬울 수 있다. 이 마음을 헤아린 걸까, 윈터가든 페스티벌을 맞아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단 4일 동안 온실 야간관람이 열렸다. 이번 야간관람은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는데 큰 사랑을 받으며 단 몇 분 만에 마감되었다고 한다.

여러가지 색으로 빛나는 온실 천장 조명 ⓒ전슬기

포인트 1. 온실 천장을 수놓은 무지갯빛 조명. 유리로 둘러싸인 온실 속에서 야간엔 해가 저물어 밖이 어둡기 때문에 조명이 중요하다. 그런데 야간 특별관람은 그 조명이 특별하다! 고개를 들면 온실 천장에 분홍, 주황, 초록, 파랑을 거치는 무지갯빛 조명이 오로라처럼 빛난다. 낮에 햇살이 들 때 밝은 조명 아래서 보는 온실도 아름답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오색찬란한 빛 아래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빛의 색깔이 바뀔 때마다 조명을 받은 식물의 느낌은 매번 다르다. 마치 카메라 필터를 씌우듯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열대관 모습 ⓒ전슬기

하지만 눈으로 볼 때와는 달리,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려 할 때면 강렬한 색감의 조명 때문에 방해 받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조명이 주황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뀔 때 셔터를 누르면 가장 본연의 색감에 가깝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중해관이 눈에 덮이고 하얀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전슬기

산타 모자를 쓴 선인장 모습이 앙증맞다 ⓒ전슬기

포인트 2.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온실 정원. 겨울을 맞은 바깥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으니 따뜻한 온실 정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았다. 지중해관이 눈 덮인 ‘하얀 정원마을’이 된 것이다! 눈꽃송이와 눈뭉치가 정원 곳곳에 놓여있고, 나무에는 크리스마스 리스와 장식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구상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가 아닌, 올리브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색다르다. 트리뿐 아니라 산타 모자를 쓴 귀여운 선인장들도 시선을 뺐는다.

지중해관에 설치된 큐브트리가 멋스럽다 ⓒ전슬기

온실 속의 센스 있는 크리스마스 연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커다란 큐브트리는 한 칸 한 칸 아기자기하게 꾸며있는 인기만점 포토존이다. 눈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어린왕자의 작은 정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떻게 달라졌는지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따뜻한 온실에서 겨울의 기운을 풍기는 것이 특이하면서 아늑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으니 야간 관람이 아니더라도 이번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꼭 방문해야한다!
포인트 3. 야간 관람과 함께 즐기는 특별공연. 야간 특별관람이 열리는 동안 지중해관의 로마광장에서는 매일 다른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하루에 두 번씩 클래식, 팝페라, 하프와 클라리넷, 재즈 공연이 진행되었다. 밤의 식물원에 음악이 함께하니 더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21일에는 팝페라 공연이 있었는데 로마광장 앞에 관람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모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연에 집중하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에 서울식물원으로!

겨울이 되니 거리를 거닐어도 잎이 진 가로수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고, 꽃과 잔디로 덮여있던 화단은 휑하니 비어 있다. 겨울의 삭막한 풍경 속에 몸뿐 아니라 마음도 추워지곤 한다. 하지만 서울식물원에는 언제나 열대, 지중해 기후의 울창한 나무들과 화사한 꽃들, 그리고 싱그러운 열매들이 자라고 있으니 이곳에선 기분전환도 하고 밝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온실 야간 특별관람은 끝났지만 윈터가든 페스티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겨울을 맞아 특별히 준비된 온실과 야외 주제정원의 특별전시는 내년 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더불어 12월 교육프로그램 중 ‘식물문화강좌 : 뱅쇼, 진저라떼’는 12월 26일에, 인문학 콘서트 마지막 회차인 가든디자이너 오경아 작가와의 토크콘서트는 내년 1월 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니 온라인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마곡문화관의 <이이남, 빛의 조우>기획전은 2020년 4월 19일까지 진행되니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에 서울식물원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페스티벌
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이용안내 : 월요일 휴무, 동절기(11~2월) 매일 09:30 - 17:00 (입장마감 16:00)
이용요금 : 어른(19~45세) 5000원, 청소년(13~18세) 3000원, 어린이(6~12세) 2000원
할인정보 : 제로페이 결제시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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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겨울대로 색다른 멋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페스티벌!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대학생기자 전슬기 생산일 2019-12-26
관리번호 D000003901219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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