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서울광장 ‘아세안의 광장’ 되던 날

문서 본문

한-아세안센터 홍보대사 금나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홍보대사 금나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여름 주말 오후 시청 광장이 아세안의 광장이 되었다. 아세안 10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2019 아세안 위크’가 지난 6월 14일 서울광장에서 개막해 16일까지 이어졌다.

‘아세안(ASEAN)’은 1967년 창설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체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이며 수장국은 인도네시아다.

아세안 10개국 공연단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민속공연을 보여주었다.

아세안 10개국 공연단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민속공연을 보여주었다.

한-아세안센터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2019 아세안 위크’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과 한-아세안센터 설립 10주년을 축하하고,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열렸다.?회원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과 패션쇼, 음식과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종합문화축제로 구성되었다.

각 나라를 소개하는 부스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시민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각 나라를 소개하는 부스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시민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개막식이 열린 14일 광장을 찾아 모처럼 아세안의 한 사람으로서 축제를 즐겨보았다. 개막식에 앞서 각국의 민속공연이 한창이었다.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아세안의 전통 예술이 펼쳐졌다. 자리를 꽉 채운 시민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아 더 보기에 좋은 공연이었다.

무대에 오른 필리핀 ‘칼루몬 합주 공연단’

무대에 오른 필리핀 ‘칼루몬 합주 공연단’

시민들은 여행안내 책자와 상징물 미니어처 등으로 눈길을 끄는 각국 부스를 찾았다. 한류 덕분인지 한국어를 하는 아시안들이 많아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이야기를 나눴다.

미얀마 부스에서는 미얀마의 전통적인 ‘선크림’ 타나카를 만들어보였다

미얀마 부스에서는 미얀마의 전통적인 ‘선크림’ 타나카를 만들어보였다

한-아세안센터 이혁 사무총장은 “오늘 여기 모인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자 아세안인이자 서울 시민입니다. 이 행사를 계기로 한류를 넘어 ‘아세안류(wave)’가 세계로 뻗어나가면 좋겠다”고 개회를 선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사를 통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는 올해는 ‘한-아세안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가는 중심에 아세안과 한국, 아세안 대도시들과 서울시가 있다. 오늘 행사로 한국과 아세안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15일 패션쇼에 나선 10개국 모델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각국 민속공연단이 모두 무대에 올라 소개되자 시민들은 큰 박수로 환영하고 격려했다. 공연단은 사흘 동안 서울광장을 다채로운 아세안의 문화 속으로 이끌어주었다.

주말 내내 이어진 아세안 위크는 민속공연 외에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각국 대표 디자이너들의 ‘아세안 패션쇼’와 방송인 광희와 함께하는 여행토크쇼, 아세안 라이프스타일 & 디자인 상품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무대를 내려와서도 공연은 계속되었다.

무대를 내려와서도 공연은 계속되었다.

오랫동안 강대국의 힘에 수난을 겪었던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이제 비로소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확인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BTS가 무엇보다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아시아의 한 나라로서 서로 이끌고 밀어주는 좋은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아시안이 자리한 서울광장에서 오래전 김구 선생이 그토록 바랐던 ‘문화강국’의 꿈이 멀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들뜨기도 했다. 조용필이 ‘사랑도 하나 마음도 하나 우리의 숨결도 하나’(아시아의 불꽃)라고 노래한 것처럼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한 ‘2019 아세안 위크’ 첫날의 시청 광장은 참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문서 정보

서울광장 ‘아세안의 광장’ 되던 날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선미 생산일 2019-06-21
관리번호 D0000037120475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