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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동물매개활동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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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동물매개활동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위드햅 김진 대표

서울시동물매개활동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위드햅 김진 대표

서울의 주인은 바로 나 (7) 서울시동물매개활동가?

?목줄 없이 외출해 행인을 위협하는 반려견 문제부터 학대당하거나 버려지는 유기견 문제까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반려견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이들도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여성보호시설 등으로 찾아가 동물과 교감하며 심리·정서·사회적 안정감을 갖도록 돕는 동물교감치유활동을 한다는데, ‘서울시 동물매개활동견’과 ‘동물매개활동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울러 서울시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동물매개활동가 전문 교육 과정 참여 방법도 알아보았다.

'서울시동물매개활동가'를 소개합니다

“반려견은 그야말로 사람과 교감하면서 같이 사는 식구, 가족입니다. 저도 토이푸들을 키우고 있는데, 독거노인, 치매 할머니 이런 분들이 강아지와 함께하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혼자 계시면 외롭잖아요. 여기 동물매개활동하시는 시민들 다 굉장히 훌륭하세요.” 지난 11일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19 반려동물 문화정착 캠페인 LOVE H.A.B’ 행사장에서 만난 개그만 서승만 씨는 서울시동물매개활동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승만 씨도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하고 싶다는 ‘동물매개활동가’는 어떤 훌륭한 일을 한다는 것일까?

‘2019 반려동물 문화정착 캠페인 LOVE H.A.B’ 행사장에서 만난 개그만 서승만(가운데) 씨

‘2019 반려동물 문화정착 캠페인 LOVE H.A.B’ 행사장에서 만난 개그만 서승만(가운데) 씨

?‘서울시동물매개활동가’는 반려견과 함께 사회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소외된 아동, 청소년, 장애인, 각종 피해 여성, 어르신을 찾아간다. 자존감이 낮거나 마음 치유가 필요한 이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신체활동과 심리 안정, 마음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5년 아동복지기관 방문을 시작으로, 매년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지원시설, 사회복지관, 장애인 복지기관, 경증 치매 어르신이 있는 데이케어센터, 여성보호시설인 여성의 집 등으로 확대해 활동해왔다.

올해부터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시설도 찾아가고 있다. 전국 최초 동물 봉사활동으로, 지난해에만 복지시설 51개소를 방문, 1,225회 활동을 전개했으며, 4년간 총 128개소 3,378회 동물매개활동을 실시했다.?

어르신 복지기관을 찾아간 동물매개활동견과 동물매개활동가

어르신 복지기관을 찾아간 동물매개활동견과 동물매개활동가

“세상을 떠난 아내 이름만 기억하던 치매 어르신이 계셨는데, 마지막 날 드린 기념 사진을 보시곤 동물매개활동견 이름을 잊지 않고 몇 번이나 되뇌셔서, 사회복지사님도 감동해 눈물 지었던 적이 있었어요.” 위드햅 김진 대표는 동물매개(교감)활동 효과에 대해 알려줬다.

“폭력성이 심한 아이가 있었는데, 동물매개활동 덕분에 말도 없던 아이가 말도 늘고, 웃음도 많아지고, 활발해져서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장애인 분은 터치의 강도를 잘 조절하지 못했는데, 교육 참여 후엔 쓰다듬듯이 강아지를 소중히 만지게 되었어요.

이렇듯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실제 이와 같은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경험한 기관 2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동물교감치유활동이 대상자의 변화·개선에 효과를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92.0%에 달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참여 아동들이 동물매개활동 참여 후 긍정적 자아존중감은 향상되고 부정적 자아존중감도 심리적 기저에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동물매개활동가로 반려견과 함께 활동하려면?

현재 서울시에서는 동물매개활동에 참여하길 원하는 시민을 모집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 활동가·활동견 교육수료 후 전문 평가에 통과해야 활동할 수 있다.

“‘우리집 강아지는 온순해서 안 물어요’라고 하는 분도 계신데, 대부분 동물들은 낯선 곳 낯선 대상자를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동물행동학을 중점적으로 교육합니다. 각 기관에 맞는 교육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인학, 특수심리학 등도 교육 실습합니다.” 교육을 맡아 진행하는 위드햅 김진 대표의 설명이다.

동물교감활동에 필요한 전문 이론·실습 교육은 총 70여 시간 진행한다. 서울시와 위드햅은 2015년부터 매년 활동견과 봉사자를 모집해 동물매개활동 교육을 해왔는데, 그간 활동가 70명과 활동견 70마리(현재 25마리 활동 중)를 양성했다.

교육만 수료했다 해서 동물매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활동견은 매년 건강검진, 사회성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에는 25마리 반려견이 도전, 15마리(60%)가 신규 동물매개 활동견으로 선정됐다. ?

동물매개활동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동물매개활동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한 시설 아이 중엔 강아지를 인형으로만 보고 생명체라는 인식이 없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 아이들에게 강아지 심장 소리도 들려주고 우리랑 똑같은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걸 알려주니,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게 저희 동물매개활동의 목적이기도 하죠.” ?이근형 씨는 5년차 동물매개활동가 원년 멤버로, 기억에 남는 활동 사례도 들려주었다.

“아동, 청소년, 여성, 어르신 등 각각 대상별 특성에 맞게 활동 프로그램이 짜여 있어요. 강아지를 어떤 방법으로 안고, 어느 부위는 만져도 되지만 어떤 곳은 싫어한다거나, 꼬리를 흔든다고 다 좋아하는 거라 생각하는데 느릿느릿 사악사악 흔드는 건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식으로 활동견과 만나기 전 알아야 할 것들에게 대해 미리 알려주죠.”

동물매개활동가로 활동 중인 이근형(좌) 씨와 한영숙(우) 씨

동물매개활동가로 활동 중인 이근형(좌) 씨와 한영숙(우) 씨

무엇보다 아이나 어르신이나 다들 강아지를 너무 좋아한다고. “강아지 체온이 사람보다 1도 정도 높거든요. 그래서 안으면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죠. 게다가 안기고 꼬리 치고 하니 어르신들도 굉장히 좋아하세요.”?서울시 동물매개활동가 한영숙 씨는 지난해 교육수료 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데, 인생2막을 여는 새로운 일로 적극 추천한단다. 함께 참여한 반려견도 사람을 좋아하고 활동량이 높은 강아지라 능수능란하게 사람한테 안기고 하니 인기가 높다고 한다.

실제 활동견 평가에서 주로 사회성이 좋은 반려견이 좋은 평가를 받고 선정된다는데, 동물매개활동 참여 시민들도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스스로 만족도도 더 높고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동물매개 활동에 참여하세요 2019.6.14까지 서울시 동물매개활동가 모집안내

6월 14일까지 동물매개자원활동가를 위한 교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45시간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평가를 거쳐 동물매개활동가로 활동할 수도 있다.

오는 6월 14일까지 ‘서울시동물매개자원활동가’를 위한 교육 신청을 받고 있다. 교육은 6월 17~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씩 10일 동안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위드햅(02-715-244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반려견과 함께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서울시동물매개자원활동가’ 교육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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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동물매개활동가’ 모집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현정 생산일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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