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전시! 서울기록원 개관기념전 '기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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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개관을 앞 둔 '서울기록원',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안에 둥지를 틀었다

정식개관을 앞 둔 '서울기록원',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안에 둥지를 틀었다

“5호선 광화문역은 누가 설계했을까?” “그 설계도면은 어디에 있을까?” “80년대 강동구에 있던 외할머니 댁의 지적정보를 알고 싶은데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놀랍게도 이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서울이 아닌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화로 62-6에 있는 ‘서울특별시 문서보존소(약칭 청도문서고)’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멀리 청도까지 가야 하는 수고 없이 서울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드디어 ‘서울기록원’이 개관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잘 붙잡고 있던 기억의 임무를 청도문서고는 서울기록원으로 그 바통을 건넨다.

기록열람실에서는 서울기록원 소장기록물 검색과 열람신청을 할 수 있다

기록열람실에서는 서울기록원 소장기록물 검색과 열람신청을 할 수 있다

‘기록이 곧 역사이고 문명의 상징’이라는 생각에서 서울시는 2016년 4월 불광동 혁신파크 안에 서울기록원(Seoul Metropolitan Archives) 착공식을 가졌다. 작년 12월 28일 준공 후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5월 15일 역사적인 개관을 한다.

연면적 1만 5,00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기록 보존시설, 상설·특별전시실, 기록열람실,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기록(시정기록과 시민기록)을 수집하고 그 안에 담긴 노력과 경험을 기록유산으로 관리하여, 시민과 함께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록관리 전문기관이다.

특히 서울기록원은 서울의 '기록'과 시민의 '기억'이 만나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를 지향한다. 또한 기록의 이관·수집, 기록물 보존·복원, 기록관리교육, 전시 및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층 전시장 복도 벽면에 게시된 '서울사진아카이브' 모습

2층 전시장 복도 벽면에 게시된 '서울사진아카이브' 모습

정식개관에 앞서 공공기록부터 시민기억까지를 아우르는 '기억의 힘' 개관기념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기록원'을 둘러보았다.

5층 건물의 독특한 외양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1층은 안내 데스크 및 로비, 2층은 상설·특별전시실과 기록열람실이 있고, 3층에는 기증기록 및 시민기억 서고, 미팅 룸이 있다.

개관기념전 '기억의 힘'을 찾아서 2층 전시실로 올라갔다. 이번 특별전은 ‘기록의 발견’, ‘기록의 발현’, ‘기록의 발원’ 및 ‘기록의 발굴’이란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록의 발견'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록, 버려진 종이더미에서 발견했다

'기록의 발견'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록, 버려진 종이더미에서 발견했다

첫 번째 전시는 ‘기록의 발견’이다. 2016년 목동 에너지사업단 화력발전소에서 대량의 공공기록물이 ‘발견’되어 기획되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공공기록이 서울시에 이관된 과정을 소개한다. 버려진 종이더미에서 발견한 서울사의 단면을 볼 수 있다.

'기록의 발현' 개포주공아파트 주민기록 전시 코너 모습

'기록의 발현' 개포주공아파트 주민기록 전시 코너 모습

두 번째 전시는 ‘기록의 발현’이다. 재개발을 앞둔 둔촌, 고덕, 개포, 과천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 일궈낸 시민기록들이 다른 집단에게 전해지는 독특한 움직임을 담아낸다.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기록한다면 그것이 곧 서울의 ‘작은 역사’로 발현될 수 있음을 전해준다.

주공아파트 생활상을 말해주는 옛 물건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주공아파트 생활상을 말해주는 옛 물건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세 번째 전시는 ‘기록의 발원’으로 유사시를 대비해 서울의 중요 자료들을 분산 보존한 서고인 ‘청도문서고’의 역사를 소개한다. 보존기간 30년 이상 된 기록을 보존해온 청도문서고의 어제를 돌아볼 수 있다. 보관 중인 기록들은 올해 모두 이곳으로 옮겨온다.

'기록의 발굴', 일본군위안부 기록 전시코너

'기록의 발굴', 일본군위안부 기록 전시코너

마지막 전시는 ?‘기록의 발굴’이다.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연구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입증할 실질적 증거자료를 ‘발굴’해낸 과정을 담고 있다. 집단 기억의 증거를 찾아내는 기록 발굴의 중요성과 기록을 통합 공유하는 아카이브(Archive)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그동안 서울시는 본청과 서소문, 청도문서고에 중요 기록을 분산 보관해 왔다. 이제 서울기록원은 서울의 다양한 기록을 발견하여 보관하는 기억창고의 역할, 서울의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는 연구자와 전달자의 역할, 시민기록이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 창구이자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기록은 우리의 기억을 역사로 만들어준다.

서울기록원은 5층 규모의 건물로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서울기록원은 5층 규모의 건물로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서울의 속도는 참 빠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동네에는 새로 건물이 들어서고, 시내 거리는 어느 순간 낯설어져 있다. 그렇게 우리는 역동하는 도시를 얻었지만, 빠른 속도로 인해 잃어가는 소중한 것이 있다. 다름 아닌 ‘기억’이다. 기억이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기록’이다. 기록은 기억을 오래 지속시킬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기억을 모아 모두의 것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기억 없는 삶은 공허해지고 기억 없는 도시는 황량해진다. ‘서울기록원’ 개관이 설레는 이유 아닐까.

■ 서울기록원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정식개관 5월 15일)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날(당일)
○ 오시는 길 :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2번출구
○ 주소 :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2길 7(은평구 녹번동 7-1번지)
○ 홈페이지 : https://archives.seoul.go.kr
○ 문의 : 02-35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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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36114668 등록일 2019-04-26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최용수 생산일 2019-04-25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