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셨어요? 청계천 물줄기 새롭게 느껴지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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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박물관 입구. 청계천박물관 앞에는 조선시대 물의 높이를 재는 측량기구인 수표석이 서 있다.

청계천박물관 입구. 청계천박물관 앞에는 조선시대 물의 높이를 재는 측량기구인 수표석이 서 있다.

청계천 하류 구간을 지나다보면 '청계천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천변에 자리한 이채로운 판자촌 덕분에 이 박물관을 알게 됐다. 박물관 앞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무인대여반납소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오기에도 좋다.

청계천변에 1950~60년대 판잣집이 재현돼 있다

청계천변에 1950~60년대 판잣집이 재현돼 있다

천변에는 1950~60년대 청계천에 자리하고 있었던 판잣집이 재현돼 있다. 외관도 눈길을 끌지만 안에 들어가면 40~60대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연탄가게, 만화가게, 구멍가게와 소품 하나하나가 다 정겹다. 교실 안 나무 책상과 걸상, 연탄난로 위의 양은주전자, 동그란 나무 밥상에 놓인 양은냄비와 노란 양재기도 눈에 띈다. 벽에 걸린 까만 교복과 교모는 직접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청계천 영상을 볼 수 있는 동영상실

청계천 영상을 볼 수 있는 동영상실

판잣집 구경을 마치고 청계천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 구경은 입구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먼저 올라가길 추천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길의 속성을 따라 자연스럽게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를 관람할 수 있다. 조선 시대 한양의 젖줄 청계천을 다룬 4층에서 청계천 복원 후 10년의 기록이 담긴 1층으로 이동하도록 돼 있다.

청계천은 조선 초부터 나라에서 신경 쓰고 관리하던 하천이었다. 1411년 태종 이방원은 자연하천이었던 청계천을 정비하고 축대를 쌓게 하면서 이름을 ‘개천(開川)’이라 명명했다. 개천이란 자연하천의 바닥을 파고 물길을 넓히는 일, 또는 그렇게 만든 하천을 말한다.

3층 관람하면서 일제강점기 때인 1914년 개천→청계천으로 이름이 바뀌고 청계천이 북촌과 남촌의 경계가 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914년은 일제가 ‘창지개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지명을 새로 지은 해다. 이때 일본은 서울의 당시 이름인 ‘한성’을 없애고 ‘경성부(京城府)’로 고치는 등 우리의 산·강·지명을 일본식 이름으로 바꿨다.

박물관 바닥에 옛 청계천 일대 지도가 깔려있다.

박물관 바닥에 옛 청계천 일대 지도가 깔려있다.

동영상처럼 움직이는 청계천 광통교 옛그림

동영상처럼 움직이는 청계천 광통교 옛그림

특히 바닥에 깔려있는 청계천 주변 옛 지도를 걸을 때는 이채로운 기분이 들었다. 옛 지도와 안내 게시판 덕분에 청계천이 백운동천, 삼청동천, 남소문동천 등과 이어진 지천 관계임을 알게 됐다. 여기서 동(洞)은 동네가 아니라 산자락이나 계곡을 뜻한다. 19세기 조선 후기에 찍은 옛 청계천 흑백사진에는 증강현실기법을 적용해 청계천을 보다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5~60년대 청계천 판자촌 풍경 사진

박물관에 전시된 5~60년대 청계천 판자촌 풍경 사진

또 소설가 박태원이 소설 ‘천변풍경’에서 묘사했던 풍경도 나온다. 아낙네들의 빨래터였던 청계천이 6·25 전쟁이 끝난 후 피난민들이 거대한 판자촌을 이룬 풍경은 생경하면서도 놀라웠다.

내년 2월까지 하는 ‘남소문동천’ 전시회

내년 2월까지 하는 ‘남소문동천’ 전시회

1층 기획 전시실엔 내년 2월 24일까지 ‘장충단에서 이간수문으로 흐르는 물길, 남소문동천’이 전시된다. 남소문동천 상류의 장충단부터 하류 배수구인 이간수문까지, 시대의 변화상을 사료와 사진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옥상정원으로 가는 길

박물관 옥상정원으로 가는 길

청계천에 남아있는 고가도로의 흔적

청계천에 남아있는 고가도로의 흔적

박물관 옥상정원에서 청계천을 보니 고가도로 일부가 보였다. 청계로 시절을 기억하기 위해 청계천에 고가도로 일부를 남겨두었다.

박물관 관람을 하면서 한 권의 책을 읽는 듯 했다. 몰랐던 역사적인 내용,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박물관 관람 후 자전거를 타고 청계천변을 달렸다. 청계천 물줄기가 전보다 새롭게 다가왔다.

■ 청계천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마장동 527-4) ☞ 찾아가는 길
○ 관람시간 : 평일 09:00~19:00, 토·일·공휴일 (3월~10월) 09:00~17:00 (11월~2월) 09: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청계천박물관
○ 문의 : 청계천박물관 02 - 2286 - 3410

문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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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35277844 등록일 2018-12-29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종성 생산일 2018-12-28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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